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열받네요 일주일만에 퇴사했습니다.
대리직급의 열심히 살려는 직장인 1입니다.
이번 주에 첫 출근하고 금요일에 사직서 썼는데… 열받아요.
기존에 잘 다니던 회사에서 연봉까지 낮춰가며 이직했습니다.
그 회사에 배울 게 많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런데 첫 출근일부터 당황스러웠습니다.
첫출근일
온보딩? 없음.
OJT? 없음.
자리도 배정이 안 되어 있어서 두 명이 입사했는데 그냥 빈 곳에 대충 앉으라고 함.
팀원이 몇 명인지, 누가 누구인지 정도는 설명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소개도 없었습니다.
점심시간까지 회사 사이트나 기본적인 업무 시스템 같은 것도 알려줘야 하는데 그냥 방치.
인사팀도 입사한 지 2주 차라며
“저희도 아직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상황.
결국 혼자 허둥지둥 준비해서 노트북, 명함, 사원증까지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멍……
다음 날도 아침부터 멍……
팀에 주임 한 분이 계셔서 제가 먼저 매출 보는 방법이나 업무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물어볼 때마다
“슬랙 찾아보세요.”
“건마다 달라요.”
“기준이 없어요.”
“대리님이 매뉴얼화해주세요.”
제가 당황해하며 찾아보다가 없어서 물어보는거라하니,
“....흥분은 자리에가서 가라앉히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분한적없어요 매출자료보는법 물어보니 지금 가진건 정확하지않다 > 그럼어디서보냐 내가 긁겠다 > 과거 엑셀을 찾아라 > 사이트를 봐야하지않냐 > 자체매출사이트없어서 업체별로 조회사이트에서 다시 다조회하면된다 해서 어이가 없어서 웃었더니 저렇게말하네요)
아니… 제가 입사한 지 이틀 됐는데요?
팀장님도 겨우 만나서
“~외근 다녀와도 될까요?” 하고 여쭤봤더니,
힐끗 눈동자만 올리시더니
“예… 뭐 그러세요.”
이게 맞나 싶어서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퇴사 의사를 말씀드리려고 팀장님께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마침 외근 중이셨고 카톡을 보내도 확인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아무 말 없이 퇴사할 수는 없어서 인사팀에 먼저 연락했고, 상황을 말씀드린 후 인사팀을 통해 퇴사 절차를 밟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기존 회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취준 또 시작이라니 진짜 열받습니다.
연봉까지 낮춰가면서
‘여기는 배울 게 많겠지’ 하고 온 건데…
막상 와보니 체계가 1도 없고,
온보딩도 없고, OJT도 없고,
업무 기준도 없고, 매뉴얼도 없고…
도대체 이런 체계로 어떻게 업계 1등을 한 건지 궁금하네요.
저도 첫 주 만에 퇴사 결정을 내린 게 성급한 건가 싶다가도,
첫 주에 이 정도로 ‘여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
다시 취준 시작합니다.
열심히 살려는 직장인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기존 회사 그냥 다닐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