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디아블로2 x 맥파이 맥주 마셔본 간단후기
겜덕인데 성인이 되면서 맥덕까지 되어버린 취미부자입니다.
최근에 맥파이브루잉컴퍼니에서 미국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RPG 게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콜라보한 맥주 세트를 냈었어요.
원래도 그 게임을 소싯적에 정말 열심히 했던 사람인지라, 디아블로2 맥주가 나온다고?? 에서 못 참고 질러버렸는데, 무려 9만원 짜리여서 많은 분들이 사기 전에 고민 좀 하셨던 걸로 압니다.
맥주가 총 다섯 가지가 있었는데, 확실한건 수색이 참 신기했습니다. 분홍 파랑 초록 -_-ㅋㅋ 그래서 확실히 보는 재미는 있었구요.
맛 면에서는 저는 아다리가 안 맞는(?) 소비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드링커블" 한 맥주가 하나도 없었어요. 판매 단가가 비싼 만큼 평범한 스타일 맥주를 넣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던 것일까요? 그러고보면, 마케팅도 맥주 내용이 아닌 포스터와 케이싱 위주였던 것에서 이미 짐작을 했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아주 특이한 맥주들', '장인정신과 실험정신을 맛볼 수 있는' 같은 구절들이 미리 소개되었다면 나았을까요. 아니면, "다섯 악마들한테 미뢰와 고정관념 후드려 맞기" 같은 컨셉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거 같다 싶습니다.
부연하자면 맥주별로 각각의 부재료 속성(?)에 맞춰 후드려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각각 [민트초코, 하바네로, 유칼립투스, 코코넛(+라즈베리)] 말 그대로의 맛들을 보여 주었구요. 벨지언스트롱은 그나마 좀 편하게 마실까 기대를 했었는데 강력한 알콜맛으로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괜히 악마가 아니다...
하여튼,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안 사신 분들은 전혀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리멤버에는 첫 글 써보는데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