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인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저랑 남편은 결혼 얘기 나올때부터 아이는 갖지 말자고 합의한 딩크입니다.
둘다 아기를 갖는것에 대해서 별 생각도 없고 확신도 없었어요
애기를 낳으면서 몸이 망가지는것도 두렵고, 잘 키울 자신도 없었고요
지금까지의 삶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둘 다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관리에도 돈 쓰고,
주말에는 취미도 즐기고, 1년에 두세 번씩은 꼭 해외여행 다니고요.
남들 육아 스트레스 받을 때 저희는 승진 준비하고, 저희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일까요
요즘 들어 이 행복이 조금...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부부 동반 모임에 나갔는데,
다들 애들 데리고 나와서 정신없이 밥 먹고, 대화 주제는 전부 애기, 육아, 교육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만 그 대화에 낄 수가 없더군요.
친구들이 "너희는 좋겠다, 아직도 신혼 같아서"라고 하는데,
예전엔 그 말이 부러움의 표현으로 들렸다면,
어제는 왠지...
너희는 (부모의 행복을) 모르지 라고
선 긋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처음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행복을 놓치고 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60, 70이 됐을 때, 남편이랑
"우리 둘이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만족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때라도 낳을걸" 하고 후회하게 될까요?
여전히 아기를 가질 용기는 없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서 두서없는 글을 써봅니다
아이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