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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같이 산다는것
결혼을 앞두고, 둘 다 처음으로 가족외에 다른 사람과 같이 살게 되었습다. 3년반정도 연애를 하며 가장 길게는 여행 가서 4박5일 보낸게 다인지라.. 합친지 이제 한달정도 되었는데 마냥 쉽지만은 않네요 ㅎㅎ 저와 예랑이 모두 출퇴근을 하지만 추후 임신까지 고려해서 제 직장에서 가까운곳에 신혼집을 마련하였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아침에 같이 일어나 아침도 챙겨주고 배웅하고 굳이 따지면 집안일은 더 많이 맡아 하고 있습니다.(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 주말에는 집안일을 더 같이 해줬으면 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에 제가 자꾸 꿍해지고 서운함이 쌓이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막상 건조기에서 빨래 개줘, 이거 정리해서 냉장고에 넣어줘 얘기하면 다 해주고, 또 내가 할건 없는지도 물어봅니다. 아무래도 혼자 산 기간도 제가 더 길고, 집안일도 저는 나름 착착하는 성격이니 하나 둘 가르치는게 맞겠구나 싶지만..요즘 종종 혼자 꿍해져서 어렵네요 ㅠㅜㅎㅎ.. 인생 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좀 더 현명하게 예랑이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
웬123
1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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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과 배려하지 못함은 지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하며 느낀 점 무례함과 남을 배려하지 못함은 지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직급의 관계없이 남들의 배려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본인이 잘난 것이 아닌 남들과 협업하기에 큰 일을 행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의 위치를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남들에게 너도 이래야한다라는 작은 스코프로 바라보는 것 무례함과 남을 배려하지 못함은 지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 무례함을 일삼는 사람들로 인해 따뜻하고 배려를 하던 분들이 마음을 다쳤음을 위로하며, 저 또한 누군가에게는 무례하지 않았는가 되돌아보네요.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직장인 여러분
퇴근각도기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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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주 풀이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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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tk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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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것 같아요...
방금 또 한도가 없대요. 처음엔 신세계였죠. 매달 2만 원 넘는 돈? 내 능률이 이만큼 오르는데 그 정도야 기꺼이 낼 수 있지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문득 깨달았습니다. 얘네 진짜 무서운 놈들이네요. 처음엔 덕분에 아주 똑똑해지겠어 생각했는데 이젠 클로드 없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가 되어버린 거예요. 그러고 나니까 이제 본색을 드러내는 거죠. 옛날에는 이 정도로 한도 없다고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말도 없이 사용량 야금야금 깎고 아쉬우면 더 비싼 플랜 쓰라고 은근히 압박 주고... 마치 마약상이 샘플 뿌려서 중독시켜 놓고 나중에 약 없으면 못살만큼 중독됐을 때 가격 올리고 물량 조절하는 딱 그 수법 아입니까. 다른 거 써보려고 해도 이미 클로드맛에 절여진 뇌가 자꾸 거부를 하네요. 돈 좀 그만 올려라 진짜 아래 이미지는 클로드가 비싸지자 벌어진 일이라고 유머짤로 돌아다니길래 가져와봤습니다 ㅋㅋㅋ
끄트머리조각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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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소개팅 시켜준 거 후회해요
제가 미친놈이네요. 왜 그랬을까 생각에 요즘 잠도 안 오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제 자신이 찌질한데 어디 털어 놓을 곳도 없어서 눈팅만 하던 곳에 적습니다. 속으로만 호감 있던 3살 어린 같은 팀 여직원한테 소개팅 시켜줬습니다. 일도 잘 하고 붙임성도 좋고 웃는 게 예뻐서 눈길이 갔는데 아무래도 사내 연애고 같은 팀이라 괜히 다가갔다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티도 안 냈습니다. 그냥 친한 선후배 사이로 남으려 했네요. 둘 다 야근을 자주 해서 야근 끝나고 간단하게 저녁을 자주 같이 먹곤 하는데 여직원이 대뜸 너무 외로워서 열심히 소개팅 하고 다니는 중이라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저도 모르게 소개 받을래?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저를 절대로 연애 상대로 보지 않는 것 같은 모습에 욱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용기는 없고 쿨해 보이고는 싶고.. 머저리 같네요ㅠ 이번 주말에 만나고 왔다는데 잘 됐는지 여직원은 하루 종일 싱글벙글이네요. 사람 좋은 척 코스프레 했는데 입이 쓰네요. 단순 호감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깊게 좋아하고 있었나봐요. 제 손으로 소개시켜준 거라 이제와서 만나지 말란 소리도 못하겠습니다. 방법 없겠죠.
음소거콜록콜록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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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중인데 제 자신이 너무 싫네요
갓 태어난 쌍둥이 육아중입니다. 첫째 때 너무 고생하기도 했고, 집안 형편이 녹녹치 않아 둘째는 정말 갖기 싫었습니다. 원채 와이프가 둘째를 너무 갖고 싶어해서 시도를 했는데 쌍둥이가 태어났어요. 그래도 내 새키라고 태어나면 이쁠 줄만 알았던 아기들이 밤새 자지도 않고 울고 보채니 정말 너무 힘들고 밉습니다. 아이들이 예쁘지도 않고 마냥 싫기만 하네요. 첫째한테 신경 못 써주는것도 너무 미안하고요.. 이렇게 아기들을 미워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사이코 같아 싫고 옆에서 같이 고생하는 와이프한테도 미안하고 그러네요.. 제 마음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울고 있는 아기들만 보면 화를 참을 수가 없는 제 자신이 오늘도 너무 밉습니다..
1ilIllI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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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직원들 땀 냄새;; 머리가 아파요ㅠㅠㅠ
최근에 복지 차원인지 뭔지 복도 끝에 탁구대가 두개 생겼거든요. 처음엔 그냥 좋지 뭐 생각했어요. 재미도 있어 보이고. 근데 이게 지난주를 한 번 거치고 나니까 벌써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특히 우리 본부 남자 직원들이 점심시간만 되면 아주 목숨 걸고 탁구를 칩니다. 운동하는 거? 건강해지고 좋죠. 근데 문제는 날씨... 부쩍 더워졌잖아요. 점심시간 내내 땀 뻘뻘 흘리면서 탁구 치고는, 점심시간 땡 하면 그냥 수건으로 얼굴만 대충 슥 닦고 자리에 앉습니다. 샤워실이 있긴 한데 한칸뿐이라 그 인원이 다 씻을 수도 없고, 시간도 없고 귀찮으니까 다들 그냥 앉아서 일을 시작해요. 근데 진짜... 냄새가... 냄새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창문을 열어놔도 그 쉰내 섞인 냄새가 사무실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데... 진짜 두통이 올 것 같아요. 여름이 벌써 겁이 날 정도입니다. 본인들은 운동해서 상쾌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은 오후 내내 그 냄새랑 싸우느라 업무 효율 다 떨어져요. 이게,, 건강한,,,복지,,,?! 진짜 진지하게 데오도란트라도 자리에 하나씩 돌려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다들 착해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기분 안 나쁘게 말할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그리고 쪼렙인 제가 말을 해도 되는 걸까요? 참고로 저는 사원이고 탁구치는 분들은 대리 과장 차장님들이십니다.........
닻새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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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축구 전면 금지' 이유... 이게 맞아요?
방금 기사 보고 혈압 올라서 씁니다. 전국 200군데가 넘는 초등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축구를 아예 못 하게 금지했다네요? 엥? 뭔 소린가 싶죠? 저도 그랬어요. 이유요? 첫번째. 다치면 학교더러 책임지라고 하니까요. 애들 놀다 보면 좀 까질 수도 있고 부딪힐 수도 있잖아요? 근데 학부모들이 애 조금이라도 다쳐서 집에 가면 난리난리치니까 학교가 아예 공을 못 차게 하겠다는 거죠. 교사들도 민원 시달리기 싫으니까 그냥 골대 치워버리고 마는 거고. 두번째. 우리 애는 축구 못 하는데 쟤들은 왜 하냐 축구 안(못) 하는 애들이 박탈감 느낀다고 학부모들이 민원을 넣는대요 ㅋㅋㅋㅋㅋ 내가 못 가지면 남도 못 가져야 한다는 심보가 이제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침범한 건가요. 친구들이랑 못 어울려서 축구 못하는 우리 애 기죽으니까...? 아니 다들 다쳐가면서 크지 않았어요? 저 초딩때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달에 한명씩 깁스하고 학교왔는데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거든요 ㅋㅋㅋ 근데 지금 건강하기만 하구만. 학부모들 민원 때문에 애들 호연지기 기를 기회도 다 뺏고, 운동장은 그럼 뭐하러 있는 걸까요. 이러다 나중엔 자기 애는 공부 못 하는데 왜 잘하는 애들만 상 주냐고 상장도 다 없애겠어요 아니 진짜 없어졌다고 들은 거 같은데 아닌가 모두에게 상장을 주는 시대가 됐던 것 같기도... 진짜 미래가 밝네요 밝아... 이거 보시는 리멤버 형님 누님들 중에서도 학부모님들 아주 많이 계실텐데 hoxy... 아니시죠...? https://v.daum.net/v/HXJ2Yr2u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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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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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나 회사 못다니겠어요…
이제 막 2주 된 amd인데요… 오늘까지 야근하고 방금 집 왔는데 업로드된 상품 금액 확인을 놓쳐서 진행 다 홀딩됐어요… 내일 또 팀장님이랑 선배님이 제 일 카바치느라 죽어나시겟죠?,..,. 일주일 동안 실수만 한 느낌이라 내일 회사 어떻게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1년차 중고신입으로 들어갓는데요… 나 정말 미춰버리겟서욕… 어카죠 선배님덜… ㄷㄷ덜달달덜ㄹ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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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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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이 자꾸 교회에 나와보라고 권유하시는데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요? 이것만 아니면 솔직히 회사 생활 자체는 만족스러운 편이라 여기 오래 다니고 싶어서 고민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거절해야 더 이상 곤란하지 않을지 계속 고민 중인데 답을 모르겠습니다. 입사 초반에 자연스럽게 종교 이야기가 나와서 아무 생각 없이 종교가 없다고 대답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타겟이 된 것 같아요. 알고 보니 팀장님이 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데 팀 네 명 중에 유일하게 종교가 없는 사람이 저고요. 막 억지로 끌고 가려고 강요하시는 건 아니지만 은근하게 권유를 하시네요. 예를 들면 팀 전체가 한창 야근을 많이 해서 힘들 때, 본인은 이렇게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교회 다녀오면 리프레쉬 되고 너무 좋다면서 저도 많이 힘들어 보이니 교회 청년부 모임?에 나와서 밥이나 한끼 편하게 먹고 가라고 하시거나, 주기적으로 교회 다녀볼 생각 없냐 물어보시고요. 특히 다니시는 교회가 제 동네랑 가까워서 가볍게 놀러오라는 식으로 자주 언급하세요. 아니면 좋은 사람 있는데 만나볼 생각 없냐면서 제안하실 때가 있는데 팀장님이랑 같은 교회 다니는 분이거나 부활절에 계란을 챙겨 주시는 등 회사에서 종교 관련 얘기가 계속 언급됩니다. 당연히 종교 믿을 생각이 없다고도 말씀드려봤고 주말에 개인적인 일로 바쁘다고도 했는데 거절하기 죄송할 정도로 저를 엄청 생각하고 챙겨주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니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분 탓이긴 한데 거절할 때마다 조금 쌀쌀맞게 행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서로 불편하지 않을 만한 답변이 될까요? 사회생활을 센스있게 한다는 건 참 어렵네요ㅠㅠ
엘리베이터a
은 따봉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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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깝깝합니다
담당자가 최종 컨펌하고 넘기는 상황인데요. 걸쳐있는 사람들은 제때 적당한 피드백을 안해요. 부서차원에서 각자에게 업무지시가 내려졌으면 최종 확인자에게 멘트정도 남길수있는거 아닙니까? 일일이 확인하면 싫어할꺼면서 입꾹다물고 있는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제대로 확인안돼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이슈생기면 결국 최종검토자가 제대로 봤네 안봤네 할꺼면서. 업무 집중되는것도 버거운데, 커뮤니케이션에 공백이 생기니 이건 뭐 하자는건지 말자는건지, 자기꺼 했으니 될대로 되라는건지. 업무가 자기분량 문서만 쳐놓으면 끝인게 아니잖아요? 업무 관련자들에게 적당히 멘트 남겨놓는것. 그게 그리 어려울까요? 너무들 깝깝하네요
또다른세계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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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면접에 같이 일 할 팀원이 면접관으로 참석하는게 불쾌한가요?
예전에 언뜻 지나가면서 본인이 팀장 채용공고 면접에 참석했는데, 같이 일 할 팀원이 면접관으로 참석했다 이게 무슨 개매너짓이냐 이런 화풀이성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같이 일 할 사람도 볼 수 있지 그게 화낼건가? 싶어서 주변에 물어보니 불쾌할만 하다고 하는 사람이 제법 나오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불쾌할만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아파치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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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만담하시는분들 참교육 해드렸습니다.
울 회사에는 두 칸짜리 좁고 냄새나는 화장실이 있음. 근데 그 작은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모르는 직원 둘이 양치를 하는것도 아니고 손을 씻는것도 아니고 팔짱을 끼고 만담을 벌이고 있었음. 아니.. 만담은 카페테리아든 탕비실이든 하다못해 메신저로든 대체할 수 있지만 제 묵은 방구는 화장실 아니면 배출할 곳이 없단 말임. 참고로 진짜 좁아서.. 마치 셋이서 떠드는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서 그네들의 유부남 팀장님과 새로운 신입이 썸타는거 같다는 하잘데기 쓰잘데기 없는 소리를 들으며 숨죽여 가스를 배출 하고 있었음.. 내가 경고 삼아 물을 두번 내렸는데.. 화장실 문고리에 빨간 문닫힘 표시도 분명히 보일텐데.. 사람이 들어있는걸 알고 있을텐데도 입을 쉬지 않는 그들을 보며 슬슬 빡이 치기 시작함. 장염 때문에 배가 아파오고 내가 왜 화장실에서까지 눈치를 보며 똥을 참아야 하나? 라는 억울함에 그냥 배에 힘을 풀어 버림. 부아아아아앙!!! 푸닥푸닥.. 그들을 쫓아내려는 내 의지가 담긴 뱃고둥이었음. 그들은 조용해지더니 도망가듯이 화장실에서 나감. 화장실에서는 만담하지 마세요. 적당히 떠들고 나가세요. 저 같은 장염 환자가 있을지 모릅니다. 에티켓을 전하기 위해 글 써봅니다.
푸디딕
동 따봉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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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버?
생각보다 빠르게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더 좋아지기 전에 끝내야 하는 게 맞을까 고민하면서도, 힘들고 불안하면서도 같이 있는게 좋아서 현실을 외면했다. 근데 그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그가 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를 언급한 일기를 봤다고 했다. 그쯤 어렴풋 나나 그는 헤어짐을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걸 혼자 속으로만 삭혔고, 그는 늘 그렇듯 은근한 분위기에서 티가 났던 것 같다. 사실 이 내용에 대해 나의 친구들은 분노했다. 남의 일기를 훔쳐볼 수가 있느냐고. 그리고 비겁하게 현실을 회피하느냐고. 그러게, 오히려 당사자가 더 아무 생각이 없어했네. 그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 틀린 건 아니니까. 그래서 그랬던걸까? 하지만 나는 이걸 나 혼자만의 일로 덮었고, 그는 이걸 핑계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억지로 내뱉는 '미안하다'는 말에는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일말의 양심 때문에, 예의상 겉치레 속말처럼 들릴 뿐이었다. 서툴러도 순수했고 사랑을 쏟아내던 그 사람은 이제 더는 없는 듯 했다. 어떤게 정말 원인이었을까 궁금하다. 하고싶지 않은 걸 자꾸 하자고 하는 나? 그게 귀찮은 그? 나에게 쓰는 시간과 돈? 솔직히 아까울 때도 분명 많았다. 내 스스로도, 뭔가 나에게 다 주지 않는 것 같은 모습 때문에 나도 빈정 상하고 현타가 왔었다. 그래도 그냥 좋으니까, 한 사람이라도 그냥 눈 좀 감고 지나가보면 어떨까, 언젠가는 깨달아주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고마움의 빈도는 점점 줄어갔고, 나의 희생은 그에게 당연한 것인듯 했다. 진절머리가 났다. '난 원래 그래'. 원래부터 그런 사람은 없어. 그렇다고 한들 고치려는 노력과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내가 사랑했던 그는 더 이상 없는 것 같았다. 그저 끝을 아름답게 매듭짓지 못하는 비겁한 하ㄴ 남자만 있을 뿐.
dayy
4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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