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하면 후회할까요
저는 29살 남자친구는 35살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다정하고 매너가 좋아서 사귀게 되었고, 어느덧 만난지 3년이 되었네요.
결혼에 대해서는, 저희 커플은 아이를 원치 않아서 빨리 할 생각도 없는데, 문제는 저희 부모님입니다.
사귄지 3년이 지나가니까 결혼을 할건지, 헤어지던지 빨리 결정을 하라고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부모님은 제 남자친구를 싫어합니다.
우선 나이가 너무 많다고 싫어하십니다.
그것부터 시작해서 키도 너무 작고, 대학도 지방에 있는 평범한 4년제 대학을 나왔고, 중소기업을 다니거든요.
그래도 검소하고 주식으로 잘 모아둔건지 돈은 1억 7천정도 모은걸로 아는데
그래도 제 부모님 눈에는 안차나봐요.
제가 키가 큰편이고 남자친구는 많이 작아서... 170cm이라서 2센치 차이이고,
저는 인서울로 좋은 대학을 나왔고 저희 집은 사실... 잘 사는 편이긴 하거든요.
근데 부모님은 그쪽은 모든 방면에서 너무 평범한 것 같다며, 싫어하십니다. (정확히는 평균이거나 평균 이하라고 하셨습니다)
얼굴도, 키도, 능력도 모든 부분에서 제가 아깝다고, 제 선택을(결혼을) 말리진 않겠지만, 지금 남자친구와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저도 슬슬 나이를 먹고있기 때문에 지금 결정을 해야한다고 하시네요.
저는 그런식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부모님이 참 싫은데, 근데 또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그들도 저희 부모님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말을해서, 저도 요즘 별 생각이 다 드는데... 최근에는 만일 내가 남자친구랑 헤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물론 헤어지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저는 헤어져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많이 상처받고, 정말 힘들게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약간의 우울증이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못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 참고로 그의 우울증은 제 발목을 약간 잡긴합니다. 그의 유일한 단점이라고도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의 유리멘탈이 걱정되면서도, 나중에 어떠한 사건이 터진다면 제가 그를 케어해야해서 힘들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를 케어해주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 주변 지인 중에 한명은, 제가 생각없이 그냥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잘해주기도 하고, 서로 좋아하고, 편하니까 그렇게 그냥 생각없이, 마치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눈만 가린채 연애를 하고 있다구요.
근데 사실 결혼이 급한것도 아닌데, 제가 굳이 이리저리 사람을 재보고 따지면서 결혼까지 바라보면서 연애를 해야할까요?
물론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전 좋습니다. 정말 다정한 사람이라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집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는거죠ㅎ 돈을 더 모아야해요. 제가 모은게 별로 없어서요ㅎ
뭔가 너무 답답해서 일단 끄적여봤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을 잘 알지만요
혹시 조언이 있다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