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할 곳 정해놓고 퇴사”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흔들리네요.
현재 지방 작은 언론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들어왔는데 어느덧 서른 초반의 4년차가 됐네요.
올해부터는 반드시 이직하겠다는 생각에 여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완전 다른 직무로 이직을 꿈꾸고 있어요. 지금은 언론계에 있지만, 유통 분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식품MD를 해보고 싶어서요.
지금 회사는 최근 인원이 줄면서 제 업무량이 많이
늘어난 상태에요. 그러다 보니 일도 제대로 안 되고, 급한 일을 쳐내기에 급급합니다. 입사 초때처럼 동료들 간의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도 진작에 사라져서 일할 맛도 잘 안 나고요. 불만만 잔뜩 늘어나고 있네요.
이직할 곳을 정해놓고 나와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올해 초만 해도 퇴사 생각은 없었는데, 최근 일에 치이다 보니 그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회사 비전은 진작에 없다고 판단했고, 경영진은 회사의 질적 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광고 영업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에 이직 준비를 시작했어도 퇴사하고 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마음이 참 흔들립니다.
돈이 없으면 알바라도 해가면서 재취업 준비하고, 회사는 나오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전혀 다른 직무로 이직을 꿈꾸고 있다 보니 지금 직장의 커리어는 더 유지한다고 하나도 도움이 안 될 거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작년 겨울 가고 싶은 유통 분야 대기업 최종면접까지 갔었는데,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지금 직장(언론사)의 직무가 우리 회사와 전혀 다른데, 일 하는데 지금 직장의 경험이 과연 도움이 되겠냐‘라는 식이었죠. 나름대로 잘 답변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은 좋지 않았고, 결국 떨어졌네요.
오늘도 새벽까지 일하는 중인데, 퇴사하고 며칠 쉰 다음 재취업 준비나 하고 싶습니다...
두서 없이 적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