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도피성 이직이라도 하는게 맞을까요
번아웃 & 이직한 직장에서 직무가 달라지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1. 첫 회사 1년 11개월
작은 중소기업으로 마케팅으로 들어와 기획도 같이 함
권고사직&미완성 서비스를 하다말다 하며 프로젝트 불발로 인한 물경력 + 데이터 기반 마케팅에 대한 욕심으로 퇴사 후 이직
2. 현 회사 1년 6개월 대행사 AE
이번 연봉협상으로 연봉 상승
주 2회 재택(이거 없었음 진즉 퇴사든 이직이든 했을 듯)
역세권
바쁜 만큼 배우는 것들이 많았고 어떤 면에서는 충분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그에 따라오는 잦은 야근(9시 퇴근은 다행, 자정 넘은 새벽 퇴근이 보통)으로 결국 번아웃이 찾아왔네요. 야근...할 수 있고 해야할 때는 해야한다지만 너무 힘들다보니 더 이상 제가 이 일에 재미나 성취, 성장을 더 이상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병원을 다니고있지만 환경이 결국 변하지 않아서 완전히 낫지는 못하는 것 같고 솔직히 너무너무 힘들지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지만 외부 경제상황 등등을 고려했을 때 퇴사는 리스크가 크고, 어쨌든 벗어나고싶다는 간절함에 이 악물고 이직 준비해서 여기저기 넣고있습니다.
그러기를 한 3주...새벽에 퇴근해서 당일에있을 면접 준비를 허겁지겁 하고 반차 써서 면접 보고 돌아와서 못한 업무 처리하며 야근을 하니 돌아오는 길에 다 놔버리고 싶고 울다가 차에 치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다시 잠시 쉬고있습니다.
3. 제안 온 회사 - 최종합격
연봉 유지(상승x)
현회사의 복지포인트나 인센 등을 고려하면 줄어드는 것이긴 한데 야근 빈도를 생각하면...여러모로 연봉은 야근만 덜하다면 양보 가능
역세권x, 도보로 편도 15분 덜어야함
** 마케팅이 아닌 기획으로, 직무가 좀 달라져서 약 30-40% 정도만 겹치는 완전히 다른 직무<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첫 회사와 비슷한데, 제대로 사업 아이템은 있고 제 직무와도 연관성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이번 회사에서 앞자리 2년을 채우는게 목표였기도 하고, 연이어서 오래 있지 못하고 옮기는게 안 좋아보일 것 같고...차라리 2년을 채웠다면 망설임 없이 퇴사를 하든, 이직을 하든 했을텐데 그러질 못한 상황에서 정신적인 문제 + 추운 이직시장에 이도저도 못하고 헤메고만 있네요. 이제는 제가 이 분야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명확한 방향성조차 없어져서 어딘가라도 된 것을 채 기뻐하지도 못하고, 새로운 곳을 적응하는 것도 에너지가 드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커리어가 꼬이지는 않을지, 또 고민만 하고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제 몫이고 유보해서는 안되는 걸 잘 알지만...조언을 구해봅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직무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여유도 없고, 그런데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것 같고 참 산다는 건 온통 선택의 갈림길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