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엔 김밥이 250원이었다?
요즘 1,000원이면 뭘 살 수 있을까요?
지금은 커피 한 잔도 어렵지만,
1,000원이면 담배 한 갑에 아이스크림콘까지 사고도 100원이 남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짜장면 한 그릇에 순대 한 접시까지도 가능했죠.
바로, 1988년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물가 상승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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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속 한 장면처럼,
1988년은 떡볶이·순대·라면은 1인분에 300원, 김밥 한 줄은 250원에 먹을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가격과 비교하면 0이 하나 적은 가격이죠.
그렇다면, 1988년부터 지금까지 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요?
- 짜장면 : 700원 → 8,000원 (+1,043%)
- 부라보콘 : 200원 → 800원 (+300%)
- 월드콘 : 300원 → 1,000원 (+233%)
- 담배 : 600원 → 4,500원 (+650%)
- 떡볶이 : 300원 → 4,000원 (+1,233%)
- 순대 : 300원 → 4,000원 (+1,233%)
- 튀김 : 250원 → 3,000원 (+1,100%)
- 라면 : 300원 → 4,000원 (+1,233%)
- 어묵 : 200원 → 3,000원 (+1,400%)
- 김밥 : 250원 → 3,000원 (+1,100%)
- 음료수 : 200원 → 2,000원 (+900%)
- 오락실 게임 : 50원 → 500~1,000원 (+900%~1,900%)
놀랍게도 대부분의 품목이 1,000% 가까이 인상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아이스크림은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상승 폭이 작은데요.
여기에는 사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부라보콘과 월드콘은 2019년까지 1,800원에 팔렸었는데, 빙과류 업체들의 가격 담합 사실이 드러난 뒤 정가가 1,000원으로 변경되었다는 것이죠.
물가 상승의 요인은 굉장히 다양한데, 그중에는 이처럼 기업들의 담합 같은 요인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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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든 물가가 10배씩 오른 것은 아닙니다.
공식 통계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에 따르면,
1988년 대비 2024년의 물가는 약 3.4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 소비자물가지수(CPI)란 가게에서 자주 소비하는 460여 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 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내가 자주 사는 물건이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 느껴지는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점점 오르는 현상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인플레이션은 매년 2~3%씩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현금을 그대로 두면 해마다 구매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 예금이나 투자로 그 손실을 막으려고 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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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2.8~2.9% 정도지만,
1988년에는 예금 금리가 무려 연 10%였고,
1965년에는 26.4%까지 기록한 적도 있었습니다.
금리가 높았던 그 시절,
금리가 높았던 것만큼이나 물가 상승률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거세고,
쉽게 체감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여러분도 어릴 적 기억나는 음식이나 물건 가격이 있으신가요?
“그때 그 가격, 지금 생각하면 진짜 낮게 느껴진다” 싶은 추억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공유해주세요. 🙂
다른 분들과 함께 그 시절을 떠올려 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본 콘텐츠는 리멤버x든든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