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으로서의 첫 이직과 스스로에 대한 가치증명
안녕하세요!
대리 1년차로서, 경력직으로서 최근 첫 이직을 하였습니다.
기존에 일 해오던 분야에서 옮겨온 것이고 회사도 마음에 드는데 신입과는 다르게 증명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옵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첫 3개월은 수습기간으로서 평가 대상이며, 3개월 이후 정직원 전환 유무가 정해집니다.
이전 회사는 규모가 작다보니 체계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들어오는 업무 쳐내는 형식이었습니다.
반면에 이곳은 우선 사내 규모가 훨씬 더 크다보니 인사, 재무 관련해서도 시스템을 쓰고 있고, 무엇보다 제조, 물류 관리하는 ERP를 쓰는데 저로서는 처음 써보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다루는 물품이나 산업군도 다르고, 협업하는 타 부서들도 온라인,오프라인 마켓팅 등 이전 직장에서는 접점이 없었던 분야들입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싶지만 그건 신입의 경우에 허용될 것 같고, 저처럼 1년차 대리 정도의 경력직에게는 그런 것은 안 주어지겠지요?
물론 대리 1년차면 회사에서도 크게 기대를 안 할 수도 있겠지만, 표면상으로는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인원 부족으로 해외영업 및 수출을 메인 업무와 더불어 병행하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진행하셨던 업무들을 듣고 둘러보니 이전 회사에서 제가 맡았던 업무보다 더 넓고 깊게 하셨네요.
회사에서는 해외영업, 수출 경력자로서 온 저에게 당연히 그분의 그때 업무보다는 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면접때 거짓이나 과장은 없었지만 이직하고 싶은 마음에 구체적으로 업무 경험이나 능력을 밝히지 않고, 두리뭉술하게 넘어간 제 탓이겠지요 ㅠㅠ
회사 및 문화에 대한 이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지식 등은 제 개인적인 숙제의 영역일테고, 당장 주어지는 일들은 퍼포먼스와 아웃풋을 보여줘야 할 텐데 솔직히 막막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본인 스스로 가치증명을 해내는 것은 숙명일텐데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에 집중을 하면 좋을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예)
- 카탈로그 통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이해부터 쌓아라
- 사용하는 ERP 매뉴얼 읽어가면서 사용법 익혀라
- 낯설고 모르는 부분은 아는 척 넘어가지 말고 바로바로 이실직고해서 회사와 개인 간의 기대치 격차를 좁혀나가라
등등
귀한 조언 들려주시면 참고하여 저도 훗날 후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