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잘하는데, 이 회사 안에서는 더 못 클 것 같다 느끼는 분들께
요즘 커리어 얘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이 말로 많이 모입니다.
“일은 나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회사 안에서는 더 이상 올라갈 그림이 안 보입니다.”
보통 이런 분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미 꽤 많은 일을 맡아봤고, 팀이나 서비스의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정권과 정보는 여전히 본인 바깥에 있고, 조직 구조상 위로 올라갈 계단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COO 자리에서 보면, 이 구간이 꽤 위험합니다. 능력은 계속 쌓이는데 구조가 안 바뀌니 에너지가 먼저 닳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여기서는 더 이상 답이 없나?”라는 생각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제 경험 기준으로, 이 구간을 지나 실제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분들은 대체로 이런 선택을 합니다.
1. 지금 회사 안에서라도 ‘판 전체’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역할을 스스로 만들거나
2. 회사 밖에서 P&L과 책임을 함께 들고 갈 수 있는 환경으로 이동하거나
3. 최소한 “나는 어떤 구조에서 제일 잘 뛰는 사람인가”를 아주 냉정하게 정의합니다.
저는 핀테크·커머스 쪽에서 다국적 팀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COO입니다. 조직·HR 설계와 운영 체계, C레벨 의사결정을 맡아오면서 “일은 잘하는데 구조에 막힌 사람들”을 계속 봐 왔고, 그중 일부와는 실제로 다음 스텝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 어떤 회사/조직 구조 안에서
• 어떤 지점이 제일 답답한지
• 앞으로 어디까지 가보고 싶은지
편하게 나눠 주셔도 좋겠습니다. COO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관점과, 개인 커리어 관점에서의 현실적인 선택지를 같이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