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부탁드려요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없는 일들을 다들 어떻게 풀어가시나요?
8년차 직장입니다만 여전히 힘드네요.
대규모 이벤트 추진관련 사람도, 돈도,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일을 하도록 요구받습니다. 심지어 갑자기 생겨난 일을 해내라고 요구받아요.
부장과 싸우기도 하고, 퇴사생각하면서 7-8월부터 꾸역꾸역 버티는데 진짜 좀 힘듭니다.
쉽게 갈 수 있고 잘 될 수 있는 일일수도 있었는데 제 입장에서 사공이 너무 많고 사공들이 자잘한 걸 가지고 일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고 애초에 상황세팅이(예산) 너무 안 되어 있었던 상황입니다. 결국 담당자인 나만 개고생을하고...
일례로 이벤트 경품지급하는데 편의점쿠폰이 혜택이면 왜 gs25편의점쿠폰 보내냐, 특정 편의점 쿠폰 주면 안되는거 아니냐를 질문해오는게 상급기관인 교육부 연구사 의견입니다.(통상 최저가 상품인지를 고민하지 이딴 고민해서 결국 경품혜택까지 재미없게 만들어 이벤트 참여자 저조하게 만드는 일 안 합니다;; 이건 정말 일례이고 계획 다 정하면 기간도 뭣도 순식간에 바꿔라 이따위 짓을 밥먹듯이 하구요)
지금 고민하는 위탁사업발주도 갑자기 시킨일 12월 내 돈 털어야 해서 업체를 선정해야 되게 생겼는데 생각해보면 굳이 업체 선정할 일이 아닌데 선정해서 나만 더 손 가는 거 같아 정말 고민입니다...(항상 결과론적으로만 보니 왜 업체 선정해서 손 많이 가게됐어? 이런 생각 들 거 같은데 지금 당장 제 머리 속에 사업비를 연내 빠르게 소진하는 건 선금 주는 사업발주 형태말곤 없어요;;)
저는 제 능력 안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짜서 일을 해나가는 스타일인데...지금 상황은 안 되는 시나리오들만 보이는 상황이에요...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하면 보직자들 좋아할리 없다는 건 아는데...나중에 문제 생기는 것과 문제를 미리 말하는 것(하지만 해결방법도 제시하기 어려움) 뭐가 더 나은 걸까요...
지금 그나마 이 상황을 구성한 것도 팀내에 할 줄 아는 인간도, 챙기는 인간도 없으니까 제가 하고 있는 거라 매일 야근하고 고민하면서 정말 빡치기도 하구요...
리멤버에 몇 글자로 지금상황과 그간의 경과를 길고 자세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ㅠ 선배님들 제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