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말서(x), 사직서(o)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전에 타부서 상사가 업무협조라고 던진거 거절했다가 하극상으로 욕먹었다고 글쓴사람입니다.
간단히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베트남에 있는 한국회사에 근무하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각 부서장,파트장만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다 현지인입니다.
저는 영업팀 대리로, 현재 임시 파트장을 맡고 있습니다.
파트장이 대리이다보니, 무시받는일도 있고, 같이 일하는 현지직원들도 괜히 저때문에 더 고생해서 항상 미안하고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개발팀이 아닌 재무팀 파트장과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과장이네요. 이상하게 차,부장님들이랑은 문제가 없는데 자꾸 과장급들이랑 문제가 생기네요.
영업팀이다 보니 재무팀에서 돈에 관련된 자료 요청을 합니다. (매출이나 채권) 근데 자기들이할일을 언제부터 은근슬쩍 떠 밀더니, 필요할때 마다 저희애들을 지들 사무실로 부르더군요.
참고로 저희는 다른건물에 있어서 도보로 500m이상입니다.
파트장인 저한테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애들한테 물어보면 재무팀에서 불러서 갔다고합니다.
제가 잠깐 자리비우면 지들 맘대로 남에 팀 애들을 불러서 한국인방에다 글을 썼습니다.
"다른팀에 볼일이 있으면, 볼일있는부서가 오고, 남에 팀원한테 볼일있으면 팀장한테 이야기는하고 부르던가 해야지, 왜 남에 팀원을 마음대로 데려가냐.
앞으로 볼일있으면 직접 찾아오시라" 했더니....
관리팀에서 시말서 쓰라네요.
관리이사가 재무팀과장이랑 가까운 사이인건 알고는 있었는데, 저보고 시말서 쓰라길래, 사유가 뭐냐고 물으니 말도 안해주네요.
그래서 저희 팀원들이랑 다같이 사직서 냈습니다.
팀원들은 제가 다른 회사소개시켜준다고 했고, 저는 한달 뒤 관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팀원들 나가고 밀린 휴가 쓸 예정입니다.
본사에 계신 대표이사님 포함해서 모든 임원분들한테,
이런사유로 관리팀에서 시말서를 쓰라고하는데,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이해를 못하겠으니 이 회사 떠나겠다. 라고 메일 썼습니다.
지금 출근하는길인데 어떤일이 생길지 기대가 크네요.
제 행동이 이성적이지 못한건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무슨일 생겼는지 이야기해드릴게요.
다른분들은 저같은일 안겪으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