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파인애플로 진화하다.
Financial + Apple = FinApple?..
어그로 죄송합니다... :)
# 애플통장?
애플에서 지난 17일 예금 통장을 출시했습니다. 주요 특이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자율 : 4.15%
→ 미 평균 이자율 0.37%
→ 미국 전체 은행의 11위 수준
2) 예금한도 : 25만 달러
→ 애플 금융 협력사 '골드만삭스'에서 관리
3) 특이사항 : 3無
→ 계좌 개설 수수료
→ 최소 예금 기준
→ 1년 예치 기준
# 갑자기 통장은 왜?
크게 관심이 없었던 분들에겐 갑작스러운 소식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입니다.
이미 애플은
2014년 애플페이,
2019년 애플카드,
그리고 최근에는 애플페이 레이터(후불결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애플은 금융서비스에 진심이며, 착실하게 준비해 온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런 흐름 어디서 많이 보던 것 같죠?
국내 빅테크 2대장인 네이버나 카카오도 각각 온/오프라인 페이 결제서비스, 페이카드, 페이 후불결제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거의 유사한 흐름입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지금 현재 각종 규제들로 인해 늦어지고 있지만,
네이버에서도 곧 비슷한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애플에서 왜 금융서비스를?
1) 성장 동력 확보
애플의 모태는 제조업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제조업의 경우 마진율이 낮은 구조입니다.
그나마 애플은 마진율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20~30%를 넘기 쉽지 않습니다.
반면 금융서비스는 인건비 이외의 비용이 적어 일반적으로 마진율이 높습니다.
애플은 이를 통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2) 데이터
애플은 앞서 말했듯 제조업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산업군을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애플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여기에 금융데이터까지 결합된다면 애플은 더욱 막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비금융데이터와 금융데이터를 결합하여 차별화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Apple is everywhere"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 미래는?
가까운 사례를 찾아보면 국내에서 친숙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뱅크 가 있습니다.
완전 동일한 사례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미 미국 내에서도 애플통장의 출시로 중소형 은행사의 예금이 다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흥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단순히 디지털 은행사와의 경쟁이 아닌 전통 은행사와의 경쟁으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골드만삭스도 애플과의 금융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과연 초반 흥행 돌풍에 그치지 않고,
금융시장의 메기가 되어 미금융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