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데 괜찮은 남자가 없어요.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예쁘다는 소리도 종종 듣고, 번호도 자주 따입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누군가가 번호를 묻는 것 같아요.
근데 길거리에서 번호 따는 사람들은 어디서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다 거짓말일 수도 있으니 마음이 가지 않아요. 결혼이 하고 싶은 것이니 괜한 리스크를 만들고 싶지 않기도 하고요.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소개팅을 주선해주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소개팅도 꾸준히 나가는데 매번 두세 번 보다가 아닌 것 같아서 끝을 내게 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엄청나게 따지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에요.
당연히 결혼을 전제로 하니까 아예 스펙을 안 보는 건 아니지만, 재력 부분은 빚만 없으면 되고, 우선 그건 마음이 통하고 나서 볼 문제라고 생각해서 아예 애초에 추릴 기준으로도 두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딱 이 정도예요.
- 제 키가 170이라 그보다는 컸으면 좋겠고요 (171~172만 돼도 상관없음)
- 피부가 너무 더럽지만 않았으면 좋겠고,
- 머리숱이 너무 적지 않았으면 좋겠고,
- 그냥 깔끔하게 옷 입을 줄 아는 사람이면 싶고,
- 러닝이든 헬스든 뭐든 운동 하나는 하는 사람,
- 넷플이냐 유튜브 보는 거 말고 취미 하나는 있는 사람,
- 자기 일에 재미나 확신, 최소한의 열정이 있는 사람,
- 성격이 꼬이거나 너무 부정적이지 않은 사람,
- 욕 안 쓰고 비흡연자인 사람
이걸 나열하니까 많아보이긴 하지만 사실 하나 하나를 보면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뭐 대기업이나 전문직을 바란 것도 아니고, 억대연봉이나 서울 자가를 바란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자기 관리 좀 하고 상식적인 기본을 갖춘 사람을 바라는 건데 만나보면 저 중에 몇 개씩은 꼭 빠져있더라고요.
다른 거 안 보고 사람 자체만 보겠다는 건데... 이게 진짜 찾기 불가능할 정도로 눈이 높은 걸까요?
저는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 마흔이 되기 전에. 근데 그렇다고 마음에 차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도 않거든요.
차라리 진짜 첫눈에 반해버려서 저게 다 소용없는 사람을 만나야지만 가능한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그러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할텐데.
참... 어렵습니다. 30대 중후반 - 40대 초반 사이 이런 사람 찾는 게 진짜 어려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