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용 부동산 시장 변화: 제조업체 중심의 매입 트렌드
최근 미국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임대보다 매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공장 운영에 필요한 특수 설비 설치, 장기적인 비용 절감, 임대료 급등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인 듯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장비, 브릿지 크레인이나 로봇이 들어가는 시설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보통 그 장비만 수십만에서 수백만 달러가 넘기 때문에, 이사를 고려하기보다 아예 건물을 직접 매입해서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분위기에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저희 에비슨영 마켓 인텔에 의하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신규 관세 정책 이후 미국 현지에서 건물을 직접 사려는 제조업체들의 문의가 2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또한,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 신용도는 충분하지만 미국 내에서의 신용평가 이력이 부족해 임대보다 매입이 더 유리한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 바이오 제조업체가 North Carolina에 약 96,000 SF 규모의 공장을 $3,300만에 매입
- 장갑 제조업체는 임대 중이던 540,000 SF 공장을 2년 후 직접 매입
- 글로벌 제약회사는 Wisconsin에 생산 설비를 직접 구입하고 올해 총 $270억 규모의 생산 투자를 계획 중
이런 흐름은 대형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중소형 규모의 건물 매입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산업용 건물 매입의 평균 규모는 약 55,000 SF 수준입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앞으로 3년 내에 미국 전역에서 약 21,000건 이상의 산업용 임대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고, 그 중 절반 이상이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입니다. 이 때문에 임대료 상승을 우려한 기존 사용자들이 건물 매입을 검토하거나, 투자자들이 out-dated 건물을 매각하고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산업용 임대료가 팬데믹 이후 30~50% 이상 오르면서, 구입이 오히려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내 생산 확대, 시설 자동화, 장기 비용 안정화를 고려하는 한국 제조업체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흐름입니다.
미국 진출을 고려 중이시라면 특정 주나 도시를 미리 정하지 마시고, 타당성 분석 (Feasibility Study)을 통해 여러 주가 경쟁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귀사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