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차 신입 고민 좀 들어주세요 ㅜ
외국계 IT파트너사 영업인데요. 늦깍이 첫 직장입니다
인원이 적어 사수가 대표님입니다.
스스로 배우는게 진짜 배우는 것이라는 회사 모토 덕분에 혼자 뭐가 맞는건지 시도해하느라 진전이 더뎌 열달동안 실적이 없습니다.
고객의 애로사항을 고민하며 움직여하기에, 회사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사안도 담당자가 제일 잘 파악하고 있으니 알아서 해보라는 경영철학이 있는 회사입니다.
나름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려 진행해 잘못되면 당연히 혼나고, 결실 하나 만들어 보려고 욕심 버리고 고객이 원하는거 다 맞춰줘 계약 직전까지 갔었는데…이익이 적다고 덤탱이 씌운다는 의심 받아도 어쩔수 없는 항목 하나를 추가 지시하셔서, 권유가 아닌 소개를 했고, 결국 엎어져 고객 요청으로 경쟁사로 넘어갔습니다. 질책을 크게 받게 된 부분은 고객이 벤더사에 파트너 교체를 요청한 것이 벤더사에게 신용을 갉아먹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앞서 이익을 늘리기 위해 소개한 내용을 설득하지 못한 것이 질책받을 사안인거 알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그 상황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런 경우에 설득할 수 있는 실력도 아직 없어 반대했지만, 대표님이 가능성이 보여 지시한 것이라 생각해 그대로 따른 것이 후회됩니다.
어쨋든 실적이 없던게 사실인데, 문득 다른 회사의 1년차는 실적을 얼마나 달성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두서 없이 이야기가 길었지만, 1년 만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길이 맞는 건지 생각하게 됩니다. 실적이 없어 노력하지 않거나 재능이 없어 보이겠지만, 오늘을 버티기 위해 억지로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