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더로서 이게 맞나 싶습니다
저는 ai석사를 마치고 ai개발자로 입사한지 4년차 된 직장인입니다. 챗지피티가 처음 나와 온갖 관심을 받던 2023년도 초에 졸업과 동시에 바로 입사했죠.
그 때만 하더라도 나름 ai 전문성을 가진 연구자 겸 개발자가 되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생적으로 나대길 좋아하고, 실력 이상으로 자기PR을 잘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올해 대리 승진과 동시에 ai팀 팀장이 되었죠.
다행히 부하 직원들이 우수해 업무 자체에 지장은 없습니다. 문제는 제가 하던 업무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더라구요.
2~3개월 전만 하더라도 논문 읽고, 코드짜고, 구현하는 실무 개발이 주업무였는데 정신 차리고보니 올해 들어서 코딩을 한 줄도 안짰더라구요.
일을 안한 것도 아닙니다. 근데 나름 결정권자라고 여기저기 회의다니고, 정리해서 팀에 공유하고, 그 사이 기능 구현한거 확인하고, 피드백주고, 밀린 문서 쳐내고, 그럼 다시 회의가고......
매일 야근하면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연구 개발은 단 한 번도 못했다는걸 깨달으니 이게 맞나 싶네요.
어디 책이나 유튜브에서는 유능한 부하 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데, 전 역으로 지도해주던 후배가 이제 저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정신없이 노션 관리만했는데, 후배는 논문 정리하고 구현 프로토타입까지 다 했더군요.
일단은 팀장이 되면 원래 실무에서 멀어지는거다 최면은 걸고 있지만, 실무와 관리의 비중을 어떻게 둬야할지 혼란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