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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나이거 그린라이트야? 앞집 애
남사친이 자꾸 만나자고 해. 자꾸 밥 먹쟤. 본가 앞집 살아서 어릴 때부터 마주쳤는데 실제로 대화하기 시작한건 2년 정도 되었어. 그래서 갑자기 왜이러지 싶은데. 난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러워 오래된 이웃이라.. 아주 가끔 만나면 둘이 밥먹고 술도 한잔 해. 근데 저번주에 오랜만에 봤는데 아예 데이트 코스를 짜온거야. 그리고 그다음 약속을 잡으려는거야. 그리고 어제 만났는데 주말에 뭐하냐고 또 보려고 하는거야!!! 그렇다고 내가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지 이상형 뭔지 만나는 사람은 없는지 그런건 안물어보는데 이거 진짜 친구 없어서 심심한걸까 맛있는 밥을 먹고싶어서 이러나 나한테 관심이 있는걸까? 설마.. 했는게 자꾸 또 보쟤. 난 연상만 만나봤고 동갑이랑은 썸도 안타봐서..애기같은데 많이 서투른 것 같아. 그렇게 가성비 따지는 아이가 밥이랑 술 비싼데도 계산하네..나를 감당할 수 있겠니 친구야…
제니333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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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너만 먹어 (중학교 첫사랑 14년 뒤에 만난 썰)
제가 중학생일 때 학교에서 하는 수학 방과후 수업이 있었어요. 학년은 같지만 반은 다른 친구들이 모여 있었고 저는 소심한 성격이라 말 없이 조용히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 중에 이런 친구들도 있었어요. - 얼굴이 엄청 하얀 여자애, 공부 잘하기로 유명했음 - 이하 하얀이 - 날라리인데 이쁘기로 유명한 애 공부 욕심도 있었음 - 이하 날라리 모의 시험을 보고 점수와 등수를 선생님이 항상 공개하셨는데, 저랑 하얀이가 1, 2등을 다투고 날라리는 항상 3등이었어요. 날라리는 자기가 2등은 할거라고 생각했는지 성적 공개가 될 때마다 저한테 못살게 굴었어요. 너가 왜 96점이냐, 자기가 처음으로 95점 받았는데 너 때문에 못 이긴다 이런 식이었죠. 하얀이는 착해서 그런 날라리를 말리고는 했습니다. 착한 하얀이를 언제부턴가 짝사랑하게 돼서 수업 들을 때 하얀이의 뒷모습을 몰래 쳐다보곤 했었어요. 하얀이네 반인 5반 앞을 지나갈때면 괜히 긴장도 하고 담임선생님이 다른 반에 가정통신문 좀 돌리라고 나눠주시면 1반부터 4반까지는 대충 던지듯 가다가 5반 앞에서는 복도 창문에 비친 제 머리를 한번 다듬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중학교 2학년 빼빼로데이였을거예요. 방과후에서도 빼빼로를 누구한테 받았느니, 줬다느니 애들끼리 얘기하더라고요. 그러고 쉬는 시간에 애들이 다 나가놀고 있고 방과후 교실에 저랑 하얀이만 남아있는데, 하얀이가 슬쩍 제 책상 위에 예쁜 봉다리 안에 든 빼빼로를 놓더라고요. 직접 만든 티가 나는 빼빼로였죠. 하얀이가 저한테 몸을 굽히더니 귓속말로 '너만 먹어' 라고 하더군요.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날 집에 와서 그 빼빼로를 누가 뺏어먹을까봐 몰래 침대에서 야금야금 씹어먹었습니다. 그때는 워낙 소심했고 요즘 얘기하는 '그린라이트'이런 용어도 몰랐고, 관계를 발전시킬 생각조차 못하고 짝사랑만 하면서 중학생 시절을 지나보냈네요. 마음 속에 설레는 기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었죠. 세월이 흘러 저는 직장인이 됐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중학교 친구들과 동네 술집에서 술자리를 하다가 정말 우연히 하얀이를 만났습니다. 14년만이었죠. 하얀이는 여전히 예뻤고 묘하게 어른스러운 분위기에 괜시리 설레더라고요. '너만 먹어'라고 귓속말했던 그날 생각도 나고... 하지만 제 기억 속에만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워낙 옛날 일이라서요. 잠시 바람을 쐬러 술집 앞에 나왔는데, 하얀이가 화장실 키를 들고 마침 나왔더라고요. 이런 저런 근황 얘기를 하다가 인스타 교환도 하고... 잠깐 정적이 흘렀는데, 하얀이가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하나 꺼내더니 제 손에 쥐여줬습니다. 그러고는 귓속말로 말하더라고요. '너만 먹어.' 라고요. 14년 전 방과후 교실의 공기와 그때의 두근거림이 한번에 몰려왔어요. 하얀이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저는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그날이 지난 토요일.. 발렌타인데이였습니다. 그날 만취해서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설 연휴 끝나고 한번 보기로 했는데, 만나서 뭐라고 얘기할지 생각만 하면 손에 땀이 나네요. 5반 복도 앞에서 머리를 매만지던 제가.. 이제는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써서요. 만약에 당첨되면 하얀이랑 같이 맛있는 초콜릿 먹고 싶습니다.
xhdgod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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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2019년 11월 3일
[이벤트] 썸 타는 중 한 번은 북촌을 가는데 고백을 안해서 내가 해야하나, 언제 하지 고민하던 때에 손을 잡으려 하길래 나도모르게 "왜이래!"하며 뿌리쳤다. 사실 나도 잡고 싶었는데 얼른 사귀고 싶은 마음에 "사귀지도 않는데 손 왜 잡아!" 해버렸다. 둘 다 민망해서 그저 웃었다. 이미 내가 고백해버린 거나 다름없었나 싶다. 이 여우같은 사람은 애초애 고백하기 위해 내가 힘들어서 카페가자고 할 성격인거 알고 일부러 길 모르는 나를 오르막길쪽으로 빙빙 둘러 데려갔다. 금방 지친 내가 오르막길 시작점을 보자마자 "앞에 카페있는데 커피마실래?" 하자마자 좋다고 하더라 커피마시며 이쁜 풍경을 보고 있는데 "우리 만나볼래?" 기다리던 말이 드디어 나왔다. 젊은 경상도(경남 진주) 여자인 난 "지금 만나고 있잖아" 라며 틱틱거려버렸다.. 그래도 웃으며 "이쁘게 만나보자"던 그 남자. 지금은 6주년을 지나 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 자주 싸워도 현명하게 잘 해결해왔으며 앞으로도 자신있다고 생각해 이젠 결혼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우선.. 취업(이직)부터 하고.
VIP겨울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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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1985년 명동 다방의 유리창에 남은, 우리의 첫눈
1985년 초겨울, 명동 거리는 유난히 햇살이 투명했다. 버스에서 내리다 떨어뜨린 수첩을 누군가 주워주었고, 그 사람이 그와의 시작이었다. 단정한 회색 정장에 반듯한 구두를 신은 그는 근처 은행에 다니는 은행원이라 했다. 수줍은 미소와 함께 “다음엔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던 목소리가 이상하게 오래 맴돌았다. 며칠 뒤, 약속도 없이 다시 마주친 곳은 명동 골목의 작은 다방이었다. 벽에는 가수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스피커에선 이문세의 노래가 잔잔히 흘렀다. 우리는 마주 앉아 따뜻한 커피를 앞에 두고도 한참을 말없이 웃기만 했다. 그는 창가 자리를 좋아했다. 유리창 너머로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언젠가 함께 여행을 가자고 조심스레 말하던 그 눈빛이 아직도 선하다. 퇴근 후면 그는 은행 앞에서 나를 기다렸다. 명동성당 앞 계단에 나란히 앉아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밤이 되면 네온사인 아래를 천천히 걸었다. 손끝이 스칠 때마다 가슴이 몽글몽글해졌다. 그 시절의 우리는 서로의 미래를 잘 알지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영원할 거라 믿었다. 어느 날, 그는 작은 봉투를 건넸다. 은행에서 쓰는 편지지에 또박또박 적힌 고백이었다. “당신과 걷는 명동의 밤이 제 하루 중 가장 빛나는 시간입니다.” 그 문장을 읽던 순간, 세상이 조용히 환해졌다. 시간은 흘러 각자의 길로 멀어졌지만, 명동을 지날 때면 아직도 그 다방의 커피 향이 떠오른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저, 그 시절의 우리가 참으로 순수했고 서로를 진심으로 아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좋은결과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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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친구가 저를 괴롭혔던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남친이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15년지기 친구들이 있습니다. 남녀 섞여서 5명 정도 됩니다. 워낙 친구 모임이 잦은 사람이고 사귀기 전에 저에게 미리 얘기해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친구들과 만나는 부분은 이해하며 만나고 있었습니다. 썸탈 때 부터 저한테도 빨리 친구들을 소개해 주고 싶다고, 다들 저를 보고 싶어한다고 하길래 전 내키진 않았어도 그래도 남친의 소중한 사람들이라 하니, 만날 일정을 조율 중이었어요. 그러다 어제 우연히 남친 폰으로 그 무리 단톡방 사진을 보게 됐는데 중학교 내내 저를 교묘하게 괴롭히고 사람들 사이에서 바보 만들었던 애가 있더라고요. 대놓고 때리거나 욕을 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급식실에서 제가 식판 들고 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아 냄새..." 하면서 저한테 다 들리게 코를 막고 자기 무리들끼리 눈빛 교환하며 키득거리고 제 책상 서랍에 쓰레기를 버려둔다거나 하는 식으로 사람 위축들게 만들던... 한마디로 은따 같은 거였고요... 그 아이 때문에 저는 원래 활발했던 성격이었지만 그 뒤로 상담도 잠깐 받을 정도로 우울해 했었습니다. 사실 성인이 된 지금도 그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더 소름 끼치는 건... 남친이 "걔도 너 사진 보더니 같은 중학교 나왔다고 하던데 왜 말 안했어? 우리가 인연은 인연인가봐. 걔가 빨리 보고싶대."라고 합니다. 남친한테는 이 친구가 정말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인 것 같은데 제가 과거 얘기를 꺼내면 남친이 저를 믿어줄까요? 저보단 그 친구를 더 오래 알았으니 어쩌면 남친이 그 친구의 편을 들까 봐 무섭습니다. 이번 달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프다고 핑계 대고 피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다 털어놓는 게 맞을까요? 제 과거를 아는 사람을, 그것도 저를 괴롭게 만들었던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주할 자신이 없네요...
부를주세요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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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줄 잡았어!” 대신 튀어나온 한마디, 그날 우리는 연인이 됐다
리멤버 발렌타인 이벤트를 맞이하여 사회초년생 그날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 🧗‍♂️사내 클라이밍 동아리 첫 모임에서 너를 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초크 가루가 햇살에 반짝이던 체육관 안, 너는 가볍게 벽을 오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나는 쉬운 코스에서도 허우적대기 일쑤였지만, 네가 아래에서 “천천히, 할 수 있어요!” 하고 웃어줄 때마다 이상하게 힘이 났다. 문제는 팔 힘이 아니라 심장이었다. 자꾸만 네 쪽으로 기울어졌다. 어느 날, 오버행 구간에서 매달린 채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버둥대던 내가 결국 힘이 빠져 “떨어질게요!” 하고 외쳤다. 줄을 단단히 잡고 있던 너는 태연하게 말했다. “믿고 몸 맡겨요.” 그 한마디에 심장이 먼저 떨어졌다. 아, 나는 이미 너에게 마음을 맡기고 있었구나. 고백을 결심한 날, 손바닥엔 땀이 흥건했고 준비한 말은 자꾸만 꼬였다. 평소처럼 “줄 잡았어!”라고 말해야 했는데, 입에서 튀어나온 건 전혀 다른 말이었다. “저… 오늘은 제 마음 좀 잡아줄래요?” 순간 공기가 멈춘 듯 조용해졌다. 나는 괜히 로프만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네가 한 발짝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이미 꽉 잡고 있었는데요? 안 놓을 건데.” 그날, 우리는 벽 아래에서 한참을 웃었다. 더 이상 누가 먼저 오르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넘어질까 봐 겁내던 나에게, 네가 손을 내밀어 준 것처럼. 그 순간 이후, 내 인생에서 가장 설레는 도전은 언제나 너와 함께다.
푸른용의눈
억대연봉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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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강아지가 제 남편을 간택했어요!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이벤트 참여해봅니다. 저희 집 강아지가 주인을 닮아서 그런지 낯가림이 심한 편입니다. 다른 강아지 친구들한테도 데면데면하고 모르는 사람이 만지려고 하면 슬쩍 피하는 도도한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동네에서 산책하던 중에 우연히 마주친 한 남성분한테 갑자기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그 분이 멀리서 걸어오는 실루엣만 보여도 꼬리콥터가 돌아가고 낑낑거리면서 그쪽으로 가겠다고 줄 땡길 정도로 좋아하더라고요 ㅠㅠ 간식을 주거나 한 것도 아닌데 그 분 다리에 매달리고, 발라당 드러누워서 배 보여주고, 집에 안 가겠다고 길바닥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버티고... 제가 너무 민망하고 뻘쭘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더라고요. 마치 제가 시킨 것처럼 보일까 봐...?ㅠㅠㅠㅠㅠ 다행히 그분도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라 매번 싫은 내색 없이 한참을 예뻐해 주셨는데요. 처음에는 시간 뺏어서 죄송하다고 사과만 하다가 점점 마주치는 횟수가 늘수록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저도 저희 집 강아지마냥 그 산책 시간이 기다려지더라고요......ㅎㅎㅎ 그분도 항상 제가 산책하는 시간에 맞춰 나오는 것 같아서 내심 설렜는데 그분이 먼저 "이럴 거면 커피라도 한잔하면서 얘기할까요?" 하셨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세 식구가 한집에 살고 있는데요! 저희 강아지는 그토록 원하던 최애랑 매일 같이 살게 되어서 그런지 저보다 남편을 더 따릅니다. 가끔은 제가 남편을 데려온 게 아니라 강아지가 아빠(?)를 직접 간택해 온 게 아닌가 합리적인 의심이 들 정도예요ㅎㅎㅎ 강아지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인데, 이벤트를 통해 끄적여봅니다!
휴우가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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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 어플 하는데 유부남 봤어
30대 초반 여자야.. 어플중에서도 진중한 만남을 원해서 결정사 같이 30대들이 많이 가입하는 어플을 깔았어.. 나한테 좋아요 누른 남자들이 쫙 뜨는데 그중 한명이 우리 회사 동기의 남편인거야ㅡㅡ 어떻게 알았냐면 나랑 우리회사 동기가 인스타 친구임. 그 동기는 TMI올리는거 좋아해서 가족사진을 많이 올림 작년에 결혼했고 올해 딸도 낳았어. 남편은 6살이나 많은데 못생겼지만 항상 사진을 올리길래 되게 가정적이고 성격이 좋은가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인스타에서만 보던 그 동기의 남편이 어플에 뜬거야.. 미친거 아닌가?? 보고 너무 충격받았고 그 동기랑 나는 별로 안친해.. 지역도 멀고 연락1도 안함 동기는 인스타에서 맨날 남편자랑하고 딸낳고 행복해보이길래 말안함. 와… 그 유부남은 존못인 주제에 꼴깝떨더라 ㅋㅋㅋ 진짜 남자 믿을사람 한놈없다!!!!!! 그어플은 너무 불쾌해서 탈퇴함 다들 조심해
먀옹먀옹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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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어쩌다보니 사내 커플이되었습니다. (근데 8살 차이를 곁들인...)
이벤트를 참가하면서 설레였던 이야기를 적어볼까합니다. 회사에는 점심시간에도 늘 자리에 앉아 묵묵히 일만 하시던 분이 있었어요. 각 부장님들께서 항상 칭찬하시던 성실함의 상징 같은 분이었죠. 처음엔 그냥 ‘동료 1’이었어요. 말 몇 마디 섞어본 적 없는 그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 그런데 가만히 보다 보니 그분의 성실함이 유독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남들 쉴 때도 묵묵히 일하고 작은 일도 대충 넘기지 않는 모습이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람… 내가 한번 꼬셔볼까?” 아직 아무 일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한 발 먼저 다가가고 있었던 거죠. 다른 팀원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회사 헬스장에서 몇 번 더 스치듯 만나면서 조금씩 안면을 트게 되었어요. “열심히 하시네요.” “네, 매니저님도요.” 헬스장에서 가볍게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지만 저는 속으로 작전을 세우고 있었어요.😁 '어떻게 해야 더 마주칠 수 있을까' 그러다 개발팀 본부장님이 운동에 합류하면서 셋이 함께 운동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퇴근 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톡으로 나누게 되었죠. 그렇게 우리는 생각보다 빠르게 가까워졌습니다. 업무 이야기로 시작된 대화는 어느새 하루의 사소한 감정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제가 한 발 다가가면 그분도 조심스럽게 한 발 다가오는 느낌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지방 출장을 다녀오는 밤이었어요. 늦은 시간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는 제 말에 그분이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습니다. “제가 데리러 갈게요. 설 지나면 몇일간 못보니까.” 그 순간, 깜짝 놀라서 심장이 쿵쾅거리고....버스에서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ㅋㅋ(옆에 계시던 저희팀 팀장님이 무슨일이냐고...ㅋㅋㅋ) 그리고 확신이 들었죠. 아, 이 사람… 나한테 마음이 있구나. 그리고 저도 이미 충분히 빠져 있었다는 걸요. 2주 뒤, 결국 고백을 받았고 우리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사귀고 나서는 회사가 전혀 다른 공간이 되었어요. 일하다가 잠깐 복도로 나와 속삭이듯 이야기하고 탕비실에서 마주치면 괜히 웃음이 나고 눈이 오는 날엔 핑계처럼 잠깐 밖에 나가 함께 눈을 바라봤어요. 회사라는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아슬아슬한 설렘...ㅎ 들키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자꾸만 눈이 마주치던 순간들. 정말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어요.ㅎㅎㅎ 회사에서 절대 사귀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8살 차이 남자랑 사귈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하하 (네 맞아요. 눈치 있는 분들은 모두 저희 사이를 알고 있더라구요 ㅋㅋ) 지금은 둘 다 그 회사를 떠나 각자의 자리에서 잘 지내며 여전히 함께하고 있습니다. 호텔 숙박권에 뽑힌다면 리멤버의 힘을 빌려 이번 여행은 제가 리드해보고 싶네요!ㅎㅎ 여러분들도 이쁜 사랑하세요!! ><💛
디자이너가즈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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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그 아이의 심장소리
대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사물함이 부족해서 같이 사용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 아이와 연락 하게 됐습니다 귀엽고 체구가 엄청 작은 아이였어요 사물함 관련 인사차 연락을 나눴습니다 말을 되게 예쁘게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은 사물함 열쇠를 놓고 왔데요 제가 가서 열어주고 뭔가 모를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얼마안돼 그 학생과 연락해서 함께 과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밤이 늦어 지하철로 데려다주었습니다 헤어지려니 아쉽더군요 제가 미적미적되자 그친구가 우리집 올래? 라고 하더군요 응! 좋아하고 기쁜마음으로 갔습니다 방안에서 이야기하다보니 자기 심장이 인공심장이고 수술을 몇번이나 했다고 알려줬습니다 순수한 호기심으로 제가 심장소리를 들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고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그 아이의 심장에 귀를 댔습니다 두근, 두근 소리가 났습니다 그러다가 심장소가 빨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두근두근두근 저도 긴장되더군요 서로 아무말도 없이 꽤나 오랫동안 듣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한쪽 손을 허리에 둘렀습니다 둘만 있는 공간 심장소리가 되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다음 일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00공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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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음식 메뉴 중 하나를 까먹고 안시켰는데
메인 메뉴 2개랑 사이드메뉴 1개 시키기로 얘기했는데, 주문할 때는 메인 메뉴만 얘기하고 사이드메뉴를 깜박했어요. 10초 뒤에 생각나서 다시 종업원에게 말씀드렸어요. 방금 얘기한 걸 기억 못하는게 큰 문제라고 남자친구가 말해서 제가 까먹을수도 있지않냐, 10초후에 바로 다시 주문했으니 괜찮은거 아니냐고 했는데, 방금 얘기한 거는 까먹어서는 안되는데 이게 큰 문제인 걸 인지하지 못하고 당당하게 반박하는 제 태도도 문제라고 해요. 이런건 그냥 오빠가 옆에서 말해줬으면 문제도 아닐 것 같다고 말하면서 속상함을 표현하니 책임을 돌리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제가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대요. 평소에 생각 안하고 남에게 의존하는 평소의 모습이 이렇게 나온거기에 심각하다는데, 이렇게 똑부러지지않고 바보같은 모습을 보면 저에 대해 신뢰를 가질수가 없다고 해요. 제가 어리버리한 면이 있어서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살고는 있는데, 메뉴 기억 못하는것도 그렇게 심각한 일인지는 사실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 들어보고자 글 올립니다! (참고로 몇주전에 최가네칼국수를 등촌칼국수라고 기억한 것 때문에 남자친구가 화난거 관련해서도 리멤버에 글 올린적도 있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 계실려나요ㅠㅎㅎ)
츄미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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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그여자 누구야, 그남자 누구야!
대학교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익명으로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었어요. '그여자 누구야 그남자 누구야(일명 그여누 그남누)'라고.. 00월 00일 학생회관에서 통기타 매고 있던 갈색 단발머리 여자분 남자친구 있나요? 하면 댓글로 누군지 달아서 연락하는 식이었어요. 어느날 제가 과방에서 과제하다가 힘들어서 '나의 옛날이야기'라는 옛날 노래를 혼자 불렀었는데 다음날 그여누 그남누에 '후드티 입고 나의 옛날 이야기 노래 부르던 사람 누구냐'고 올라왔었네요. 친구가 댓글로 저 태그하면서 얘 솔로라고 데려가라고 해서 만나게 됐는데 알고보니까 저보다 한살 어린 연하남이었어요 군대도 안 다녀온... -..- 어찌저찌 연애도 하게 되고 군대도 기다리고 제가 첫 인턴 했을 때 취업 선물로 비싼 지갑 사주고 싶다고 횟집에서 일하면서 일급 받은거 모아서 사준 지갑 보고 펑펑 울기도 했었고 밥 먹었다던 학교 후배가 여자인걸 알고 질투나서 싸우다가 엉엉 울기도 했었고 대학시절 추억을 생각하면 항상 그 친구가 떠오르네요 지금은 헤어지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열정적으로 연애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몽글몽글해집니다~ ㅋㅋ 대학교에 고백했던 게시판 다들 하나씩 있지 않았나요~?
라일락꽃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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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자꾸 생각나는데
이런 게 반한 거라고 하는 건가요?ㅠㅠ 회사 관계사로 몇번 회의하다 본 분이라 말 몇마디 섞은 게 다이고 앞으로 볼 일도 없는 분인데 왜이럴까요 얼른 진정되었음 좋겠습니다
마마맘마마맘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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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저는 36살 남자고, 상대는 31살 여성입니다. 소개팅 사이트에서 알게된 사이입니다. 제 자기소개를 보고 부지런하시고 자기관리 열심히 하시는 분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편인데, 성실한 분이시고 정이 많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서 연락이 닿았고 두 번 만났습니다. 첫 만남에서 서로 지역이 다른데 둘이 만나는데 시간을 자주 낼 수 있는지, 평소 직장에서 칼퇴하는지를 물으셨고 두 번째 만남에서도 술 한 잔 하면서, 자기는 연하나 동갑보다는 연상이, 그리고 성실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 그리고 여유가 있는 사람, 리더십이 있어서 자기를 잘 이끌어줄 수 있는 분을 선호하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나이가 31살인데, 특히 좋았던 것은 제가 사는 지역으로 절 만나러 오겠다고 하신 점이었습니다.(비도 오고 해서 제가 갔습니다) 그러자 제가 용기를 내서, 그 리더십을 앞으로 쭉 만나는 동안 보여드리고 싶다고 하자, 웃으면서 좋다고 했습니다. 여유 있는 남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주 연락하지 말고 가끔씩 연락해 만남의 진도를 재촉하지 않아야 할까요. 그리고 이분이 명절에 가족과 해외 패키지 여행을 가셨다는데 연락하면 실례일지 궁금합니다.
루시인더스카이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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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태어나서 제일 이상한 고백받고 결혼까지
바야흐로 약 8년전... 같이 일하던 알바에서 마음에드는 오빠가 생겼는데 당시의 나는 모쏠이었다.(24세) 그 나이까지 순수한 모쏠에 클럽한번 안가고 술담배도 안하며 건전하고 착하게 살던 나는 극극극 내향인(I 90%)이었다. 당시 그 오빠는 해병대출신에 큰 목소리로 자신감있게 일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고, 나에게 없는 그런 모습에 나도 모르게 끌렸던것 같다. 그러다 그 오빠와 어쩌다 썸을타게됐는데 24년 모쏠에 플러팅이라곤 할줄도 모르니 그렇게 2달이되고...3달이되고... 흐지부지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몇달뒤에 썸을 타게됐다. (아마 그 오빠도 많이 답답했을것임) 하루는 그 오빠가 술을 먹고 전화를 했다. ㅇㅇ아 내가 할말이 있는데... - 네네. 내가 ㅇㅇ이 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애... - 아 네.. 당시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정말X100 너무 좋았다. (진짜 창문열고 소리지르고싶었음) 그리고 오빠도 내 생각을 물어봤다. ㅇㅇ이 너는 나 어떻게 생각해...? - 저도.. 좋아요....🫶🏻 내 인생 첫 마음고백?이었고 영화에서만 보던 첫 남자친구가 생기기 직전인 로맨틱하고 황홀한 장면이라고 생각한 순간 더 크게 말해!!!!!!!! ?????????????????????? 갑자기 해병대 조교로 변해버린 그 오빠. 뭘 크게말하라는거냐고 묻자 좋아한다고 더 크게 말흐ㅔㅔ!!!!!!!!!!!!! 전방에 함성발사임 뭐임; 내 로맨틱한 고백장면은 거의 뭐 유격훈련장으로 변해있었고 감동이 파사삭 식어버렸다. 그렇게 몇번씩 소리지르라고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다음날 제대로 고백을 받았지만^^ 내 생에 받아본 고백중에 제일 얼탱이없던 고백을 한 남자와 지금은 결혼에 입대해 2년차 행복한 군대생활을 잘 보내고 있다^^
잇잇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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