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아이쿠야.... !

25년 03월 17일 | 조회수 613
니끼마틴

불꽃처럼 살다가 마흔살에 불꽃처럼 타다 가리라.. 피끓는 그 청춘엔 그리 다짐 하였더라... 서른살이 되고 결혼을 하고 나 반틈 아내 반틈 닮은 두 딸 낳고 살아보니 피끓던 그 시절 그 다짐은 온데간데 없더라 촛불처럼 어둑어둑하게라도 남아 두 딸아이 살아가는 앞길에 작은 등불이라도 되어주리라.. 나의 큰 다짐은 어느덧 소박한 다짐이 되어 있었고.... 세월에 밀려 시간에 밀려 꾸역꾸역 살았다. 마치 오랜 전장의 마지막 승리자의 모습처럼 볼품없고 초라하고 지쳤지만.. 눈빛만은 생기가 넘처흐르는.. 내 딸은 나름 고되고 힘든 시간을 보냈나 보다. 방으로 들어가며 불쑥 건넨 한마디.. 나.. 합격했어.. ! 하늘을 걷는 기분... 구름속을 노니는 기분. . 천국을 가면..... 이런 기분이.. 그 어떤 말이 필요할까.. 2년만인거 같다... 딸아이가 웃는 모습... 뭔가 낯설기도 하고... 뭔가 가슴한켠 쿵 하고 내려앉는... 가방 다 쌌어? 응... 이것만 싸면 빠짐없이 챙기고... 응? 알았어... 없는건 가서 사면 돼... 그래도 당장 필요한데 없으면.. 아.. 그만... 좀 알아서 할께요.. 아빠.. 스무살... 어쩌면... 아직은 너무도 이른 내 딸은 그렇게 내 품을 떠났다. 아빠... 잘 살께 걱정말아 ... ! 응.. 밤에 늦게 다니지 말고 일찍 다니고 밥 챙겨먹고 술 자주 마시지 말고... 아휴.. 잔소리 좀 좀.. 아빠 나 잘 지내니까 아빠 걱정이나 해.. ! 어느덧 나의 안부까지 신경을 쓰는 어른이 되었다. 늦은 밤이 되도록 딸아이의 짐을 풀고 정리하고... 차가운 새벽공기가 콧속으로 쩡하니 창밖으로 손을 흔들어 보이는 딸아이의 웃는 얼굴을 뒤로 한채.. 얼어붙은 밤공기 마냥... 내 마음도 얼어붙은건만 같다. 그러고 보니... 살다보니... 그렇게 살았더니. 내가 오십이 넘었더라.. 힘들고 고되고 지칠때 나에겐 두 딸들이 .. 진통제고 영앙제었다. 하루하루 꾸역꾸역 ... 그렇게 살아보니... 내 나이가 몇살인지 세어보기 까지... 무려 20년이나 흘렀네... 아이쿠야...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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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유수
    25년 03월 17일
    고생이 보상되는 순간이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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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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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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