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9년차. 이직한지 3년차

03월 06일 | 조회수 551
금 따봉
점점더멀어져간다

3년전 이 회사로 이직할때 산업이 다르고 직무도 바꿔서 정말 면접관이셨던 임원분의 눈에 잘 들어와서 운좋게 입사하게 됐었죠. 입사확정을 결정하기까지 새로운일에 적응기간이 오래 걸리는 나란 놈이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걱정 잔뜩 안고 여기 아니면 갈데없는 40대라 한번 해보자란 심정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처음 한달간 매일 야근하며 빡쎈 인수인계를 받았고 사수(?)가 퇴사한 후로 홀로서기도 나름.. 뭐 다 이해하지 못해도 어찌저찌 굴러는 가더라구요. 그렇게 1년 정도 지내다가 타부서 장급이 퇴사하는 바람에 직무 로테이션을 타고 지금의 부서로 오게 됐는데.. 지난 2년이 20년 처럼 느껴질만큼 힘든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위에서는 마이크로매니징하지, 팀장인데 일은 모르니 매일 팀원들 붙잡고 물어가며 일 배우고.. 그 과정에서 내가 팀원들에게 피해주는것 같은 죄책감과, 내 역량이 이것밖에 안되나 자괴감과, 고객사 컴플레인에 내잘못도 아닌데 대응하느라 새벽까지 일하기 일쑤였던 지난 날 동안 몸이 힘든건 견딜만 했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퇴근길 차에서 울어도보고 주변분들에게 하소연도 하고 참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거같습니다. 3년차가 된 지금. 조금씩 윗선의 마이크로매니징이 덜 해지니 반복되던 일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팀원들과 대화도 되는것 같아서 제가 보내온 그동안의 시간들이 조금 늦긴했지만 헛되진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전히 처내야할 일들이 산더미이지만 예전엔 딱 @@ 이 느낌으로 일을 했다면 이젠 조금씩 내 손을 타고 해결되가는 과정을 보게되었네요. 내가 사장이었어도 경력직 뽑았더니 적응을 저렇게 못하는 직원이면 해고도 고민했을겁니다. 매일 출근길마다 혼날 생각에 가슴이 쿵쾅거리고 꿈에서도 혼나서 잠결에 "ㅅㅂ!"을 외칠 정도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아주 조금은 여유를 찾은듯 합니다. 음.. 제가 말하고 싶었던건 간혹 여기 글 중에서 누가 일을 잘하니 못하니 화가 잔뜩 나있는 글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회사 일이라는게 못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단지 사람마다 시간이 필요할뿐.. 너무 노여워도 마시고 죄책감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문화를 가진 회사에서 신입때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었는데 어린 제 눈에 너무 좋은 선임들을 만난것도 복인 줄 모르고 연봉과 지역 문제로 이직을 섣불리 했다가 상처도 받고 사회의 단맛 쓴맛을 보면서 직장생활 녹록지 않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기도 했습니다. 이 나이에, 이 경력에 이젠 어디서도 안받아줄거라 지금 회사가 마지막이 될듯한데 조금 덜 힘들다 느낄수 있게 되어 글을 남겨봅니다. 리멤버에서 하소연했을때 팀원들을 활용하라고 조언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부족한 팀장 때문에 힘들었을텐데도 잘 따라와준 팀원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너무 늦게 퇴근하거나 주말출근 등으로 아내나 아이들 자는 모습만 보고살지 않을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오늘도 얼른가서 애들 좋아하는 치킨이나 사주려고 합니다. 다들 건승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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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
    JH19
    18시간 전
    구구절절히 와닿아서 댓글작성합니다. 저도 현재직장이 4번째인데, 첫번째 두번째 직장의 사람이 너무 극강으로 좋았던걸 이직하면서 느낍니다. 40대부터 자존심지키고 나대로 능력발휘하고자 이직했는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42의 나이에 위에 마이크로매니징에 치이고 괜한 이직에 속상하기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또한 성장의과정이였겠지 싶네요 기업문화, 사람, 직장거리 가 사업아이템 연봉보다 큰 차이가 아니라면 더무게를 두고싶습니다
    구구절절히 와닿아서 댓글작성합니다. 저도 현재직장이 4번째인데, 첫번째 두번째 직장의 사람이 너무 극강으로 좋았던걸 이직하면서 느낍니다. 40대부터 자존심지키고 나대로 능력발휘하고자 이직했는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42의 나이에 위에 마이크로매니징에 치이고 괜한 이직에 속상하기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또한 성장의과정이였겠지 싶네요 기업문화, 사람, 직장거리 가 사업아이템 연봉보다 큰 차이가 아니라면 더무게를 두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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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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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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