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랜만에 연애를 하는 거라서 나이 먹고 좀 유치하긴한데 발렌타인데이 이런걸 좀 챙겨줬으면 좋겠더라고요. 주변에 연애하는 사람들 보면 막 직접 만든 빼빼로 이런거 받길래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페레로로쉐 같은 거 말고 이왕이면 수제로 만들어 달라고 좀 부탁 아닌 부탁을 하긴 했습니다. 알고보니까 여자친구는 원래 연애할 때 생일이나 몇주년 같이 굵직한 기념일만 챙긴다고 하면서 영 내키지 않아 하더라고요. 베이킹도 아예 할 줄 모른다고 부담스러워 했는데 그래도 결국 만들어서 주기는 줬습니다. 게다가 제가 평소에 갖고 싶다 생각했던 신발까지 선물로 같이 줘서 그건 진짜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주변에다가 자랑도 엄청 많이 했고요. 근데 솔직히 화이트데이는 요새 챙기는 사람도 거의 없는 추세잖아요. 그리고 제가 이직 준비를 하느라 너무 정신 없이 살다 보니 날짜를 완전 잊어버리기도 해서 결국 14일 당일에 잊어버린 채로 데이트를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아무 말도 안해서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집에 데려다 주고 잠깐 차에서 대화 나눌 때 저보고 사탕 하나 안주냐고 서운하다 하더라고요. 그제서야 생각나서 요즘 일때문에 바빠서 생각도 못했다고 변명을 좀 하다가... 말다툼이 확 커졌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네요. 솔직히 연애라는게 꼭 받았으면 무조건 갚아야 하는 기브앤테이크가 있어야만 하는건지 왠지 모르게 현타도 좀 오고요 물론 제가 먼저 수제 초콜릿에 신발까지 받아놓고 그냥 넘어가서 서운하게 만든건 잘 알지만 제가 요새 이직 준비에 신경쓰느라 얼마나 여유가 없었는지 이해해주기 보다 사탕 안줬다고 단번에 관계를 끝내자고 할줄은 몰랐어서 많이 당황스럽네요. 어떻게든 다시 붙잡고싶은 마음이 크긴 한데 이미 날짜는 다 지나버린 마당에 이제라도 사탕을 사서 주면 마음이 풀릴까요?
화이트데이 까먹어서 헤어지게 됐네요...
03월 16일 | 조회수 1,355
하
하무니
댓글 3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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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눈사람품
11시간 전
이대로 헤어지는 게 여자친구에게 선물이지 않을까요?
이대로 헤어지는 게 여자친구에게 선물이지 않을까요?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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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d
dirrhk
6시간 전
명쾌하시네요, 동감.
명쾌하시네요,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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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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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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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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