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혹은 이혼을 고민하신 선배님들께 자문 구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직장생활 10년차, 회사생활 10년차인 애 둘 아빠이자 직장인입니다.
일단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와이프와 이혼소송 중에 있습니다.
7년전쯤 우연히 와이프의 과거*를 알고 나서 복수심 비슷한 생각으로 외도를 저질렀고, 그 때 와이프와 허심탄회하게 울고불고하면서 대화를 하고 화해 이후 수년간 결혼생활을 지속해왔습니다.
* 대학생때 낙태, 수년간 동거, 전 남자친구와 xx비디오 수십개 촬영 등
사실 저 때는 와이프한테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는3ㅔ, 오히려 그 때부터 둘 다 마음잡고 살기 시작해서 나름 화목하게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혼소송 준비하면서 수개년의 카톡과 사진을 봐도 오히려 남들보다 훨씬 화목한 부부에 가까웠구요.
작년에 배우자와 큰 부부싸움 이후(폭행 등은 없었고, 둘 다 자녀들 앞에서는 싸우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10년간 지켜왔는데 서로 이걸 깨고 서로 소리지르고 밀쳤을 정도이니 감정에 극에 달한 상황이였습니다) 대화도 점점 줄어들고, 각 방을 쓰기 시작하다가 현재 소송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사실 저도 그 사이에 와이프한테 불만이 없었던건 아닙니다. 연봉 2억을 넘게 받으면서도 월급일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들어본 적이 없고, 퇴근 이후에는 전업주부인 배우자의 불평/불만만 들어주면서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주말에도 수년간 제 시간이라고는 산책이나 운동하는 시간 2시간 제외하고는 빨래, 설거지, 청소, 아이들이랑 놀아주기, 장보기 등하면서 10년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이 가정 끌고 가고 싶어서요.
최근에는 아이들이 꽤 크고 나니 흔히 말하는 부모따돌림 같은걸 경험하기도 했었구요. 작년 배우자와 사이가 안좋아지면서 배우자와 대화가 사라지고 제가 집에 들어와도 인사를 하지 않는 시간이 몇개월 반복되니 아이들도 똑같이 따라하더군요.
살면서 저 역시도 이혼생각은 많이 했고 자살까지도 생각해봤으나 막상 이혼소송을 하게 되니 아이들이 안쓰럽고, 또 와이프한테 미운 정도 들었구나 싶어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합니다. 아직 나이가 젊으니 재기할 수야 있겠지만 이혼하고나서의 삶이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한테 쓴 소리든 뭐든 좋으니 경험을 나눠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