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과장)으로 이직한 1달동안의 회사생활
1. 이직 전에 회사는 대기업 자회사 7개월 있다가 이직하였고, 입사한지 1달 된 과장으로 연구소 소속인 개발구매 담당입니다.
90명 규모에 구매는 회사에 저 혼자이고요. 업체 이원화 신경써서 원가절감을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뽑혔습니다. 그래서 저랑 거래했던 모든 업체들을 정리하며, 어떻게 하면 원가절감하여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들어왔습니다. 입사 첫날엔 퇴근 후 30분 까지 다들 집에 안가길래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하니까 연구소장님은 선배들도 안갔는데, 가게? 이러고. 실장님은 일일업무 작성해서 자기한테 보고하라고 하면서 일단 지적부터 시작하고, 사사건건 다 보고하라고 하고, 알려주지도 않고 일을 왜그렇게 했냐고 뭐라고 많이 하면서 지적할 때는 신입사원 대하듯 무시하며 지적질을 합니다. 대표이사님께 보고 할 보고서도 갑자기 당일날 수정하라고 지시하고, 정리가 안된 보고서를 보고하게 만들었으며 기를 완전 죽여놔서 대표이사 님이 뭐 물어봤을 때, 내가 어떤 이미지를 갖든 여기 퇴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쥐죽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눈도 흐리멍텅하게 뜨면서 미팅을 마쳤습니다.
완전 군대문화, 꼰대문화 조직인 곳에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1년은 버티고 이직을 해야되는데 자신이 없네요ㅠㅠ 가장이고 애기도 있고, 좋은 점은 연봉이 오른것과 배울것은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출/퇴근 거리도 막히면3-40분 안막히면 20분 거리입니다. 구매이긴 한데 개발구매여서 2D CAD, 3D CAD까지 배워서 나이든 개발자분(이사) 문서처리나 CAD 사용 잘 못하니 니가 좀 수정해라.. 방식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구매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의 생각과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너무 퇴사마렵네요...
2. 절 괴롭혔던 실장이랑 면담을 하였습니다. 지금 수습 2개월인데, 1개월은 제가 간섭도 많이 하고 타이트하게 잡아나가는 식이었다. 2개월차에는 나도 바쁘니 간섭도 덜하고 타이트한 것도 없을 것이다. 대신 스스로 알아서 성과를 내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2개월 다 되고 수습 평가 때, 과장님이 성과를 못 낼 시 수습 연장을 더하거나 정규직 전환을 못할 것이다. 스스로 성과를 내면 정규직 전환은 될 것이고. 라네요.
참 불안하게 만드네요. 아직 Item 파악도 안되었는데 스스로 성과라니..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