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야간물류 일을 하며 보일러 AS 일을 준비 중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40대 초반, 아내와 초등학생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요즘 진로와 생계, 그리고 건강 문제까지 겹쳐 고민이 많아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식자재 유통업에서 약 10년간 근무했습니다.
상품기획, 구매, 납품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했고,
연장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해 연봉은 약 4,400만 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년 전 건강 문제로 퇴사했고, 그 이후 몸을 회복하며 새로운 방향을 고민해왔습니다.
현재는 물류 알바(주 6일, 야간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낮에 하는 회사 일보다 확실히 워라벨은 많이 떨어지지만,
당장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선택한 현실적인 일입니다.
문제는 체력적으로 점점 한계가 느껴지고,
야간 근무로 인해 수면 패턴이 깨지면서 건강이 다시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야간물류 + 식자재 배송을 병행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보일러 AS 기술을 배워 기술직으로 전환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차
야간물류 + 새벽배송으로 월 500만 원 내외 수입 확보
낮 시간에는 보일러 AS 관련 자격이나 실무 교육 준비
2차
보일러 AS 기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기능사 자격 취득
야간물류 비중을 줄이면서 ‘배송 + 기술학습’ 구조로 전환
3차
새벽엔 식자재 배송, 낮에는 보일러 AS 출장
계절에 따라 일 조정 가능 (겨울: AS 중심, 여름: 배송 중심)
→ 월 600~700만 원 안정적 수입 목표
이렇게 하면 지금은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면서
1~2년 뒤에는 기술직으로 전환해 50대 이후에도 가능한 직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이 흔들리는 점이 있습니다.
야간물류나 배송 일을 하다 보면 주변에서
“젊은 사람이 왜 이런 일 하냐, 다시 회사로 가야지”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저로서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지만, 막상 그런 말을 들으면 괜히 위축될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체력과 건강이 계속 걱정돼서
“이 방향이 과연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40대 이후 생계형 일을 하면서 기술직으로 전환해보신 분들,
또는 보일러 AS나 냉동·가스 등 기술직으로 전향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이 길이 지금 제 나이에 선택해도 괜찮을지,
혹은 다른 더 나은 방향이 있을지도 알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