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사회복지법인(NGO)에 재직 중인 직장인입니다. 비교적 탄탄하게 성장해 오던 우리 조직이 최근 외부에서 경영진 영입 이후 어떻게 비효율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재작년 하반기, 조직진단 컨설팅 이후 '인사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단 임원(본부장급)이 영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NGO라는 조직 특유의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했고, 그로 인해 다음과 같은 기형적인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1. 지원부서의 비대화와 편파적 조직 운영 그가 총괄하는 부서는 인사, 재무, 총무 등 경영지원 파트입니다. NGO 특성상 현장 사업부서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이 핵심인데, 현재는 지원부서의 권한만 비대해져 조직 전체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 되었습니다.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업무 순환을 강행하는가 하면, 본인 산하의 지원부서 인력은 명확한 이유 없이 증원하면서 정작 일손이 부족한 사업부서의 인원 충원 요청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가로막고 있습니다. 2. 성과보다 MBTI? 비합리적인 인사 평가 명색이 인사 전문가라면서 직원의 성과나 역량이 아닌 'MBTI'를 맹신하여 사람을 재단합니다.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본인이 선호하지 않는 MBTI 유형이면 조직에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식입니다. 심지어 조직의 귀중한 재정을 'MBTI 전문가 양성'이라는 명목으로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개인의 성향을 참고하는 수준을 넘어, 비과학적인 잣대로 인사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과연 전문가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3. 트렌드 좇기와 정보 보호 의식 부재 (AI 도입 논란) 조직에 AI를 도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정작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로드맵은 없습니다. 그저 AI 전문가를 양성한다며 HRD 인력을 충원하고, 조직 이름으로 유료 AI 서비스 가입을 검토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지난 연말 승진 평가입니다. 평가를 위해 승진 대상자들이 작성한 '자가평가서'를 직원들의 사전 동의 없이 외부 AI에 업로드하여 평가를 돌렸다고 합니다. 이름은 가렸다고 변명하지만, 개인의 민감한 직무 정보와 평가 내용이 담긴 데이터를 당사자 동의 없이 AI에 넘긴 것은 인사 책임자로서의 윤리 의식과 정보 보호 개념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4. 임원이라는 직함을 악용한 근태 및 책임 회피 일반 직원들은 개인 용무가 생기면 당연히 연차나 반차를 소진합니다. 하지만 해당 임원은 경영진이라는 직함을 방패 삼아, 별도의 휴가 처리 없이 근무 시간에 개인 볼일을 보는 등 근태 관리에 심각한 허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급자에게 인사 권한을 뺏긴(?) 후, "앞으로는 총무에만 신경 쓰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총무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도 없이 그저 탑다운 방식의 일방적인 지시와 간섭만 일삼고 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전문 분야라는 인사에서도 비합리적인 잣대와 윤리적 문제(데이터 무단 업로드)를 일으키고, 권한이 축소되자 책임은 회피한 채 자리만 보전하며 인건비를 축내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나 개탄스럽습니다. 조직의 체질 개선을 위해 모셔 온 외부 전문가가 오히려 조직을 병들게 하고 있다면, 이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다른 회사에도 이런 식으로 조직을 망가뜨리는 이른바 '전문가' 호소인들이 있는지, 선배/동료 직장인 분들의 생각과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토론] 30년 차 NGO 조직, 외부 영입 인사 임원이 조직을 망가뜨리는 과정
04월 10일 | 조회수 222
B
BUZAKOCK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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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테피케광손
7시간 전
컨설팅은 합법적 사기라고 그누가 말했죠
본래 컨설팅의 최대 목적은 외부인의 시각으로
내부인이 캐치하지못하는 점들을 밝혀내고 개선하는것인데
컨설팅 수행원을 내부로 영입하니 뭐 결과야 뻔하죠...
지원부서 비대도 제가보았던 어떤회사와 비슷하네요
결국 자기세력늘리기로 챙겨준다는 명목으로
필요없는 인원수나 인건비만 오르고
타부서의 인건비나 티오는 점점줄고 결국 현업탈출러쉬
결국 그회사의 현재는?
감사의견거절 나올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컨설팅은 합법적 사기라고 그누가 말했죠
본래 컨설팅의 최대 목적은 외부인의 시각으로
내부인이 캐치하지못하는 점들을 밝혀내고 개선하는것인데
컨설팅 수행원을 내부로 영입하니 뭐 결과야 뻔하죠...
지원부서 비대도 제가보았던 어떤회사와 비슷하네요
결국 자기세력늘리기로 챙겨준다는 명목으로
필요없는 인원수나 인건비만 오르고
타부서의 인건비나 티오는 점점줄고 결국 현업탈출러쉬
결국 그회사의 현재는?
감사의견거절 나올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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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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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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