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어워즈
대망의 7월 순위₊·—̳͟͞͞♡⟢
베스트글
전체보기
글쓰기
회원님, 지금 회사에서 어떤 고민이 있으신가요?
새글피드
소개팅 자기객관화
안녕하세요. 제 객관화가 안 된 건지 궁금해서 글 써봅니다. 이번 년도 들어서 거의 처음으로 소개팅을 4번 했고, 4번 다 에프터를 받긴 했습니다. 그런데 소개받은 남성분 4명이 전부, 이런 말 좀 그렇지만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스킨십이 불가능할 정도로 못...생기셨습니다. (+직업도 취준생, 대학생이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사진만으로는 사람을 전부 알 수 없으니까 실제로 만나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외적으로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소개팅에 나갔고요. 제가 눈이 높은 편은 아니에요... 정말로. (제 친구들 다 인정합니다) 막상 실제로보니 사진이 훨씬 나은편이었고 성격도 다들 말주변이 없으신 편들이라 거의 제가 대화를 이끌어야 했어요 결국 다들 이성적 매력이 안느껴져서 에프터 거절엔딩.. 사실 저는 그래도 존예는 아니더라도 제가 괜찮게 생긴 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번화가가 아닌 곳에서도 번호를 꽤 따였고, 어학연수를 갔을 때도 국적 다양하게 남자들이 인스타를 물어보기도 했고, 친구나 직장동료 등 주변 지인들에게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스펙도 대학교는 인서울 4년제이고, 중견기업, 나이도 27살(00년생)이라 아주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소개받는 남자들은 전부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니까, 주선자들이 보기에는 제가 그 정도 외모라서 그런 분들과 매칭을 시켜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네요. 한 번이면 모르겠는데 네 번이나 연속으로 이러다보니..ㅠㅠ 주선자들은 제 직접적인 지인은 아니고 지인의 지인들이 소개해준 경우들이라서, 그래서 그런 걸까 하고 생각해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제 프로필을 받아본 상태에서 각자 다른 주선자들이 저런 분들을 소개해준 거니까, 혹시 제 수준이 그 정도인데 제가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온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제가 제 외모나 조건을 너무 높게 평기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소개팅 매칭이라는 게 원래 이런 식으로 들어올 수도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아리호
15시간 전
조회수
1,168
좋아요
16
댓글
12
여직원 지방간 때문에 까였네요...
작년 가을쯤 입사한 총무팀 27살 여직원이 있습니다. 탕비실에서 마주치면 가벼운 안부 정도 묻는 사이입니다. 밥은 그분 입사했을 때 점심 1번 먹은 게 다네요. 제가 그분한테 호감이 좀 생겨서 지방 출장 다녀올때마다 남는 거라며 간식도 따로 챙겨드리고 메신저로 일 얘기 끝난 뒤에 굳이 안해도 될 얘기를 물어보면서 나름대로 부담스럽지 않게 티를 낸다고 내며 몇달째 혼자 호감만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며칠전에 드디어 용기를 내서 둘이 같이 밥먹자고 개인 톡을 보냈더니. 본인이 지방간이 있어서 식단 관리를 빡세게 하는 중이라 밖에서 식사하기 힘들다고 답이 왔어요. 다이어트 중이라거나 선약이 있다는 핑계는 많이 들어봤는데 지방간 때문에 밥을 못먹는다는 말은 살면서 처음 들어봐서 이게 진짜 몸이 안좋아서 관리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저랑 단 둘이 식사하는게 싫은데 당장 마땅한 핑계가 안떠올라서 아무 병명이나 둘러댄 건지 혼자 계속 생각하다보니까 진짜 헷갈리네요. 실제로 계속 점심에 다른 여직원들이랑 샐러드 같은 거 먹긴 하던데... 이거 그냥 완곡하게 까인건가요....?;; 같은 회사사람이라 그 여직원도 조심스러운 건가 싶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그래도 마주치면 엄청 빵긋 웃어주고 제가 그 여직원 부서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대화 끼려고 하고, 제 머리 스타일 바뀌면 꼭 말해주고 그러는 거 보면 가능성이 없진 않아보이거든요...? 그래서 간 수치 낮추는 영양제라도 선물해볼까 하면서 주말 동안 서치했는데 친구들이 그만하라고 뜯어말리더라고요... 지금도 영양제 결제창 띄워놓고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이거 선물하는거 진짜 오바하는걸까요...? 전 주고싶긴 한데 한번 선물 해볼까요 형님들...
coffee1l1l
2시간 전
조회수
530
좋아요
4
댓글
11
읽지 않는 사람들의 시대
제가 오늘 <어른의 독서>라는 책을 한 권 세상에 내었습니다. 읽지 않는 시대이지만 읽음은 여전히 가치롭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책 읽기를 그만두면 생각하기도 그만두게 된다는 도스트에프스키의 말을 믿기에.... "내 원체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웃음, 농담 그런 것들." 인생이 비루하나 꽃과 책이 있어 최악은 면했다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공돈 1만 원이 생기면 꽃을 살까 책을 살까 고민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낭만의 시대였습니다. "대한민국에 여적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있긴 한가" 지금은 10만 원 정도의 가치가 되었을 그 돈으로 주식 한 주를, ETF 하나를 사는 게 낫지 않느냐고 묻는 싸구려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질이 이미 많은 것을 지배하는데, 이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까지 지배합니다. 그런 시대임을 알고도 책에 대한 책을 썼습니다. 읽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읽기를 바라는 절규의 마음으로 썼습니다. "가장 행복한 경험은 책 읽기이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이라고 보르헤스는 말했습니다. 『어른의 독서』 안에는 스무 권의 책이 있습니다. 애독가라면 이미 읽었거나, 몇 번을 읽었거나, 언젠가 읽기를 각오한 책들일 것입니다. 독서의 광들이 『어른의 독서』를 읽으며 그때의 순간과 지금의 순간을 포개어, 그대로 남은 것과 사라져버린 것과 아직 찾지 못한 것을 떠올려 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간을 두고 같은 책을 다시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책 읽기에 반감이나 두려움이 있는 사람에게는 『어른의 독서』가 고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나지막한 문턱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책 속의 책들과 조금 친해지기를, 그렇게 당신의 읽기가 다시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최익성
방금
조회수
4
좋아요
0
댓글
0
전여친이랑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괴롭네요
여자친구랑 헤어진지는 이제 반년 정도 됐습니다. 2년 가까이 만났고 저는 아직 마음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헤어진 이유는 크게 싸웠다거나 다른 사람이 생겼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여자친구가 이제는 연애 감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해서 제가 붙잡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됐습니다. 저는 계속 붙잡았는데 여자친구가 너무 단호해서 더 이상 잡지는 못했습니다. 처음 한두달은 진짜 힘들었습니다. 연락하고 싶은거 참는 것도 힘들었고 괜히 인스타 들어가서 뭐하고 사는지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저도 조금씩 괜찮아졌고 그렇게 몇달을 서로 연락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다 한 4개월쯤 지났을때 전여자친구한테 먼저 안부 연락이 왔습니다. 별 내용도 아닌 연락이었는데 저는 솔직히 너무 반가웠습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저도 잘 지낸다고 답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대화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 뒤로도 며칠에 한번씩 전여자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오더라고요. -오늘 회사 너무 힘들었다. -퇴근하고 뭐해? 이런 정말 사소한 얘기들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혹시 다시 마음이 생긴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제가 먼저 가끔 이렇게 연락하면서 편하게 지내자고 했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다시 잘해볼 가능성을 완전히 놓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여자친구도 알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게 됐습니다. 매일 연락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씩 뭐 하는지 얘기하고, 가끔 사진도 보내고요. 저는 솔직히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헤어졌다는 사실은 그대로지만 그래도 완전히 제 인생에서 사라진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며칠전에 전여자친구가 저한테 소개팅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기분이 확 안 좋아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굳이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해야되냐 짜증을 냈습니다. 전여자친구는 우리 친구로 지내기로 했는데 이런 얘길 왜 못하냐 하고요. 그 말을 듣는데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넘어갔는데 집에 와서 계속 생각이 납니다. 제가 친구로 지내고 싶은게 맞나 싶습니다. 친구라면 전여자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응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싫습니다. 전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면 제가 계속 연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전여자친구가 회사 근처에 볼 일이 있다고 해서 제가 먼저 밥 먹자고 했고 둘이 저녁도 먹었습니다. 그날 분위기가 너무 편하고 좋아서 저는 속으로 혹시 다시 잘될 수도 있나?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웃으면서 얘기하다가 전여자친구가 -오빠랑 친구로 지내니까 좋다. 이제 서로 부담도 없고. 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저는 아직 친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연락을 끊어버리면 정말 완전히 끝날 것 같아서 그것도 싫습니다. 친구로 계속 옆에 있다보면 언젠가 다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솔직히 조금 있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제가 먼저 친구로 지내자고 해놓고, 전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하니까 싫어하는게... 그런데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연락을 끊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정말 친구로 지내다 보면 언젠가는 아무 감정없이 편한 사이가 될 수 있을까요?
피아노따라라랏
1시간 전
조회수
358
좋아요
5
댓글
1
퇴사하길 정말 잘했다!!
퇴사할때는 진짜 제가 미친건가 싶었습니다. 전 직장을 퇴사한지 이제 6개월 정도 됐습니다. 퇴사할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 다들 아깝다고 했습니다. 회사도 나름 규모가 있었고, 연봉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제가 5년 가까이 다닌 곳이라 쉽게 결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내가 지금 너무 충동적으로 그만두는 건가?"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지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원랜 회사도, 일도 좋아했고 체력도 짱짱했는데 발걸음이 무겁고 하루종일 퇴근 시간만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주변 사람들 몇 명이 퇴사하면서 남은 사람들에게 일이 몰리긴 했지만 이런 적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뭔가 쎄했달까요... 업무가 힘든 것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예전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큰 계획도 없이 퇴사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 무모한 짓이었죠. 당연히 주변에서 뜯어 말렸고 저 역시도 막상 퇴사하고 나서는 불안했습니다. 통장 잔고 줄어드는 것도 신경 쓰이고 아무리 이력서를 넣어도 면접까지 가는 것조차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상하게 후회는 안 되더라고요. 나오길 잘 했다는 확신이 제 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 달 지내면서 조금씩 마음이 안정됐고 최근에는 운 좋게 이직해서 새로운 회사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전 직장 동료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회사 얘기 들었어?" 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제가 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상황이 꽤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있던 팀에서만 몇 명이 더 퇴사했고 결국 팀 자체가 축소됐다고 합니다. 제가 담당했던 업무도 다른 사람들에게 쪼개서 넘어갔고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제가 퇴사할 때쯤 회사에서 이미 비용 절감 얘기가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당시 느꼈던 이상한 분위기가 그냥 제 기분 탓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회사에서 인력 감축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하고요. 만약 제가 그때 퇴사하지 않고 계속 버텼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제가 구조조정 대상이 됐을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금보다는 훨씬 불안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퇴사할 때는 내가 괜히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는 건가 싶어서 계속 불안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제가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왜 그렇게까지 퇴사를 고민했나 싶어요. 결국 인생에서 어떤 선택은 그 순간에는 정답인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답이 보이는 것 같네요. 저한테는 그게 퇴사였습니다. 그때의 저한테 지금 가서 말해줄 수 있다면 딱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그냥 나와. 퇴사하길 진짜 잘했거든!!"
걀결걀댤
46분 전
조회수
249
좋아요
5
댓글
0
오래 팀장을 하셨던 분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린 나이에 팀장이 되어 고군분투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오랫동안 팀장을 하시며 팀을 운영하셨던 분들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제 욕심과 팀원들의 능력 사이에 간극이 있어 괴롭습니다. 팀원들의 업무 수행이 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분명 다른 팀 인원들보다는 성실하지만 제게는 팀원들의 행동이 때로 무책임하게 느껴지고, 팀원들이 받는 월급만큼 하고 있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팀원들의 담당 업무가 잘못되면 다들 저를 찾아 처리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저는 일을 즐기는 편이기도 하지만 일이 잘 안돌아가는걸 못 참는 편이라 무리해서 초과근무 해서 일을 마칩니다. 팀원들이 열심히 해주고 저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걸 알지만, 자꾸 제 기준대로만 판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욕심도 많고 경험이 짧아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가장 아끼는 후배에게 일이 잘못되면 쓴소리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이건 얼마나 참아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언 해주시면 여러번 읽으며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디로리
방금
조회수
6
좋아요
0
댓글
0
퇴사 후 카페 알바, 진짜 철없는 소리인가요?
대학 다닐 때 감사하게도 4년 내내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딱히 돈 쓸 데도 없었고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 40만원으로 살아가는 건 충분해서 남들 다 하는 알바 한 번 안 해보고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직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나이를 먹어도 카페 알바에 대한 로망이 지워지질 않는 겁니다. 남들한테는 평범한 노동일지 몰라도 저한테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같은 거였어요. 결국 몇달전부터 집 앞 카페 저녁 마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퇴근길에 알바 구한다는 종이 붙여진거 보고 홀린듯 질렀어요. 그래서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하면 카페로 출근하는 일상이 시작됐습니다. 근데 웬걸. 몸은 진짜 개피곤한데, 일하는 게 너무 적성에 맞는 겁니다. 어느 정도냐면 아침에 회사 출근할 땐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인데 저녁에 카페 출근할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다려집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진지하게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카페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경험 쌓은 뒤, 내 카페를 차려볼까? 하는 생각까지 도달했습니다. 주변에 살짝 언질을 줬더니 다들 회사 다니면서 취미로 하니까 재밌지 본업이 되는 순간 지옥이다, 철없는 소리 하지마라, 요즘 카페 창업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등등 부정적인 얘기만 하더군요. 하지만 매일 영혼 없이 싫은 일 억지로 하는 것보다, 박봉이고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 마음이 자꾸 커집니다. 마음이 편하지만 기약없는(?) 일과 마음은 너무 힘들지만 안정적인 일. 둘중에 뭘 해야 할까요? 사실 전자와 후자를 같이 하고 있으려니 자꾸 후자를 놓고싶어집니다.
쿨내진동
1시간 전
조회수
254
좋아요
5
댓글
4
이직 재취업 시 처우협의순서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약 5년 정도 경력이 있고 최근 긴 공백기를 끝에 최종 합격을 하였습니다 공백기엔 해외에서 공부를 1년반정도 했어요 원래 대리~으로 채용예정이라고 전달 받고 면접을 봤는데 최종합격이후 출근일자 확인 후 본사 인사팀으로 부터 연락이 갈텐데 이전 안내드린 직급과 다르게 안내가 나갈수 있는점 미리 말씀드린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이런가..? 싶어서 여쭤봐요 경험이 없어서요 직전회사 경력은 대기업 최종 합격회사는 중견기업입니다 사실 면접 시에도 종전 연봉보다 낮을 수 있는데 그 부분 협의 여지가 있냐고 했거든요 근데 직급만 맞으면 공백기가 있다보니 어느정도 수용을 할 생각이였는데 무슨 계획인지 의도가 무엇인지 경험자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
pingpp
2시간 전
조회수
144
좋아요
1
댓글
8
소개팅 다들 괜찮으신가요..?
30대 초중반 직장 운동 집 반복하는 집돌이 남자입니다. 연애를 오래 안하진 않았지만 이젠 나이가 꽤 있는 만큼 진지한 연애를 하려고 찾아보니 이미 때가 지난 것 같더라구요... 주변에 소개팅 몇번 받아봤는데 제 스타일이 아니기도하고.. 눈이 높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제 스타일이여야 마음이 가더라구요.. 그렇게 몇번 받아보고 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는다는게 진짜 어렵다는 걸 깨달았네요.... 다들 연애 어떻게 하시나요.. 제 마음가짐이 잘못된건가요 너무 늦은걸까요..
ㄹㄹㄹㄹㄹㄹㅇㅇ
방금
조회수
22
좋아요
0
댓글
0
움직이는 선
어릴 때부터 내 앞에는 늘 하나의 선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선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 줄 알았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 말을 잘 듣는 것.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 아이가 되는 것. 그 선만 넘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면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나를 보며 웃을 것 같았다. 다른 집 아이의 이름 대신 내 이름을 말할 것 같았다. “누구는 이번에 몇 점을 받았다더라.” “누구는 참 착하다더라.” “누구는 공부를 그렇게 잘한다더라.” 나는 늘 누군가의 옆에 세워졌다. 그리고 그 사람과 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 하나가 그어졌다. 나는 그 선을 넘고 싶었다. 아니, 어쩌면 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공부했다. 친구들이 주말에 만나 놀 때 나는 학원에 갔다. 피아노 레슨을 받고, 숙제를 하고, 다음 시험을 준비했다. 친구들이 웃으며 놀러 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지금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지금 놀지 않으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 시간 더 공부하면, 문제 하나를 더 풀면, 피아노 곡 하나를 더 완벽하게 연주하면, 내 앞에 그어진 선에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어린 나에게 시간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투자하는 것이었다. 오늘을 조금 포기하면 내일의 나는 조금 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참았다. 공부했고, 경쟁했고, 버텼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잘하는 것이 기쁜 일이 아니라 잘하지 못하는 것이 무서운 일이 되었다. 성적이 떨어졌던 시절에는 내가 무언가를 크게 잘못한 사람처럼 죄책감을 느꼈다. 점수가 떨어진 것뿐인데, 내가 함께 작아진 것 같았다. 다시 올라가야 했다. 다시 증명해야 했다. 다시 자랑스러운 딸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더 열심히 했다. 좋은 성적을 받았고, 장학금을 받았다. 남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기회들을 붙잡으려고 노력했고, 낯선 곳에서 혼자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좋은 회사에 들어갔다. 누군가에게 말하면 “대단하다”고 해줄 만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새로운 언어와 문화 속에서 버텼고, 내 힘으로 내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이제 선을 넘었다고. 이 정도면 되었겠지. 이 정도면 이제 나를 보면서 다른 사람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 실제로 몇 달 동안은 그랬다. 가족은 나를 자랑스러워했다.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었다. 나는 그 짧은 시간을 오래 기억한다. 그들의 얼굴에서 안도와 자부심을 보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도착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내 이름 자체로 충분해진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선이 조금 더 앞으로 가 있었다. “그래서 승진은 언제 하니?” “돈은 얼마나 모았니?”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니?” “계속 거기서 살 거니?” “언제 더 좋은 자리에 갈 거니?” 나는 내가 서 있는 곳을 내려다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도착점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어느새 출발점이 되어 있었다. 어제까지 자랑이었던 것이 오늘은 당연한 것이 되어 있었다. 잘해낸 일은 금세 과거가 되었고, 아직 하지 못한 것들만 내 앞에 남았다. 그래서 또 달렸다. 이번에는 더 많이 일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일하러 갔고, 밤이 깊어야 집에 돌아오는 날들이 이어졌다. 주말에도 일을 했다. 돈을 벌었다. 돈을 모았다. 어렸을 때는 성적을 모았고, 이제는 숫자를 모았다. 통장에 찍힌 숫자가 커질수록 이번에는 정말 그 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쓸 수 있는 시간보다 버는 돈이 많아졌다. 만날 사람보다 업무 연락이 많아졌다. 저녁은 사라졌고, 주말은 짧아졌고, 취미는 뒤로 밀렸다. 친구와 약속을 잡으려면 달력을 먼저 확인해야 했다. 좋아했던 것들은 하나둘씩 ‘나중에’라는 말 뒤로 밀렸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나중에 일이 조금 줄면.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나중에. 연애도 마찬가지였다.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해야 할 일. 언젠가 삶이 조금 안정되면 생각해볼 일. 나는 어릴 때와 똑같이 살고 있었다. 친구들과 놀러 가는 대신 학원을 선택했던 아이가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대신 일을 선택하고 있었다. 그때도 나는 생각했다. 지금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지금 조금만 더 하면 선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달라진 것은 교과서가 업무가 되었고, 성적표가 통장이 되었을 뿐이었다. 나는 또 생각했다. 이번에는 정말 선을 넘었다고. 이 정도까지 왔는데, 설마 또 다른 것이 필요할까. 가족은 다시 잠시 기뻐했다. 그리고 나는 그 기쁨을 오래 붙잡아두고 싶어서 더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보니 선은 또 다른 곳에 있었다. 이번에는 결혼이었다. 아이였다. 가정이었다. “누구는 벌써 결혼했대.” “누구는 아이가 있대.” “너 친구들은 다 가정을 꾸렸는데.” “누구는 살림도 참 잘한다더라.” “누구는 요리도 그렇게 잘한대.” 이상했다. 나는 분명 그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들을 따라왔다. 공부를 잘하라고 해서 공부했고, 좋은 학교에 가라고 해서 노력했고, 좋은 직장을 가지라고 해서 일했고, 독립해야 한다고 해서 혼자 서는 법을 배웠고, 성공하라고 해서 성공하려 했고, 돈을 벌라고 해서 돈을 벌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그 길을 걷느라 갖지 못했던 것들을 왜 갖지 못했느냐고 묻는다. 나는 가끔 묻고 싶다. 그럼 나는 언제 그 모든 것을 했어야 했을까. 밤늦게 집에 돌아온 뒤에 요리를 배웠어야 했을까. 주말에도 일하는 사이사이에 좋은 사람을 찾아 사랑에 빠졌어야 했을까. 내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면서 동시에 누군가와 가정을 꾸리는 법까지 배웠어야 했을까. 누군가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요리도 하고, 살림도 하면서 산다고. 나는 왜 그것들을 하지 못하느냐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다시 선을 보았다. 어릴 때는 시험지 위에 있던 선. 조금 자란 뒤에는 학교와 직장과 돈 앞에 있던 선. 그리고 이제는 결혼과 가정 앞에 놓인 선. 모양만 달라졌을 뿐 늘 같은 선이었다. 여기까지 오면 된다고 했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다가갈 때마다 그다음의 ‘여기까지’가 생겼다. 결혼을 하면 그다음에는 아이를 물을 것이다. 아이를 가지면 어떻게 키우는지를 물을 것이다. 집을 마련하면 어디에 마련했는지를 물을 것이고, 하나를 이루면 그다음 하나가 기다릴 것이다. 가끔은 정말 웃음이 난다. 도대체 선이 몇 개인가. 공부의 선. 직업의 선. 승진의 선. 연봉의 선. 저축의 선. 효도의 선. 사랑의 선. 결혼의 선. 가정의 선. 나는 평생 선을 넘으며 살아왔는데, 왜 한 번도 선 너머에 서본 적이 없는 걸까.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선에 가까워질 때마다 누군가가 그것을 조금 더 멀리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나는 한 번도 멈추지 않았는데 도착하지 못했다. 나는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는데 충분하지 못했다. 그 선은 항상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다섯 걸음 가면 여섯 걸음 멀어졌고, 열 걸음을 가면 열한 걸음 앞에 있었다. 내가 뛰면 선도 함께 움직였다. 그런데 나는 오랫동안 그것을 목표라고 믿었다. 성공이라고 믿었다. 사랑이라고 믿었다. 자랑스러움이라고 믿었다. 어쩌면 인정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계속 달렸다. 한 번만 더. 이번 것만 해내면. 이번에는 정말. 이번에는 틀림없이. 그런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움직이는 선은 넘을 수 없는 선이다. 내가 느려서가 아니다. 내가 부족해서도 아니다. 그것은 애초에 도착하라고 만들어진 선이 아니었다. 어쩌면 계속 달리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선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리 많이 벌어도 나보다 많이 버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높은 자리에 가도 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내가 결혼해도 누군가는 더 좋은 사람과 결혼했다고 할 것이고, 아이를 낳아도 누군가는 더 빨리 낳았다고 할 것이다. 아이 하나를 낳으면 둘째는 언제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집을 사면 더 큰 집이 나타나고, 차를 사면 더 좋은 차가 나타나고, 한 가지를 이루면 비교할 새로운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비교에는 끝이 없다. 그리고 비교에는 도착도 없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나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왜 나는 계속 이 선을 따라가고 있는가. 누가 이 선을 그었는가. 누가 저만큼 가야 잘 산 것이라고 정했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이 선의 끝에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 있는가. 나는 가끔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한다. 주말 아침, 친구들이 놀러 나갈 때 가방을 들고 학원으로 향하던 아이. 피아노 앞에 앉아 같은 부분을 몇 번이고 반복하던 아이. 성적표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며 문을 열기 전부터 누군가의 표정을 상상하던 아이. 칭찬받고 싶어서 작은 실패 하나에도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울던 아이. 그 아이에게 지금의 나를 보여주면 아마 놀랄 것이다.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어느 정도는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혼자 낯선 곳에서도 살아봤고, 좋은 학교를 졸업했고, 장학금도 받았고, 남들이 인정해주는 곳에서 일했고, 오랜 시간 자신의 일을 해왔고, 스스로 돈을 벌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있다. 그 아이가 꿈꾸던 것들 중 나는 이미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있다. 그 아이는 아마 내게 말할지도 모른다. “우리 정말 많이 왔다.” 그런데 나는 지금도 그 아이처럼 고개를 들어 누군가의 표정을 살핀다. 이번에는 괜찮은지. 이번에는 자랑스러운지. 이번에는 내가 충분한지. 그리고 그 순간 깨닫는다. 나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어쩌면 그 선 앞에 서 있는 같은 아이였다는 것을. 단지 손에 들고 있는 것만 달라졌다. 그때는 성적표를 들고 있었고, 조금 더 자라서는 졸업장과 이력서를 들고 있었고, 이제는 연봉과 통장 잔고와 삶의 모양을 들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같은 질문을 한다. “이 정도면 됐나요?” “이제는 자랑스러운가요?” “이제는 내가 충분한가요?” 생각하면 조금 슬프다. 나는 평생 다음 선을 바라보느라 내가 이미 넘어온 선들을 제대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 시험을 잘 보면 다음 시험을 생각했고, 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을 생각했고, 직장을 얻으면 승진을 생각했고, 돈을 벌면 얼마나 모았는지를 생각했고, 무언가를 이루면 그 순간 기뻐하기보다 그다음 부족한 것을 찾았다. 나는 늘 미래의 나를 위해 살았다. 조금 더 나은 나. 조금 더 성공한 나. 조금 더 사랑받는 나. 조금 더 자랑스러운 나. 그러느라 지금의 나는 늘 임시적인 사람이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람. 조금 더 고쳐져야 하는 사람.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 사람. 하지만 이제는 어린 나에게 다른 말을 해주고 싶다. 친구들이 놀러 간다고 해서 너도 꼭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피아노를 한 곡 덜 잘 쳐도 괜찮다고. 시험에서 몇 점을 덜 받아도 네가 덜 사랑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다른 아이보다 뒤에 있다고 해서 네가 뒤처진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 선은 네 것이 아니라고. 계속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선을 넘지 않아도 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그 말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조금 더 일찍 믿을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나는 평생 선을 넘으려고 달렸다. 친구들이 놀 때 공부했고, 쉬고 싶을 때 일했고, 오늘을 포기하면 내일의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믿었다. 힘들다고 생각하면서도 멈추지는 않았다. 멈추면 뒤처질 것 같았다. 뒤처지면 실망시킬 것 같았다. 그리고 누군가를 실망시키면 나는 다시 사랑받기 어려운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또 달렸다. 조금만 더. 저기까지만. 이번 것까지만. 승진하면. 조금 더 벌면. 조금 더 모으면. 결혼하면. 아이를 가지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완벽해지면.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달려야 하는 걸까. 선은 여전히 내 앞에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서. 하지만 이제는 알았다. 내가 한 걸음 다가가면 그 선도 한 걸음 멀어질 것이다. 내가 뛰면 그 선도 뛸 것이다. 내가 평생을 달려도 아마 마지막까지 내 앞에 있을 것이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선을 넘는 상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달리지 않는 나를 상상했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나. 누구보다 앞서지 않아도 되는 나. 다음 목표가 없는 나. 아무도 내게 “그래서 다음은?” 이라고 묻지 않는 곳. 이상하게도 그곳은 아주 조용했다. 나는 오래도록 그 조용함을 생각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친구들과 놀지 못했던 주말. 학원으로 향했던 아침. 피아노 앞에서 보냈던 오후. 시험 때문에 울었던 밤. 혼자 견뎌야 했던 날들. 일 때문에 놓쳐버린 저녁들. 수없이 참았던 말들. 수없이 삼켰던 서운함들. 그 모든 날들이 내 뒤로 아주 멀리 이어져 있었다. 나는 그제야 알았다. 나는 정말 많이 왔다는 것을. 아주 많이. 그런데 이상했다. 평생 듣고 싶었던 그 말을 왜 나는 이제야 내 입으로 하고 있는 걸까. 잘했다. 많이 했다. 이제 됐다. 조금 쉬어도 된다. 어릴 때부터 나는 누군가에게서 그 말을 기다렸다. 시험을 잘 보면 들을 줄 알았다. 좋은 학교에 가면 들을 줄 알았다. 좋은 직장을 가지면 들을 줄 알았다. 돈을 벌면 들을 줄 알았다. 충분히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면 언젠가는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해줄 줄 알았다. “이제 됐다.” “여기까지면 충분하다.” “이제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된다.” 하지만 그 말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내가 나에게 말해주었다. 이제 됐다고. 정말 많이 했다고. 아무것도 더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리고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그 선을 따라가지 않았다. 선은 아마 계속 움직였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향해,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또 다른 비교를 향해.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계속 앞으로 갔을 것이다. 누군가는 승진했고, 누군가는 더 많은 돈을 벌었고, 누군가는 집을 샀고, 누군가는 결혼했고, 누군가는 아이를 낳았을 것이다. 그리고 어딘가에서는 누군가 또 말했을 것이다. “누구는 벌써 저만큼 했는데.” 다만 그 문장 속에 더 이상 내가 없었을 뿐이다. 그제야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다. 다음은 언제냐고. 얼마나 더 할 거냐고. 왜 아직 그것을 가지지 못했느냐고.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모든 질문이 멈췄다. 내가 평생 바라던 조용함이었다. 그런데 너무 늦게 찾아온 조용함이었다. 내가 남겨놓은 자리에는 평생 모아온 것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잘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모았던 것들. 성적표. 졸업장. 이력서. 통장에 찍힌 숫자.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수많은 작은 증거들. 그런데 주인이 사라지고 나니 그것들은 이상할 만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제야 누군가는 내가 참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제야 누군가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제야 누군가는 조금만 덜 몰아붙일 걸, 조금 더 자주 잘했다고 말해줄 걸, 한 번쯤은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지 말고 그냥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줄 걸,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평생 듣고 싶었던 말들은 어쩌면 내가 들을 수 없게 된 뒤에야 도착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슬픈 일이었다. 나는 평생 선을 넘지 못해서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몰랐다. 처음부터 그 선을 넘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나는 이미 충분히 멀리 와 있었다는 것을. 친구들과 놀러 가지 못했던 그 아이도, 성적표를 들고 문 앞에서 망설이던 그 아이도, 칭찬 한마디에 안도하던 그 아이도, 사실은 처음부터 무언가를 더 해내야만 사랑받을 아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누군가가 조금만 일찍 말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너는 충분하다고.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충분했다고. 다른 사람보다 잘하지 않아도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쉬어도 된다고. 실패해도 된다고.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고. 아니, 아무 데도 가지 않아도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다고. 나도 조금만 일찍 그 말을 나에게 해줄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평생 나보다 한 걸음 앞에서 움직이던 선은 끝내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그 선은 계속 앞으로 갔다. 그날 멈춘 것은 선이 아니라 나였다.
멈춘시계
2시간 전
조회수
94
좋아요
9
댓글
1
전화예절
(반말체 죄송) 회사 입사하고 연수원에서 인사법, 전화예절 같은 것을 배웠다. 전문강사 앞에서 웃으면서 인사할때 허리 굽히는 각도, 미소띤 얼굴, 밝고 활기찬 목소리, 명함 건내주는 예의, 전화 받을때 예절 등등.. 표정이 어색하다고 빠꾸 먹고, 각도가 안 맞는다고 빠꾸 먹고.. 짓지도 않는 미소 연습 한다고 죙일 얼굴 근육을 썼더니 저녁밥 먹는데 얼굴이 얼얼 했던게 기억 난다. 내가 2년차 사원이었을때다. 우리 옆팀은 품질팀이었는데 품질팀 여자분이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여..영언데요?’ 라며 당황했다. 그 팀 과장, 팀장이 당황하더니 갑자기 옆에 있는 나한테 ’어, 노사원.. 너 영어 좀 하지?‘ 라면서 나보고 받으라는거다. ’아니 저도 영어 잘 못하는데요..’ 했는데, 옆팀 과장이 ‘야, 여기서 그래도 니가 영어시험본지 제일 안됐잖아. 받아봐..’ 해서 어버버하다가 받았다. 상대는 어늘한 영어로 여기 홍콩인데 우리 회사 물건을 사고 싶다고 했다. 나는 문법, 발음 다 안 맞는 영어로 ‘여기는 공장이라서 물건을 주문 받지는 않는다. 어떤 제품을 사고 싶으시냐, 제가 그 제품 영업팀 연락처를 알려드리겠다.‘라고 하고서는 연락처를 알려주고 만약을 대비해 ’연락처를 알려주시면 제가 영업쪽에도 연락을 해놓겠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상대가 어버버 하다가 끊었다. 허,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옆팀 팀장은 ’그래도 신입들이 영어 좀 하네..‘ 하고 끝났다. 그런데, 3주쯤 지났을까, 아침에 팀장회의를 하고 온 팀장이 ’노사원, 무슨 영어 전화를 받았어?‘ 라고 하더니 봉투를 하나 줬다. 인사팀에서 무작위로 전화응대 평가를 했는데 내가 1등이라고 삼풍권 30만원을 준 것이었다. 그렇다, 그 홍콩의 구매희망자는 사실 본사 직원이었고 본사를 포함해 여러 상황, 여러 언어로 전화를 돌린 것이었다. 나중에 들은 말로는, 우리 회사 남자분들이 전화를 너무 퉁명스럽게 받아서 점수가 다 바닥이고, 여자분들은 밝고 활기차게 받아서 1-10등사이에 남자는 나 하나이고 다 여자라서 결과를 올렸더니 CEO가 ‘얘 1등 주고.. 전화예절 교육 다시 시켜.‘ 라고 해서 내가 1등이랍시고 상품권을 get 한것이었다. (실제로는 3등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부장님들 전화 예절 교육 다 다시 받았다. 아니 그런데 영어로 전화해놓고 전화응대점수 메긴것은 좀 반칙 아닌가? 누구는 일본어로 받았다던데.. 이제 이런 걸로 돈 쓰는 회사는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전화는 잘 받으려고 노력한다.
노예22년
쌍 따봉
2시간 전
조회수
222
좋아요
5
댓글
3
한국은 소멸 중 - 자영업 붕괴
재벌 세습과 재벌 노조 = 북한 3대 세습 정치, 관료, 법조, 언론 결탁의 부패 부조리 카르텔 20년 이상 최저출생 최고자살로 인구구조 —> 연금 고갈, 재정고갈(경기도), 30년내 국가 부도 (인구 구조로 세수 감소와 지출 증가 엑셀 돌리면 나온다) 이미 자영업 붕괴가 여러 증거 중 하나 한국은 군사 쿠데타와 독재 그리고 파퓰리즘이 결합하여 재벌에게 경제 집중하고 음주가무 성접대 완장질 대충대충의 결과가 들어 나는 것이다 한국은 모래성 이었을 뿐이다 1)재벌 세습을 방지 및 해체, 2)재벌 노조를 노동법 개혁해 해체하고 3)사법 개혁 (대형 로펌 해체 포함) 하지 않는 한 국가 부도는 확정이다 한국인들은 지구상에 둘도 없는 양아치 집단. 후손이 살 나라 없어지던 상관 없고 자신에게 영향 없음 상관 없다 군사 쿠데타 한 자들과 이에 붙어 해 먹은 법조가 가장 책임이 크다. 재벌은 그것 이용해 배 불린 것이고 그들에 대한 처단으로 나라를 없애기로 한 국민의 집단 지성은 인정한다. 받은 것을 돌려 줄 유일한 방법 한국인들이 이기적이긴 해도 완전 멍청하진 않다 ____ 국민 트럭' 마저 안 팔린다…'38년 만에 최악' 무슨 일이 입력2026.08.10 19:00 수정2026.08.10 19:00 자영업자의 발’로 불리는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판매량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 불황 장기화로 건설근로자와 소상공인의 상용차 구매가 확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상용차 판매량은 7만3042대로 전년 동기(8만4533대) 대비 13.6% 감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38년 만의 최저치다. 상반기 상용차 판매량이 7만 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2023년 상반기(12만4408대)와 비교하면 3년 만에 41.3% 급감했다. 차종별로는 건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덤프트럭, 레미콘트럭 등 특장차가 8160대에서 5751대로 29.5% 줄었다. 운수업과 관련이 큰 버스는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2만49대였다. 소상공인과 건설근로자가 주로 찾는 트럭 역시 4만7242대로 7.9% 위축됐다. 인기 모델인 현대자동차 1t 트럭 포터도 2만8379대에서 2만6850대로 5.4% 줄었다. ……
Matrix
쌍 따봉
방금
조회수
112
좋아요
0
댓글
1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를 당했어요
회사에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되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와 1~2살 차이 나는 또래 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최대한 좋은 분위기로 으쌰으쌰하며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분위기 영향도있고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직원들이 업무 중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반말·반존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저는 관리자 입장에서도 회사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계속 존대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외부 고객이 있는 자리에서 직원끼리 반말하는 부분은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달라고 피드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직원이 제가 하는 피드백을 계속 불편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루틴업무를 진행할 때 매뉴얼과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본인은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팀 내 업무 소통이나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회식 자리에서는 술에 취한 상태로 “본인이 나이가 더 많은데 왜 이렇게 피드백을 많이 하느냐”며 크게 언성 높이며 소리지르기도 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제 맘이 많이 닫히긴 했어요 이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느껴졌거든요 그 이후에도 본인 일정이나 업무 방식을 팀 전체가 맞춰주길 요구하는 일이 반복됐고, 결국 제가 관리자 입장에서 따로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감정적으로 격해져 “선을 너무 넘었다”, “그렇게 본인 마음대로 일하고 싶으면 하던 사업을 계속하지 왜 회사에 들어와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화를 상대방이 녹취했고, 이후 퇴사하면서 저와 함께 일하기 힘들어 퇴사하는 것이니 자진퇴사가 아닌 권고사직으로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 녹취를 근거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도 하겠다고 해서 현재 회사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기존 상황과 갈등 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권고사직 처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당시 상황으로 많이 힘들었고, 의도적으로 괴롭힌 사실은 없다고 생각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감정적으로 한 발언 자체는 분명 잘못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 실제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제가 준비해두면 좋을 자료나 증빙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비토비
3시간 전
조회수
472
좋아요
4
댓글
2
여보세요 하고 전화 받았다가 개털렸습니다
방금 차장님한테 (핸드폰으로) 전화받고 엄청 혼났는데요. 너무 황당해서 글 씁니다. 전화가 왔는데 차장님 이름이 뜨길래 평소 전화 안하시는데 무슨일이시지? 하고 받아서 "여보세요?" 했거든요?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시더니 호통을 치시는 겁니다. "야 너는 직장 생활 몇 년 차인데 전화를 그렇게 받아? 여보세요가 뭐야, 여보세요가?" 순간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싶었습니다. 근데 어쨌든 여보세요는 안된다고 하니까 우선 사과부터 하고 그럼 뭐라고 받아야 할까요? 하고 여쭤봤더니 "차장님 전화인 걸 알면 '네, 차장님! ㅇㅇ팀 ㅇㅇㅇ입니다' 하고 직급이랑 소속을 딱 밝혀야지! 여보세요는 친구끼리나 하는 소리고!" 회사 내선 전화는 원래 그렇게 받는데... 이건 제 개인 핸드폰으로 온 전화였는데 말이죠. 근데 그렇게 말하면 더 혼날 것 같아서 가만 있었습니다. 업무시간이긴 했지만 개인 폰으로 온 전화에 "여보세요"라고 했다고 '기본 태도가 안 되어 있다', '상사에 대한 예의가 없다'면서 혼날줄은 몰랐지 말입니다. 아니, 상대가 누구든 전화받을 때 "여보세요"로 시작하는 게 이 정도로 혼날 잘못인가요? 다음부터는 전화 오면 "충성! ㅇㅇ팀 ㅇㅇㅇ, 차장님의 은혜로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고 받아야 할까요. 그럼 웃기는 하시겠죠ㅋㅋㅋ 근데 개인폰으로 전화를 받을 때도 관등성명을 대는 게 보통인가요? 개인폰으로 전화를 받을 일이 많지 않았어서 좀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짱구는말림
4시간 전
조회수
1,250
좋아요
6
댓글
17
이게 맞나요?
이직 준비 중입니다. 한 시간 면접 보고 결과가 일주일 뒤에 나온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내일 2차 면접 보자고… 내일 오전에 가능하냐는 질문에 얼떨결에 가능하다고 했는데 바로바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한가요? 스타트업 입니다.
누가일을하지
방금
조회수
97
좋아요
0
댓글
0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송기홍)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 국외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F1200020240004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