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회사에 찾아온 위기? 어쩌면 위기가 아닐지도...
긴 글이 불편하신 분들은 제일 밑에 있는 질문만 고민해서 답 주셔도 됩니다.
작년 8월에 권고사직을 겪고,
그 해 12월 말에 서류-1차면접-2차면접 을 통해 이직을 했습니다.
약 4개월간의 공백기 동안 지난 회사 생활을 되돌아보며
개인적인 업무 역량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함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직장에 대한 경험을 대략 말해보자면,
회사 핵심 부서의 막내로 열심히 업무를 배우고 성장하던 중
오너와 부서장의 마찰로 부서 전체가 이직을 하게 됩니다.
이때 저는 사원~대리 급이었고,
이직처에서는 과장 부터 이직을 허용하겠다는 의사가 있어
다 떠나고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외로운 싸움이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관리자가 되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고,
그에 따른 연봉 인상과 조기 진급 등도 이루어 졌으니까요.
과장급이 되어 능력에 대한 확신이 서고, 이직 고민을 시작할 때쯤
오너와의 마찰로 인해 회사를 나오게 되었지만요.
전 직장 이야기는 이정도면 되었다 싶고, 이제 현 직장으로 돌아가서
지난 3개월간 파악한 현 직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팀워크가 너무 모래알 같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프로젝트 리더의 역량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유형의 업무입니다.
따라서 리더들의 책임감에 팀원들이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리더들이 책임을 짊어지고 직원들을 이끌어나 가는 것이 아니라
잘못에 대한 피드백을 하기 바빠 보입니다.
실제로 피드백을 받는 직원들도 그러한 불만을 내색하고요.
물론 직원 역량 향상을 위한 피드백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진행 중에는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이 우선이고,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 후 리뷰를 통해 개선점들을 전달할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되는데요.
일단 제가 당사자가 아니라 어깨 너머로 보고 듣는 문제도 있으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귀책 떠넘기기로 밖에 느껴지지가 않아서요.
이러한 문제로 인해 회사의 코어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어요.
물론 그 친구들은 상향이직(연봉 보다는 네임밸류 측면에서)을 하는 편이지만,
회사 입장에선 유능한 인재를 놓치고 있는 거잖아요.
두번째 문제는 신입사원에 대한 업무분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부분입니다.
성장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사원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무엇이든 다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거의 방치하다시피 놀려두고 있습니다.
이러다 갑자기 업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넌 입사 0개월 차, 0년차인데 이것도 모르니 못하니 이야기가 나올 것이 자명한데 말이죠.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업무를 통한 직원 역량향상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업무 분배는 또다른 업무지만 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 보거든요.
제가 리더로 수행하는 조직은 이러한 문제점을 겪지 않게 생각하고 움직이면 되겠으나
이직을 하면서 연차와 직급이 조정되는 문제로
전 직장에서는 중간관리자 업무를 2년 정도 수행했으나
현 직장에서는 서포터 업무를 1년 정도 수행하고 중간관리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한 후
중간관리자가 되었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되겠지만
중간관리자가 아닌 현 시점에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