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 직장인입니다. 좀 지치네요..
30대 초반 남자 직장인입니다.
2018년 8월에 빵 카페를 창업했다가 2023년 말 폐업했습니다.
처음 하는 사업이라 대출까지 받아 시작했지만, 코로나와 올라가는 월세를 버티지 못해 결국 그만두었고, 폐업한 지도 이제 2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현재 직장에서는 1년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은 세후 245만 원 정도이고, 영업직이라 인센티브를 포함해 매달 30~50만 원 정도 추가로 벌고 있습니다.
그동안 갚은 빚은 학자금 대출 4,500만 원, 개인 빚 4,400만 원, 가게 빚 7,000만 원… 이렇게 해서 총 1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지난 7년 동안 투잡, 쓰리잡까지 하면서 주말도 없이 악착같이 갚아왔고, 지금은 약 1,000만 원 남짓만 남았습니다.
현재 여자친구와 동거 중인데, 결혼을 두고 자주 부딪히곤 합니다. 저를 믿고 함께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지만, 제 안에 금전적인 자격지심이 커서 사소한 다툼이 많습니다. 결혼식도 결국 돈 문제라 생각하다 보니, 아예 결혼식도 결혼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과로로 쓰러진 적이 있어 지금은 투잡, 쓰리잡도 더는 하지 못합니다. 지난 7년 동안 제 자신을 위해 쓴 돈은 거의 없었고, 데이트 비용으로만 조금씩 쓰다 보니 늘 돈이 부족했고, 그래서 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여자친구가 돈 관리를 맡겠다고 하는데, 예전에 거짓말로 상처 준 일이 있어 선뜻 믿기가 어렵습니다. 그 일로 헤어질 뻔했지만, 여자친구가 울면서 붙잡고 사과해서 지금까지는 잘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 고정지출은 장기렌트비, 통신비, 보험, 빚 상환까지 해서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이직을 하고 싶어도 대전 지역이라 쉽지 않은 현실이네요.
그냥 너무 지치고 답답해서 푸념처럼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