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내괴 신고썰
잠안와서 썰풀어봅니다.
특정될것을 우려하여 약간의 각색은 있으나, 과장은 없습니다.
서울소재 모 대기업계열사 재직당시 있었던일이고요. 신고대상은 사수였습니다.
당시 사수는 10년차 책임이었고. 저는 신입이었습니다.
처음엔 장난기 많은 사수분이라고 생각했고. 업무능력은 뛰어났기에 리스펙했습니다(지금도 뛰어나다고 생각함). 근데 막말을 하는게 있었습니다. 첨보는 자리에서도 키가크면 거기도 크겠네 뭐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남정네들끼리 맨날 하는농담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타이밍에 변화가 한번 있었는데요. 제가 추측컨데 아래 일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복업무에 사소한 실수가 반복되어서 사수분이 뭐라하신적이 있습니다. 가벼웠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스스로가 꼼꼼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트리거를 여러개 만들어놓는다. 그 필터 다 거쳐서 일을 하고 그래서 결과는 실수가 없게 할수있다. 당신이 지적해준덕분에 어떤 트리거를 더 만들어야할지 깨달았다. 감사하다.
이렇게 답변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말듣고 요즘애들은 어떠니 저떠니 했었고요. 첫 말다툼아닌 말다툼이었죠.
(선결론 드리면 저 입사~신고 기간 내 실수 12회, 사수는 27회한 것으로 신고내용에 포함, 즉 본인이 실수를 더 많이하였고 그것을 제 탓으로 돌린것까지 신고내용에 포함됨.)
그때부턴 쥐잡듯이 잡았습니다.
뭐만 해도 미쳤냐로 대화가 시작되고. 겁박을 했죠. 너 승진할때 내가 어떻게든 막는다. 신입 또들어오면 너한테 교육 못맡기겠다 등.
때로는 본인 실수를 저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했죠.
근데 그냥 참을만해서 네네 죄송합니다 하고 말았습니다. 저도 일을 하기위해서는 이사람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러다 사수분이 선을 넘습니다. 본인이 인수인계 해준 일에 본인이 빠뜨린 문서가 있었고, 그것때문에 회사에 피해가 간것이죠!
그래서 그땐 말씀드렸죠. 첨부터 없던거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너가 나한테 달라고했어야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그것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내용의 문서였고, 알려준적도 배운적도 없고, 저희 회사만의 그런 룰이었습니다. 저도 짜증이나서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했죠.
그때부터 폭언이 쏟아졌습니다 ㅎㅎ. 뭐 상상하시는 모든 폭언이 전부 쏟아졌어요.
다행인건 전화였고. 전 사무실, 사수는 외부출장중.
복귀한다길래 금요일임에도 저녁 9시까지 기다렸는데, 일마치고 바로 퇴근했다더라고요.
주말에 그냥 차분히 자료 정리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따로 말씀드렸죠. 당신 저번에 말한건 좀 과했다고 생각한다. 그랬더니 바로 똑같은 욕설이 또 날아옵니다.
그리고 보여드렸습니다.
모든 통화내역, 카톡메시지, 직장내 괴롭힘 증거 출력해서 a4로 30장 들고왔습니다.
방금건 녹음 안했다. 그래도 충분하더라. 한번 해보시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지않냐. 그냥 한마디 드리고 저는 제 할일을 했습니다.
절차는 정확하게 거쳤습니다.
사수한테 말했고. 본인이 보고하기 꺼리니 팀장한테도 제가 보고했고. 인사팀에도 자료 건네주고 신고했고. 인사팀에서 이정도 사건이면 고용노동부쪽 권장한다그래서 고용노동부 접수했고. 인사팀에서 고소하실거냐길래 고소는 안했습니다 ㅎㅎ. 그건 제가 귀찮을것같아서.
결론적으로
욕설은 약 500개 통화/카톡/문자 중 60%가 심한 욕설로 인정되었고, 다른일들도 많았어서 ㅎㅎ..
혐의는 업무범위를 넘어선지시, 직권 남용등등 해서 한 5개 됐고..
참고로 사수는 업무교정차지도로 훈계를 한것이라고 했고, 회사 조사위에서 그 내용 듣고 억지주장이 심하다며 징계가 가중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결국 20%감봉인가 10%인가 그거랑 전출 내부 징계먹었습니다.
웃긴게 소문이 퍼지니 몇몇분들은 응원의 말을 건네주시더군요. 걔 원래 맘에안들었었다. 너가 확실히좀 끝내줘라..
결론적으론 그분이 뜨뜻미지근하긴 했지만 미안하다길래 고용노동부 건은 취하했습니다. 내부 징계는 뭐... 제가 취하할수있는게 아니라..
그냥 전 사과가 받고싶었나봅니다.
그 후로 뭐 자기잘못없고 요즘애들이 이상한거다. 그러고 다니시길래, 저도 자세한 내막은 얘기 안하고있다가 그얘기 듣고 사람들에게 썰풀듯이 풀고다녔습니다.
그렇게 한달뒤에 그분은 퇴사하셨습니다.
저도 그 회사 잘 다니다가 한 1년 더다니고 환승이직으로 퇴사했네요 ㅋㅋㅋㅋ
자랑은 아니라는건 알지만 되도않는 가스라이팅으로 사람 찍어누르려는것도 싫어해서 참다참다 그렇게 했었네요..ㅋㅋ
그분은 다른회사 가서도 똑같이 하고있겠죠.. 사람 쉽게 안바뀌니까요.. 이젠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