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N잡러에요.
부모님한테 물려 받은거 하나없이. 대학 졸업 후 취직하자마자 와이프를 만나 바로 큰 아이가 생겼고, 세후 160만원이라는 적은 급여로 가정을 꾸리게 되었죠.
차비, 폰, 점심값 다 포함해서 월 12만원이라는 용돈으로 열심히 살았어요. 연년생으로 둘째도 생겼어요.
반지하에서 시작해서 우리부부 결혼 한지 6년간 열심히 맞벌이 해서 1억을 모았고, 약간의 대출을 받아. 반지하 탈출하여 1층 다가구 주택 전세로 들어 갔죠.
부부궁합이 좋은건지. 피임을 했는데도 막둥이가 느즈막히 생겼고, 또 열심히 모았어요.
결혼한지 14년 열심히 모아도 둘다 중소기업이라는 한계가 왔어요. 급여는 크게 늘었지만, 다섯 식구가 살기에는 팍팍하더군요. 집도 더 넓어져야하고, 아이들 학원비도 모자라고...
그래서 무인창업을 하나 했어요. 당시 서울에는 업던 무인 사업이라 과감하게 직장다니며 도전했고, 그 동안 빡빡하게 모은돈인 1억으로 1년 반만에 원금 회수 성공. 너무 잘되서 주변에 경쟁 업체가 7군데나 생겼죠. 제일 많이 벌었던게 고정비 빼고 900. 월평균 순수익 770.
근데 3년후인 지금은 월평균 150...ㅋㅋ
해서 원금회수 한 금액과 급여따로 모은 1.5억으로 다른 무인 창업을 하나 더 했죠. 시작한지 6개월. 월 평균 순수익은 500. 앞전 무인창업과 지금 합쳐서 순수익 평균 월 650정도 되네요. 뒤에 시작한 무인창업은 다들 레드오션이라고들 하셨지만, 상권 분석 제대로 열심히 스스로 공부하며 했고, 틈새 지역이었기에 나름 성공 한게 아닌가 생각해요.
저 와이프랑 아이들 셋 키우면서, 각자의 직장을 다니면서 소형 가게 두개 운영하면서 사는 N잡러에요. 진짜 열심히 살고 있지 않나요?
주변에 이야기 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진짜 너 열심히 산다는 소리 듣고 싶은데, 그런이야기 해줄 친구도 형제도 부모도 없다는게 속상하네요. 명절인데....우리 다섯 식구 진짜 열심히 살고 있어요. 엄마. 아버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