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 적어봅니다.
중소 중견 사이의 제조업에서 품질보증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최근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하소연 할때도 없어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사회 선배님들이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겠지만, 그냥 쓰든 달든 조언 받으면 좋겠습니다.
품질이란, 고객 만족이라 들었습니다.
중소기업 연수원에서도 그렇게 배웠고,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밤늦게 까지 회사에 남아서 회사를 위해 일해도
품질이라면 당연하다는 당연시 문화가 너무 싫고 외롭습니다.
고객에게 제출해야할 서류들이 있으면 당연히 그날은 잔업입니다.
토요일 서비스 잔업 할때도 있습니다.
생산하기 바쁘다고, 생산 스케쥴 잡기 바쁘다고, 포장, 영업하기 바쁘다고 하면서도 다른 부서들은 6시, 5시 땡되면 집에가는거 보면 화가 날때도 있고 억울 할때도 있지만 꾹 참고 제 일을 해왔습니다.
오늘도 잔업합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은 제조업에서 무슨 복에 겨운 소리냐 할수도 있습니다만
전사적으로 품질을 챙겨야 된다고 하면서
불량이 터지면 다들 나몰라라하고 품질에 맡겨버리는게 너무 싫습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설비의 무슨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고객에게 원인과 개선을 제출해야 하기에, 현장으로 관계자를 귀찮게 하면서 물어가며 서류를 만듭니다.
현장 관계자는 귀찮아 하며 대충 알려줍니다.
들은 정보를 최대한 조합하고, 인터넷 서적 뒤져 원인을 규명하고 고객에게 제출합니다.
제품의 세팅을 할때도, 검사는 품질이 하는 거라며 대충 세팅 합니다.
불량이 터집니다.
품질에 안된다고 말했는데...하면서 위에 보고가 가서
저희 품질보증부는 매일 같이 올라가서 혼납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품질로서 일하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고생한다 한마디 못들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성적을 내는 영업, 생산등은 그런 말을 듣고 살더군요.
나도 품질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닌데
너무 힘이 듭니다.
영업, 생산관리, 생산 전부다 품질이 편하게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조금 머리써야하는 서류적으로 어려운게 고객사로 부터 날아오면
품질 먼저 찾습니다. 도와달라고
품질은 고객지원이기도 하기에, 본인들 업무가 아니어도 도와줍니다.
고맙다는 대답 없습니다. 당연한 겁니다. 우리 회사는
어렵고 복잡한건 품질에 맡기면서, 월급루팡으로 보는것 같은 시선이 슬슬 한계입니다.
지금도 잔업을 끝내고, 원래는 더 오래 해야하는데
매일 같은 잔업과 스트레스에 한계가 와서 다 내팽겨 치고 글을 적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제출해야할 서류가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사내에서는 품질 신경을 안써서, 저는 주중에는 본인 업무를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발생하는 품질을 보고 판단하고, 폐기 또는 수정하고 이런 업무에 바쁘게 뛰어다닙니다.
맨날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는게
좋아보이는가 봅니다. 저에겐 작은 감옥같은데요.
돈보다는 가족과 같이 있고 싶습니다.
그런데 잔업을 하지 않으면 제 업무를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합니다.
제가 능력부족인 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자괴감과, 그리고 품질은 뭐든지 다 알아야 한다는 회사 분위기에 너무 힘듭니다.
오늘은 품질과는 관계없는 단가 관련 사이클 타임 관련 서류를 주중에 작성했습니다.
작성하면서 우리 업무가 아닌데도
꾹참고 뇌를 비울려고 노력했는데
최근에는 잘 안됩니다.
품질이 저한테 맞지 않는 걸까요.
저희는항상 고객한테 그리고 위 임원들에게 혼나기만 합니다.
품질이니 당연할수도요...
품질로서 경력이 길지도 않지만
다른 품질을 오래 해오신 분들은 정말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그냥 두서없이 끄적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