원자재 유통업에 종사 중 인데 이직&커리어 고민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이직관련 고민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올해 30살 96년생 남자이고,
나름 작은 업계이지만 그 업계내에선 최대 대기업 그룹에서 원자재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3년이 지나고 4년차에 접어드는데 제대로 뭔가 이루거나, 쌓아올린 것도 없어서 과연 제가 이직을 목표로 삼아도 되나 싶은 걱정이 있으나.. 주변에 도저히 말 할 곳이 없어 리멤버에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2년에 지금 일 하는 트레이딩 회사에 처음 들어와서 지금까지 신용장 개설 업무 및 무역부대업무&월말월초 마감 업무를 3년 넘어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A라는 품목을 내자,외자(OFFER) 전략을 세우고 구매하여 그룹사 및 외부거래처에 판매해 오는 활동을 3년정도 하였습니다.
동시에 배차 및 재고관리도 직접 하고 있네요.
처음할때는 조그만한 첨가제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제가 다루는 유통량이 꽤 늘어서 국내에서 거의 제일 많이 운용하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매달 윗상사분께 해당 첨가제 및 시황, 그리고 주단위로도 보고를 해왔습니다.
그 외에는...딱히 한것이 없습니다.
공장 담당자분들하고 계속 소통하고, 하역사 출장 다니고, 어디 세미나 참석하고..
전부 무의미한 경험들이 대부분 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나이만 먹고 시간만 지났다는 느낌이 요즘 강하게 오며 회의감이 듭니다.
직수입 루트를 제가 직접 뚫어보거나 하는건 리스키하고 워낙에 업체들이 쟁쟁해서 제가 함부로 건들 순 없을것 같습니다.
(중국산 원료라 중국어를 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중국어 능통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일이나 그런것들 불만 많으신 분들도 많지만 회사생활에 저는 만족하고 저랑 굉장히 맞은 회사&업무라고 생각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별개로 최근에 여러가지 고민을 하던 중 현실적인 문제(금전) 및 커리어 확장에 대한 욕심이 매우 커졌습니다.
정말 큰 종합상사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싶거나, 관련 업계를 다루는 부티크 PE로 들어가서 정말 큰물에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약하지만 저의 입사당시 스펙은 입니다.
1) 이공계 지거국 4년제 졸업, 2) 이공계 전공기사, 3) 토익 930, 4) 오픽 IH, 5) 시장,투자 관련 분석 블로그 운영 경험
회사 다니면서는 JLPT N2 습득했고, 시장분석 관련 블로그도 계속 운영하고 있네요.
별개로 저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지만
투자 자산으로서는 2023년 당시 10평대(1기 신도시) 아파트 1채(특보론 사용 후 월세 세팅), 인천 재개발 빌라 갭투자 소유
그 외 주식 9천 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얻은 경험 그리고 그 외 여러가지 투자 그런 경험을 녹여내서 제 새로운 커리어를 열어가고 싶은데,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군대 전역하고 복학했을때 부터 지금까지 사람들도 거의 안만나고 어떻게든 더 나아지기 위해 독서, 사색, 스펙쌓기 등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취업하고 돈만 모으면서 투자에 올인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한없이 더 작아지고, 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심이 듭니다.
남자 나이 30살이 되면서..
커리어의 방향&삶의 방향을 요즘 정해야겠다는 시기가 왔다는 느낌과 함께
제가 입사해서 지금까지 해 온 모든게 물경력 이었다는 불안감도 들고 있습니다.
제가 이직을 한다면 어떻게 이직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과하게 망상하는 상황일 수 있지만 추구하는 곳들로 이직이 가능할지 현직자분들께 문의드리고 싶습니다.
종합상사, PE 등..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의 제 회사생활을 물경력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도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