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얘기를 안꺼내는데 마음을 모르겠어요
저는 95년생이고, 남자친구는 91년생이에요.
우리는 지금 만난 지 1년 조금 넘었고, 30대에 시작한 연애라 그런지 처음부터 비혼이 아니라는 점,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 서로 확인하고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가정사, 급여, 가지고 있는 자산(부동산·저축금액), 앞으로 살 곳 같은 현실적인 얘기를 초반부터 자주 꺼냈어요.
남자친구는 근무지를 비교적 쉽게 옮길 수 있어서, 제 본가와 직장 쪽으로 옮기려고 일부러 더 힘든 부서로 이동하기도했네요
그러면 다음 인사이동 때는 원하는 곳으로 보내준다구요
또 남자친구는 이미 집이 있는데, 신혼특공 무주택 기준을 맞추려고 집을 팔까 고민하기도 하고, 청약 일정도 같이 보면서 이야기해요.
지금 집이 신혼을 시작하기엔 환경이 썩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정작
‘언제쯤 결혼하고 싶은지’, ‘우리는 어느 시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가 왜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남자친구의 진짜 속마음을 모르니까 저도 자꾸 선을 긋게 되고요. 예전에 장기 연애를 하다가 결혼 얘기를 하던 중 결국 헤어진 경험도 있어서 더 조심스러워요.
이제 주변에서도 결혼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기다 보니,
남자친구가 나와 결혼하고 싶다는 확실하고 적극적인 마음이 없다면, 오히려 지금 정리를 하고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얼마 전에는 친구 부부와 같이 만났는데,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친구 남편이 남자친구에게 “결혼 준비 안 해?”라고 물었더니, 남자친구가 “아직 만난 지 1년도 안 돼서~”라고 넘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정말 1년이 되기 전이긴 했어요.)
아무튼.. 이런 상황에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 무슨 마음인건지 새해부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