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스태프는 박봉이 당연하다?
안녕하세요, 방송 외주 제작사에서 3년째 작가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최저시급+인센티브로 200 언저리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업계에 비해 제게 굉장히 후한 월급을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속으로는 굉장히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밤샘 작업이 다반사고 야근, 주말 출근을 당연시 해왔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데, 참 아이러니합니다.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업무를 지시하고, 난 야근을 하라고 시킨 적이 없는데 너가 자발적으로 야근을 한 것이니, 난는 야근수당, 주말특근수당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니 말이죠.
방송 펑크가 나지 않기 위해선 주말에 대본을 써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정규직 전환 전 3개월 간의 수습기간을 프리랜서로 근무한거라며 순식간에 둔갑하질 않나,,,상당히 근로기준법에 위반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안이 가끔 회의에서 나올 때면, 방송 쪽은 원래 급여가 박봉이다, 다른 회사는 더 하다는 둥, 원래 이렇다는 둥...'원래 이런 게' 어디 있습니까?
정말 원래 그런 거라면 애초에 시작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겠죠. 아무도 이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덮으려고만 하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과연 제가 이 직무에서 올바른 보상을 해주는 곳을 찾아 일할 수 있을까요? 원래 프리랜서로 일하는 작가들이 더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무튼 그냥 푸념해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