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신뢰, 신의의 삼박자는 온전한 대인관계를 구성합니다. 세 가지가 하나라도 없으면 지속가능한 좋은 관계가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신용(credit)은 약속을 지키는 만큼 생깁니다. 신용이 없으면 지속가능한 좋은 관계가 시작조차 되기 어렵지요.
신뢰(trust)는 상대방의 인격이나 정직함을 믿어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호의와 능력, 일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 서로 쌓일수록 커집니다.
신의(fidelity)는 신용과 신뢰가 모두 실제로 지켜지고 축적될수록 성립됩니다. 신의는 신용과 신뢰를 끝까지 지키려는 합리적이고도 의지적인 실천 행동을 말합니다.
참고로 신에 대한 믿음은 신앙(faith)라고 하는데 사람은 영원히 신앙의 대상이 될 수도 없고 절대로 결코 되어서도 안되지요.
'그는 신용이 있다', '그는 신뢰가 간다', '그는 신의가 있다' 라고 했을 때 어떤 말이 최고의 칭찬일까요? 아마도, 신용이 있다. 신뢰가 간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본 사람도 신의가 있다는 말을 그만큼 듣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신용과 신뢰는 지속가능한 좋은 관계의 실체를 만듭니다. 하지만 마무리와 매듭을 짓는 것은 신의입니다. 신용이 항아리의 크기라면 신뢰는 항아리의 단단함이고 신의는 항아리의 밑바닥입니다.
'밑 빠진 항아리에 물 붓기'라는 격언에 담긴 진의는 이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신용으로 항아리를 만들 흙과 물과 유약을 모으게 됩니다. 신뢰가 쌓이면서 항아리의.크기가 커지고 물을 부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의를 통해 항아리의 바닥으로 물이 세지 않을 때에, 그 항아리는 차고 넘치게 되고 주위로 흘러 함께 좋은 영향도 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 신용과 신뢰와 신의를 다하는 관계가 하나 둘씩 만들어갈수록 그 사람의 인생은 풍성해지고, 그런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발전하고, 그런 개인과 조직이 많은 국가와 사회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곳으로 발전되어 갈 것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가치와 의미가 있는 일이긴 하겠지요.
이번 추석 날에는 지속가능한 좋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Hyun-Joo Kim
2024.09.15.
신용, 신뢰 그리고 신의
09.15 12:26 | 조회수 344
김현주
성과와역량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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