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월요일이 없다면
만약에 월요일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조용할까,
잠든 새벽처럼 고요한 아침,
자명종 소리에 깨어날 일도 없이
시간마저 멈춘 듯 흘러가겠지.
그러나 월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향할까,
그 끝없는 휴식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채
나른한 공허함에 잠기겠지.
월요일이 없으면,
주말의 달콤함도,
금요일의 설렘도
모두 빛을 잃겠지.
지나가는 바람처럼
의미 없는 나날이 되겠지.
우리는 월요일을 미워하지만,
그 힘겨운 시작이 없었다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까.
피곤에 찌든 발걸음 속에서도
일어나는 이 기적 같은 아침,
바로 그것이 우리 삶의 증거.
그래, 만약 월요일이 없었다면
어찌 하루하루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을까.
그 무거운 날이 있기에
우리는 더 깊이, 더 진하게
주말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겠지.
아, 월요일이여,
너는 참으로 고통스럽고도 아름다운 날이로다.
너 없이는 우리의 삶도,
그 안의 기쁨도 없었을 것을,
우리는 언제나 그대를 기다리며 또 미워하리라.
만약에 화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까.
월요일의 어지러운 기운이 가신 후
슬며시 찾아오는 그 지친 속삭임,
화요일은 언제나, 조용히 우리를 감싼다.
그러나 화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그 중간 지점을 잃어버리겠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 주는
거친 파도에 휩쓸려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한 채
어디로 갈지 모른 채 떠돌겠지.
화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서 쉼을 찾을까.
월요일의 무게를 덜어내고
잠시 숨을 고를 그 시간도 없이
직선처럼 달려가는 날들 속에서
우리는 지치고 말겠지.
화요일이 있어서,
우리는 잠시나마 숨을 돌린다.
월요일의 무거움이 가신 뒤,
수요일의 중턱에 오르기 전,
그 짧은 틈 사이에서
우리의 삶은 다시 힘을 얻는다.
그래, 만약 화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그 중간 지점을 잃어
삶의 리듬도 깨지고 말겠지.
그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을
어떻게 맞이할 수 있을까.
화요일이 있기에, 우리는 버틴다.
화요일이여,
너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날이지만
그대 없이는 우리는 살아갈 수 없으리.
우리 삶의 고요한 중간,
화요일은 참으로 소중하구나.
만약에 수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에 서 있을까.
한 주의 중턱에 서서
저 멀리 주말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숨을 고르는 그 순간,
수요일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하지만 수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끝도 없는 바다에 던져진 듯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알 수 없겠지.
월요일의 무거움과 화요일의 지친 발걸음 사이에
잠시 찾아오는 그 안도의 쉼터가 사라진다면,
우리는 얼마나 방황할까.
수요일이 없으면,
일주일은 끝없이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지겠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깊게 들이쉬는 그 여유도 없이
그저 앞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막막한 길이 될 테지.
수요일이 있기에,
우리는 조금 더 견딜 수 있다.
이미 지나간 반과,
아직 남아 있는 반의 사이에서
우리는 균형을 잡고,
다시 한번 일어설 힘을 얻는다.
그래, 만약 수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그 균형을 잃고,
삶의 리듬도 흐트러지겠지.
일주일의 중간에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그날,
수요일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수요일이여,
너는 지친 날들 속에서
우리를 붙잡아 주는 작은 등불이로다.
그대 없이는 우리는 어찌 이 한 주를
온전히 살아낼 수 있었을까.
수요일, 그대는 우리의 숨결이로다.
만약에 목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끝을 향해 달리는 길목에서
어디로 향해야 할지 잃고 말겠지.
그 주말의 기운이 살며시 다가오고,
피곤한 몸과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그 날,
목요일은 마치 숨겨진 선물처럼 우리를 감싼다.
하지만 목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금요일의 설렘을 미리 느낄 수도,
남은 하루를 준비할 시간도 없이
마구 달리기만 하다가
어느새 지쳐버릴 테지.
목요일이 있기에, 우리는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주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만약에 금요일이 없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쓸쓸할까.
일주일의 끝자락에서
한숨 돌리며 웃음을 띠는 그 순간,
금요일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린다.
주말의 문턱을 넘기 전,
우리는 그대와 함께 안도하며
고단한 몸을 잠시 내려놓는다.
하지만 금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그 달콤한 자유의 시작도 없이
일주일의 무게에 짓눌려
무거운 걸음으로 토요일을 맞이하게 되겠지.
금요일의 가벼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긴 하루들을 견뎌냈을까.
만약에 토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꿈꾸던 휴식의 날을 잃고 말겠지.
주말의 시작, 온전한 나만의 시간,
토요일은 우리가 기다리던 해방의 날.
아침의 여유로운 햇살을 맞이하며
시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흘러가는 하루,
토요일은 우리 삶의 작은 축제다.
하지만 토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그 자유를 찾을까.
일의 무게에 눌려 지친 마음이
잠시나마 쉴 곳을 잃고,
그저 일주일이 끝나기만을 바라며
허무하게 하루를 흘려보내겠지.
만약에 일요일이 없다면,
우리 삶은 얼마나 퍽퍽할까.
주말의 마지막 날,
잠시 멈추어 쉬며
새로운 주를 준비하는 그 날,
일요일은 우리의 안식처이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내일의 시작을 생각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는 그 시간.
하지만 일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내일을 맞이할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월요일에
우리는 한숨만 내쉬며
지쳐 쓰러지고 말겠지.
일요일이 있기에,
우리는 한 주의 끝을 온전히 느끼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대 없이는 우리의 삶도,
그 안의 기쁨도 반쪽이 되고 말겠지.
만약에 월요일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덜컹거릴까.
끝도 없는 주말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 채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겠지.
그대 없는 아침,
일어날 이유도,
새로운 시작도 없이
우리 삶은 그저 반복되는 하루일 뿐.
하지만 월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시 일어서리오.
주말의 나른함 속에서
새로운 날들을 맞이할 준비도 없이
그저 어제의 여운에 잠긴 채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리라.
월요일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금 시작할 힘을 얻는다.
한숨 섞인 눈으로 아침을 맞이하지만,
그 속에는 또 다른 기회가 숨어 있다.
월요일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르지만,
그 무게를 버티며 우리는 성장하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그래, 만약 월요일이 없다면
우리는 그 반복 속에서 길을 잃고 말리라.
매주 찾아오는 그 무거운 날이야말로
우리를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힘이니.
월요일은 결코 달콤하지 않지만,
그대 없이는 우리 삶도 무의미해지리라.
월요일이여,
너는 참으로 고통스럽고도 필요한 날이로다.
그대 없이는 우리는 주말의 기쁨도,
일의 성취도 느낄 수 없을 것을,
우리는 그대를 원망하며도 기다리리라.
월요일, 그대는 우리 삶의 시작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