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물류업계에서는 조금 큰회사에 18년에 입사하여 7년차입니다
이전 회사까지 하면 물류업계 10년이 지나가고있네요...
작년가을 회사에서 대형 고객을 유치해, 신규 부서 오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어찌저찌하여 제가 TF팀 및 해당부서 발령이되게되었고
운송파트너사 관리,소통,비용,자원산출 등등등을 제가 맡게되었었습니다
발령받으신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선배였지만 나름의 목소리도 냈었고
기존에 잘 알던 파트너사라서 소통,협의는 제가 맡아서 좋은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대망의 오픈날... 여러가지 크리티컬한 이슈로 인하여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못했고
정말 일주일가까이 집에도 못갈뿐 아니라 잠도 1도 못자고 회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에 심적 육체적 압박이 너무심했고 모든게 내 능력부족이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혔었습니다
심적 스트레스가 극에달한 어느날..
집에서 쪽잠자고 출근하려는데
정말 그냥 픽 쓰러졌습니다
새벽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와이프가 일어나있어서 곧장 병원에 갔고..
과로가 주 원인인것같다는 진단만 받았고
회사에는 와이프가 어쩔수없이 연락을했었습니다
그날 하루 쉬고 자발적으로 그다음날 출근했는데 그닥 달라진것없는 회사 상황에, 제 상태는 회복되지 못했고
과호흡,어지럼,위경련 증상까지 왔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신 예전 부서장님과 2차상사분께서 이전 부서로 우선적으로 복귀해라 말씀주셔서
정말 죄송하고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러겠다 하고
현재 이전 부서에서 업무중입니다
다만, 인사명령상으로는 복귀 처리가 아직 되지않았고
힘든곳에서 도망쳤다는 일부 시선과
예전같지않은 이전부서 동료들 태도에
제 자존감이 박살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전부터도 불면이 심해 신경안정제 복용이력도 있고, 알던 정신의학병원이 있어
방문하여 검진해보니, 우울에피소드라고 진단받았습니다
사소한 주변인의 언행에도 신경쓰고 상처받고 자책하고 있는 제 스스로가싫고,
이런 상황의 원인이 나 라는 자책까지 지속적으로 정신건강이 좋지못한채 업무중입니다..
퇴사도 고민했으나
아이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고
퇴사이후 자신없는,불확실한 미래가 더 큰 우울로 다가올까 겁이납니다
겁내하는 제 자신이 또 싫어지구요...
우울증이라는 진단으로 휴직을하며 쉬어가도될지 고민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회사 분위기도 좋지못하고 부서 인원도 부족해, 또다시 피해를 주는 사람이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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