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없는 후임들, 어떻개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업력 10년이 되어가는 사업기획자입니다.
최근 직급 상승(차장)이직을 하였고, 대신 지방 소도시의 공공기관으로 간다는 모험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설립된지 얼마 안된 곳으로, 지방 소도시 기관 특징상 이 지역 토박이들+이곳이 첫 직장인 경우가 많은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는 수도권에서의 경력을 갖고 아래로 내려온 상황이었습니다.
주로 a분야 사업 기획 업무를 하다가 처음으로 b 분야 부서로 발령나게 되었고,
이 기관에서 일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주임-대리 셋, 그리고 팀장님이 계셨습니다.
팀장님은 아주 좋은 분이시지만,
문제는 직원들 중 일부가 굉장히 의사소통 방식이 무례하며,
그게 문제인지도 모른다는 점인데요…
몇가지 예를 들어봅니다.
ㅇ 한동안 모든 의사결정은 후통보로 이뤄졌습니다.
ㅇ 본인들은 그동안 중간 직급인 차장을 겪어보지 않아, 팀장과 직접 의사소통을 하는 게 편하다. 차장님은 그냥 사업 개발이나 해달라. 실무는 본인들이 이미 편한 방식을 만들었으니, 의견 얹지 말고 맞춰달라.
ㅇ 차장님은 공공기관 경력은 많으시지만 B 경력은 없으니 이쪽은 자기들이 더 전문가다.
ㅇ (중간과정 다 생략하고 의사결정 통보하는 것에 문제 제기 후) 중학생들처럼 삐져서 말 안하고 입 댓발 내놓기, 대화를 요청해도 앞에선 다른 말하고, 뒤에서 또다른 말 흘리기
ㅇ (제정신이냐고 팀장님 훈계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해당 내용을 미인지하여 생긴 내용이라고 은근슬쩍 몰아가고, 그게 아니라 니들이 전달하지 않거나 아예 다른 상황이라고 정정하면 변명하기
ㅇ 저는 현재 지역 행사 운영 및 신규 사업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미 이직 3개월차에 신규 공모 사업 유치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모든 의사소통의 문제는 행사 운영 업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 개발의 경우 현재 구조상 저에게 모두 일임되어 있고, 유치 후 직원들에게 업무재배정이 되는 형태로 이뤄지는 상태입니다.
저는 30대 초중반이고,
저 이외의 차장 직급자들은 모두 40대 이상입니다.
회사 내 주임-대리 구성원들은 20-40대로 다양합니다만,
이 친구들은 모두 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살다살다 ‘직급 대비 어린 여자‘라고 견제를 하는 대상이 후임들인 경우는 처음이며,
그동안 대리 직급일때도 나이 어린 직원들에게 먼저 손내밀고, 상호존중해가며 나름 존경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어왔었는데
정말 매일매일이 현타의 연속입니다.
말로만 듣던 시골 직장의 텃세부리기인가요?
하지만 겨우 1-4년차 아이들이 서열정리를 시전한다는 건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팀장님께만 말씀 드렸지만 어디 가서 또 얘기도 못하겠어서 나름 스트레스입니다.
그간 나름 이 업계에서 기초-광역-정부부처까지 거쳐가며 좋은 커리어를 쌓아왔고, 많이 인정 받아왔는데…. 시골로 온 게 실수일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 친구들이 제가 입사하자마자, 다른 부서 직원들 전체(팀장님, 실장님 모두 포함) 하여 ’자격들이 부족란 모지리들’이라며 아래로 깔볼 때 예감했어야 할까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mz들이라고는 하지만, 마냥 잘 다독여보라는 팀장님의 위로도 이젠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인정 욕구 많고, 상사를 상사로 보지 않는 버릇 없는 아랫직원‘을 경험한 분들이 계시다면, 고견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