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마지막 직장을 퇴직하고 1여년, 긴 시간을 구직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금주 금요일에 근로계약서 서명을 하고, 근무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어제 첫 출근이자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였습니다.
누구나 들으면 "와" 라고 할만한 대기업을 같이 진행하고 있었고, 12월이 지나가기 전 답을 주기로 약조를 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기업을 같이 보고 있다 말을 하였기에 그러한 약조를 받았었지요.
허나 12월이 지나 신년이 밝았음에도 답변을 받지 못하였고, 결국 어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첫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하철을 탄 순간, 처음보는 번호로 연락이 왔습니다.
누군가 잘 못 걸었겠지 하며 받은 전화에서는.
"축하드립니다. ㅁㅁㅁ 기업 최종 합격을 안내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 오퍼레터와 근로계약서를 이메일로 전달드리오니 1월 5일까지 서명하시면 됩니다"
아... 큰일이 나버린 겁니다.
대기업에 합격이 되버렸습니다.
처우가 너무 달랐습니다.
차라리 오퍼레터를 열지 말걸.
머릿속에 계속 숫자가 떠다닙니다.
9장... 9장... 아... 3분의 1이나 높아... 아 제길 9장!
여기서 여러분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대기업으로 간다고 어제 서류에 사인한 회사에 말해도 될지요..?
아무리 봐도 무례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 머릿속에서 숫자가 떠나지 않습니다. 3장이면, 3장이면 미친 부동산 값을 어느정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 또는 급여를 받더라도 "아 그때 그 오퍼를 받았더라면" 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을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서명도 했고, 업계의 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입사 취소를 하겠다 말해도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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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기업에서 요청받은 채용검진과, 팀 빌딩을 위한 식사를 먼저 진행하는 등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주간글에 등록되었다는 메세지를 받았는데,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까마득한 사회 후배인 제 고민이 이렇게나 많은 선배님들의 관심을 끌게 될거라곤 말이죠;
선배님들의 조언 덕분에 후회없는 선택을 내린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제 행운이 선배님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구리스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