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배신의 연속이다
"The only way to have a friend is to be one."
대부분의 사람은 진정한 친구를 원하나 진정한 친구가 되주길 원하진 않는다 그러기엔 인간은 너무나 이기적이다.
지속되는 인간 관계는 드물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헤어지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나 깨지는 건 순간이다.
업무로 만난 사이야 말할 것도 없다. 완장이 사라지거나 바뀌면 많은 경우 연락이 안 된다. 웃는 얼굴 뒤에 뒷통수를 치려고 노리는 하이에나들도 너무나 많다. 사기, 횡령, 기술, 영업기밀 탈취 건들을 보면 가장 많은 사례가 월급 받던 임직원들이 빼돌리는 것이다. 쓰레기 기생충들이다.
그렇다고 조폭 리더십으로 뭉쳐 다니며 밥그릇 지키거나 뺏던 자들의 최후도 대부분 좋지 못 하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도 배신을 하기도 하고 당하기도 했다. (각 주장에 따르면) 동업자를 배신했으나, 자식들에게는 배신을 당했다. 자식들이 아버지를 처벌해 달라고 고발을 했으니.
오죽하면 삼성그룹 채용 면접에서 배신을 할 관상을 보기 위해 관상 보는 자를 참석시켜 골라 내게 했을까. 그랬어도 배신하는 임직원들은 계속 나왔다.
비슷한 사례들은 너무나 많아,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 관장은 자식들이 있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최 회장이 바람을 피니 처벌해 달라 헸다는 풍문도 있다.
이런 거물들 뿐 아니라, 여러 티비 유투브의 세상만사 다루는 컨텐츠들을 보면 가까울 수록 배신은 너무니 많다.
인간들은 냉정하고 냉혹하고 어리석다. 욕망을 위해서 가까운 사람들을 배신한다. 또는 그게 인생이여서 어리석은게 아닌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자연의 법칙일지도.
그러나 그것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라 해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결코 배신하지 않는 삶이 아름답고 가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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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래 전 재계에서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전 회장과 효성그룹 창업자 고(故) 조홍제 전 회장은 5살 터울이었지만 사실 '친형제'처럼 지낸 사이였다.
만우(晩愚) 조홍제 전 회장은 오늘날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공사의 공동 설립자였다.
1948년 이병철 회장이 무역업을 시작하면서 조 회장이 8백 만원의 자금을 빌려주면서 동업자 관계를 맺었다. 이 전 회장은 2백 만원을 보태 1,000만원으로 출발했다. 당시 엄청난 금액이었다.
이병철 전 회장의 형인 이병각 씨와 조홍제 전 회장은 막역한 친구였는데 두 사람은 1945년 해방되던 해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 동업자가 됐다.
이 전 회장이 먼저 동업을 제안했고 이에 조 전 회장이 흔쾌히 응하면서 삼성그룹과 효성그룹의 '빛나는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나이는 조홍제 전 회장이 5살 위였지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병철 전 회장이 사장을 맡았고, 조 전 회장은 부사장을 담당했다.
사업은 나날이 번창할 수밖에 없었다. 뛰어난 두 사업 천재가 손을 잡았으니 더 말할 게 없었다.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돈이 회사로 쏟아져 들어왔다.
삼성이 재계 대표기업에 오른 1958년 어느날 이 전 회장이 돌연 동업을 청산하자고 요구했다고 한다.
지분 정리 문제에 대해 이 전 회장은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서로 갈등을 겪었다. 이에 조 전 회장은 출자 지분 비율대로 '8대 2'로 나누자고 했지만 이 전 회장은 30%만 주겠다고 맞섰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1962년 '13년간의 동업관계'는 마무리됐고 오늘날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을 조 전 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이병철 전 회장이 갖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제일제당을 넘겨준다는 이병철 전 회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1965년 한국타이어 주식 50%, 안국화재와 천일증권 주식 등을 받는 것으로 끝내 매듭지었다.
조홍제 전 회장이 회사 이름을 '효성'(曉星)이라고 지은 이유는 별이 3개인 '삼성'(三星)보다 더욱 밝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동업자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동시에 담겨있다고 한다.
효성그룹이 창업자인 조 전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늦되고 어리석을지라도'에는 이러한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다.
조 전 회장은 당시 삼성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고 했지만 '대인배' 같은 모습으로 이를 포기하고 사업에 전념했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포기한 일에 대해 "내가 70년을 살아오는 동안에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수많은 결단 중에서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때로는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요,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잃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교훈은 내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유훈처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