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에 부산 여행 1일차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약 40분 가량 걸려 도착한 부산은,
11년 전 기억 속에 있던 그 부산은 이미 아니었다!
예전보다 훨씬 화려해졌고,
어딘가 힙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도시에 스며 있었다!!
특히 부산역 주변엔 고급스러운 호텔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내가 묵은 라마다 앙코르 부산역점도 기대 이상이었다!
서울에서 겪었던 라마다와는 전혀 다른,
말끔하고 세련된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부산역 외관이었다.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서울의 센트럴시티처럼
모던하고 트렌디하게 변신한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
부산에 도착했으니, 역시 돼지국밥이지!
연휴라 그런지 유명한 맛집들은 대부분 휴무여서
열려 있는 집으로 들어갔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진하고 담백해서 괜히 중독될 것 같은 느낌.
처음부터 기대 이상이라 기분이 좋아졌다.
음식이 아니라 보양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는 서둘러 서면으로 향했다.
이번 부산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 바로 부동산 임장!
그러니 본격적으로 발품을 팔기 시작한 셈이다.
출발 전 지인들로부터
“요즘 서면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그 조언들은 어색할 정도로
정말 젊고 활기찼다.
말 그대로 ‘힙한 20대’들의 에너지로 가득한 공간.
하지만 나는 어느덧 30대..😭
그 분위기 속에선 조금 낯선 느낌이 들었다..
(혹시 30대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
서면은 전체적으로 활기찬데도 불구하고,
도시의 색감이 어딘가 어두웠다.
우리나라 치안이야 매우 뛰어나니
전혀 걱정 없겠지만
느낌만큼은 서울의 영등포와 비슷한 인상이랄까?
임장했던 아파트들은 다소 탁하고 음습한 분위기였고,
아쉽지만 나에겐 서면은 패스.
곧장 거제역 근처로 이동했다.
처음엔 병원과 로펌들이 서면에 모여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둘러보니 법원 근처에 로펌들이 모여 있었고,
그 풍경은 서울 서초와도 꽤 비슷해 흥미로웠다.
대형 로펌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부산의 법조계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다음 일정이 촉박해져서 급히 택시를 탔다.
바로 그 유명한 부산 택시!!!
기사님께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그런데 빨리 도착해 주시면 따따블 드리겠다!” 말씀드렸더니?
네비 경로가 아닌 지름길로, 속도감 있게 달려주셨다.
소문의 ‘총알택시’ 를 제대로 체험했다!😂
가는 길에 기사님께 서면과 광안리, 해운대에 대한
지역 이야기를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정말 귀한 정보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기사님 말씀으론,
광안리는 젊고 활기찬데, 해운대는 다소 퇴폐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하셨다.
장기 거주를 생각한다면 광안리를 더 추천하신다고 하셨다.
(어느 지역이던 그 지역에 대한 정보 수집은 기사님들께 물어 보면 대부분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도착한 광안리.
‘포디움 프레스티지’와 주변 아파트들을 둘러봤는데,
월세가 생각보다 합리적이었고,
무엇보다 광안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줬다.
그 순간, 그 풍경이
지친 마음을 스르르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회복’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렇게 광안리 임장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저녁.
해운대까지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다.
사실 시간 여유만 있다면 요트 투어도 해보고 싶었는데…
과연 내일은 가능할까?
첫날부터 다 둘러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혹시라도 이곳에 머물게 된다면
천천히 동네의 맛집들과 카페들을 알아가겠다고
마음 속으로 기약해 본다.
그땐 시간을 음미하며 지금보다 더 여유로운 속도를
가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