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고민해야 하는 수준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아 현직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본사(건축·디자인 회사) 소속 F&B 매니저이며, 카페에서는 팀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근무한 지는 거즘 2년 되어가고 현재 연봉은 3,200만 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 범위와 책임에 비해 연봉이 너무 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담당하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로 카페 운영 및 전반적인 관리 및 서비스 응대
- 시설 유지보수
- 전기 작업(배선 증설, 조명 설치, 누전·쇼트 원인 파악 및 수리 등)
- 각종 시설 보수 및 설치 작업
- 직원 인력 관리 및 스케줄 관리
- 고객 응대 및 컴플레인 처리
- 웨이팅 및 그리팅 서비스 운영
- 위생 및 안전관리
- ERP 작성 및 운영 관리
- 각종 사무업무
- 본사와 현장 간 업무 조율
- 1년에 3회 정도 진행되는 인테리어 작업
이 외에도 상황에 따라 주차관리 지원이나 바리스타 업무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테리어 작업 기간에는 단순히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철거, 설치, 전기 작업 등을 함께 진행합니다.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밤늦게까지 작업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벽까지 이어지거나 밤샘 작업을 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포괄임금제라 야간수당, 연장수당은 나오지 않고요. (며칠 연속 밤샘 작업을 하고 작업이 끝나더라도 하루만 쉬고 추가 휴무는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평일에는 전체적인 카페 관리(고객 서비스, 매장 상태 점검, 빵 생산량·재고 체크 등)를 담당하는 사람이 사실상 저 혼자라 오전 10시에 출근해 휴게시간도 피크타임을 피해 12시 30분, 16시 30분에 각각 30분씩 나누어 쉽니다.
주말에는 카페 관리 및 서비스 응대를 중심으로 하는데 점심 휴게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로 되어 있지만 손님이 몰리면 쉬는 도중에도 전화가 와서 빨리 나와 달라는 경우가 많아 휴게시간을 온전히 보장받기 어려운 편입니다.
휴무도 아쉽습니다.
원래 평일 2일 휴무인데 공휴일이 겹치면 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날로 대체하거나 미사용 휴무로 채워집니다.
무엇보다 가장 답답한 것은 휴무와 연차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력이 부족하거나 매장이 바쁘다는 이유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만 미사용 휴무가 20일 이상 쌓여 있고, 입사한 지 20개월이 되었는데도 연차 15일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쓰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또 회사는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어서 인테리어 작업으로 밤늦게까지 근무하거나 새벽, 밤샘 작업을 하더라도 야간수당이나 연장근로수당을 별도로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지금 회사에서 가장 확실하게 보장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월급이 날짜에 맞춰 들어온다는 것 하나뿐입니다.
휴게시간도 제대로 보장받기 어렵고, 휴무와 연차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고, 업무량은 계속 늘어나는데 인력 충원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반면 채용공고를 보면 단순 카페 매니저나 운영관리 직무도 연봉 3,400만~4,000만 원 수준인 곳이 적지 않더라고요.
물론 회사마다 규모와 업무는 다르겠지만, 저는 시설관리, 전기작업, 운영관리, 인력관리, 고객관리, 위생관리, ERP 관리, 사무업무, 인테리어 작업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주차관리와 바리스타 업무까지 함께 맡고 있는 상황이라 점점 제 연봉이 적정한 수준인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건지, 아니면 현재 처우가 객관적으로 낮은 편인지 궁금합니다.
현직자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 이 정도 업무 범위라면 적정 연봉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 지금 회사에서 연봉 협상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 아니면 더 늦기 전에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까요?
좋은 말뿐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도 감사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