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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만든 건데 봐줄사람
컬러링 달력 키트 만들었는데 텀블벅 승인됐어요😆😆 https://airbridge.tumblbug.com/12kh3d
콜록코록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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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위해서.. 운전 잘하고 싶어요!
제가 면허가 없어서 남편이 고생을 했어요. 남편은 운전하는거 좋아하고 안 힘들다고 하긴 했는데 주말에 놀러나가면 남편만 운전하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저희 본가가 울산이라 명절에는 서울-울산 차막히면 8시간씩 걸리는데 혼자 운전하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ㅠ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보조해야겠다는 생각에 면허 시험 준비해서 작년에 면허 땄습니다. 연수도 받았고요. 근데 제가...ㅠ 운전을 정말 못하네요... 6개월 정도 열심히 연습했는데 저희 동네만 벗어나면 손바닥에 땀이 촉촉하게 나네요.. 제일 걱정했던 주차는 잘 하는디.. 모르는 길 들어가면 네비랑 전방주시를 동시에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골목으로 진입할 때는 항상 동승자한테 들어가는 타이밍 좀 알려달라고 하게 돼요 그리고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못하는건지 다들 제 차만 타면 울렁거린데요ㅠㅠ 저도 다른 사람 차 타보면 확실히 다르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부드럽게 가는게 아니라 삐-걱거리는 느낌? 운전 못하니까 그냥 하지마라 김여사냐 이런 말은 하지 마시구요.. 못하니까 잘하고 싶어서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샴푸린스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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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마케터분들...
트렌드 관련 콘텐츠나 기획,마케팅 관련 콘텐츠, 뉴스레터 많이 읽으시잖아요 저도 뭐 캐릿,뉴닉,고구마팜 이런 기본적인거부터 다양하게 읽고있는데 이번에 행사 기획 하나 맡게되면서 진짜 머리 터지는줄 알았거든요 그러다가 행사장 되게 많이 가지고 있는 플랫폼 하나 발견했는데 여기 콘텐츠들이 은근히 재밌어서 일하다가 시간 녹이게 되더라고요 ㅋㅋㅋ 우연히 발견했는데 괜찮았어서 공유합니다 https://shareit.kr/story 지금 무슨 개편했다고 이벤트도 하던데 투표하고 댓글달면 114명한테 경품준대요 114명.. 이 애매한 숫자는 뭐지??
lililiiㅣ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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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넷에 드디어 1억을 모았어요! 근데...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살이 십여년. 먹고싶은 거, 사고싶은 거 참아가며 아끼고 또 아껴서 드디어 서른넷에 1억이라는 숫자를 만들었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대견해서, 나한테 상을 주자 싶어 큰맘 먹고 유럽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 값 오르기 직전이라 운 좋게 싸게 구했어요. 그마저도 결제할 땐 손이 떨리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마주한 세상은... 제가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에펠탑 앞에 앉아 멍하니 노을을 보는데, 기쁘기보다 갑자기 너무 슬퍼지더라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었는데, 나는 왜 야근과 주말출근에 치여서 풍경을 보지도 못하고, 8평짜리 원룸에서 해가 뜨고 지는 줄도 모른 채로 시간을 보냈을까. 왜 진작 밖에 나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스물네살에 이 풍경을 봤다면 내 서른네살은 조금 더 넓고 깊어졌을까요? 왜 나는 그간 내 영혼이 숨 쉴 틈은 단 한 번도 주지 않았던 걸까요. 모아둔 1억이 든든한 건 맞는데, 사실 요즘 1억으로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이제 시작일텐데, 이걸 만드느라 놓쳐버린 제 20대의 반짝임. 그건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게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너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자꾸 서글퍼져요. 여행을 다녀오고나니 오히려 제 청춘에게 미안해져서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다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진작부터 알고 계셨던 건가요?
아뜰리에김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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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게 회사를 왜 다녀?
몇년 전 코인으로 몇십억 벌고 1년 다닌 회사도 때려친 친구가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교사를 꿈꾸던 얌전하고 조용한 친구였는데 완전 신세 역전했죠. 요즘도 일은 안하고 투자 수익으로 먹고 살고 허구헌날 여친이랑 호주 파리 전세계 곳곳을 놀러다닙니다. 근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술자리에서 저 포함 3명의 직장인 앞에서 대놓고 이러더라고요. 왜 아직도 하루종일 쌔빠지게 남의 돈 벌어다주고 푼돈 받고 사냐고요. 멍청하게 회사를 왜 다녀? 라고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이 ㅅㄲ 취했나보네 ㅋㅋㅋ 하고 웃어넘겼지만 저는 머리를 쾅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제 일에 자부심 갖고 회사에 애정 갖고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게 멍청한 일이라고? 근데 그 말에 제 스스로 반박을 할수가 없더라고요. 지나가는 말에 흔들리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출근해서도 일이 하나도 안 잡힙니다.
아햄들다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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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마스터 계신가요?
궁금한 사항이 있어 글올립니다. 우리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의 신용정보 등을 동의없이 조회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는걸로 압니다. 그럼 기업같은 법인계열은 기업정보보호법이 따로 없는걸로 아는데 법인은 조회 동의없이 진행되나요 ? 아니면 약정할때 약관이나 이런곳에 정보조회 동의 관련한 항목이 따로 있는건가요 ?
에용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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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외국계바이오회사들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개인사정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 판교에 사무실이 있는 외국계 바이오회사들 이름 알려주세요!
쩡쓰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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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아이의 저녁이 끝나 있습니다
집에 들어서면 국은 이미 한 번 식었다가 데워진 표면을 갖고 있고, 아이 컵 바닥엔 물자국만 남아 있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없었으니까요. 아이는 17개월. 아직 걷기와 뛰기를 구분 못 하는 나이입니다. 아내는 허리디스크에 배속의 둘째는 22주. 아이를 씻기려면 몸을 낮춰야 하는데, 그 순간 허리 보호대 찍찍이가 먼저 당깁니다. 그 시간, 방송 스피커에서 금속성 목소리가 들어옵니다. "뛰지 않게 해주세요." 아래층 노부부의 항의입니다. 이삿날 허락도 없이 신발을 신은 채 우리 집을 둘러보고 나간 분들입니다. 선물을 들고 가면 "이런 거 필요 없으니 아이만 조용히 시키세요"가 돌아왔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말은 아이한테 먼저 떨어집니다. "너가 그렇게 뛰는 OO니?" 아랫집엔 22주 된 배와 허리 보호대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가 저녁 여섯 시 전까지 이미 하루를 밖에서 보내고 들어온다는 것도요. 공동주택은 서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지만, 사정까지 함께 보내주진 않습니다. 오늘도 아내의 허리가 바닥매트 대신 완충재가 되고 있을 시간, 저는 아직 사무실에 있습니다.
이서하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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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30대 중반 입니다.
와이프는 중소에서 고정수입으로 300정도를 벌어 왔었습니다. 저는 550–600정도를 벌어왔고, 사용하는데에 어려움은 없었죠. 집사기에는 부족하지만 꽤 괜찮은 소득이엇습니다. 저축도 했구요. 아이가 태어나고 이런저런 과정을 겪으며, 현재 와이프는 아이 보는데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돈 모으기가 굉장히 어려워 지네요. 와이프는 아기가 얼집에 적응하면 다시 일을 한다고는 하는데, 재취직이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다들 이런 과정을 겪으시는지요…?
룩소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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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에서 前 축구선수 이근호, 백지훈을 봤어요.
어젯밤, 10시 즈음에 찜질방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찜질하러 가려는데 운동복 차림의 두 남자가 왔어요. 그중에 한 명과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어? 이근호 닮았네?'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근호 선수였어요. 이근호 선수가 양치하고 락커로 가면서 저와 눈이 마주쳐서 제가 용기를 내서 "팬입니다."라고 하니까 무려 "아, 네"라고 해주셨어요. '셀카 찍어 달라고 할까?"라고 생각했지만 장소가 장소인지라 예의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게 저희는(?) 불가마로 향했고 불가마에서 저는 5분 뒤에 얼음방으로 갔어요. 10분인가? 15분인가? 쉬다가 다시 불가마로 갔는데 그 두 명은 그때도 안 나가고 있었어요. 백지훈 선수는 처음에는 얼굴은 못 봤는데 두 사람이 대화하면서 목소리 듣고 확신했어요. 두 사람이 나갈 때 얼굴 봤는데 역시나 백지훈 선수였어요. 그렇게 두 사람은 불가마에서 30분을 버티고 나갔어요. 역시 국가대표는 달랐어요. 허벅지, 종아리 겁나 단단해 보였어요. 유명한 사람 벗은 몸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역시 국가대표 출신 몸은 달랐어요. 두 사람이 불가마에서 한 골때녀 이야기는 혹시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이야기하지 않을게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와이프한테 찜질방에서 이근호, 백지훈 봤다고 하니까 '이근우? 박지훈? 왕사남?'이라고 해서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 쓰는 거예요. 제가 유명한 사람 마주치는 능력(?)이 있나 봐요. 저번에 한강에서 김풍, 빠니보틀, 곽튜브 봤었는데 아무튼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축구선수를 봐서 신기해서 쓰는 글입니다.
지금이라도하자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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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있는데 여직원과 일주일 부산출장
저는 서울에살고 부산으로 판매행사가있어서 일주일동안 다녀와요 작은 스타트업으로 혼자일하다가, 여자친구가 마케팅 하다보니 브랜드 전반적으로 많이 도와줬고 사업일을 간간히 도와주긴했는데 직장생활이있다보니 한계가있더라구요. 직원을 구하고싶었는데, 여자친구의 지인 소개로 오랜 매장 판매 알바경력이있던 취준생이있다해서 채용을 하게되었어요. 마케팅 업무 인수인계도 여자친구가 해주다보니 저희가 연인이라는건 굳이 말하지않고 그냥 친구끼리 동업한거라고 말한 상황. (업무하며 여러모로 신경쓰이고 불편한상황이생길까봐..) 그래도 한달정도됐는데 셋이 많이 친해졌고 성격도 좋고 직원이 여자친구도 잘따르고 좋아해요. 근데 5월 일주일동안 외부 중요한 판매행사가 잡혔는데 어차피 여자친구는 토일 주말만 가능하고, 평일은 회사 출근. 행사규모가 커서 둘 이상은 역할을 해야할것같음. 여직원을 출장차원으로 데리고 가자하니.. 숙소비가 무조건 두배로들어서 약간 부담이고 (숙소값만 두명 합이 최소 100만원나오더라구요) 중요한 행사이다보니 부산에 쌩판 모르는 시급알바생 구해서 하자하니.. 불안하고… 일단 여직원은 매장판매 알바를 3년이상 했다보니 박람회도 판매스킬 초고수. 근데 성별이 여직원이여서 저랑 달랑 둘이가기도 여자친구가 불편해하거나 괜히 신경쓸것같기도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숙소는 보통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 추가 작성 )——— 다들.. 댓글보니 오해가 있으신가본데 ㅠㅠ 저야말로 합방을 얘기한게 1도아니에요.. 절대 절대 그러고싶지도않고요..!!!! 저그렇게 쓰레기색히가 아닙니다 ㅜ 1.보통 자영업자들은 혹시 출장지원받는방법을 아신다거나, 2.같은 숙소로 방을 따로잡더라도 여자친구가 신경쓰일것같으니 여직원을 안데려가는게 맞다 거나. 3.저는 찜질방에서 자고 여직원만 숙소잡아주는것 생각해봤으나, 여직원이 불편해하는 모양이 좀 그러려나? 괜찮으려나? 4. 보통 그냥 한 숙소에 각자 방을 예약하고 일주일간 타지있는것도 전혀이상함은 없는가?(숙소자체를 따로 예약해야하나?에대한고민) 5. 부산에서 저 혼자하고, 부산기간제알바 구하기쉬운 플랫폼을 소개해주신다거나 ㅠ 에 대한..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고싶었습니다
살퀭이히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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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AI, 비디자이너 직장인이 한 달 써본 현실적인 후기
요즘 제안서나 보고서에 이미지를 넣어야 할 때가 많은데, 매번 디자이너에게 요청하기엔 일정이 안 맞고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원하는 게 없고. 그래서 이미지 생성 AI를 써봤습니다. 이것저것 사용해본 후기입니다. [30분이면 배우는데, 잘 쓰기까지는 좀 걸립니다] 처음에는 "AI가 만든 티"가 확 나는 이미지만 나왔습니다. 한 달 정도 쓰면서 알게 된 건, 조명이나 렌즈 같은 사진 용어(soft rim lighting, 85mm lens)를 프롬프트에 넣으면 결과가 좋아진다는 거였어요. [한 달 써보고 솔직한 평가] 잘 되는 것: • 컨셉 단계에서 빠르게 시각화 • 스톡 사이트에 없는 특정 장면 만들기 • 시안을 여러 방향으로 빠르게 뽑기 한계: • 한글 텍스트 대부분 깨짐 • AI 특유의 느낌 • 같은 명령에 매번 다른 결과 디자이너 대체가 아니라, 기획자/실무자의 시각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하나 늘어난 느낌. 나노바나나, 미드저니 말고도 안 유명한데 좋은 이미지 모델도 많더군요.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애용하는 모델이나 팁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도구 고를 때 참고한 글: https://carat.im/blog/image-generation-ai-recommendation
gguzunhi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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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가 생각하는 청년정책의 방향성
본인은 83년생 02학번 돼지띠 딸 둘 아빠임 앞으로도 이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정치인들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진보든 보수든 어디서든지 정부 부채 줄이고 국민연금은 개혁해야 함. 솔직히 지금의 청년지원정책들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돈낭비인데다가 세대갈등만 유발시키는 정책이라 그런 정책 할 예산으로 부채 줄이고 연금 개혁해서 젊은 세대의 부담을 줄여야 이 나라가 미래에도 정상적으로 보존이 될거임 뭐 물론 이게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의 희생이 필요한거긴 하지만... 이 나라는 언제나 윗세대의 희생으로 발전하던 나라임. 광복도 전쟁극복도 가난탈출도 민주화도 전부 윗세대의 희생하면 그 수혜를 아랫세대가 받았음. 솔직히 내가 10대 20대때는 우리세대가 다음세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부분은 막대한 통일비용의 부담일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그건 이제 어려워보이네.. 그럼 연금개혁이라도 해야 이 나라에 미래가 조금이라도 생김.
munin
금 따봉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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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주 양복 대여
예랑 쪽 아버님이 양복 이미 많으시다구 본식양복 대여를 한사코 거절하시구 진짜 계속 괜찮다구 하시는데 ㅠㅠ 예약 취소 안된다구 하구 해드리는게 맞겠죵 ??
어피치피치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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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하던 날. 깨우면 눈을 뜰 것만 같았거든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살아있다며 장례 절차 진행중에 화장을 거부하고 시신을 집으로 옮긴 70대 따님의 이야기를 봤습니다. 결국 어머니 시신을 인계하고 쓰러지셨다고. 먹먹한 기사를 보고, 저도 너무 소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외삼촌을 참 좋아했어요. 막둥이여서 저랑 나이차이가 10살 정도밖에 나지 않았음에도 첫 조카라고 저를 유독 아껴주셨고, 시시콜콜한 고민까지 다 이야기하던 친구같고 또 오빠같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런 삼촌이 암이라는 걸 알았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젊어서인지 암은 야속할 정도로 빨리 자랐고, 삼촌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빼짝 마른 얼굴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삼촌이 떠나기 며칠 전 병문안을 갔었는데, 마른 장작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외삼촌 얼굴을 다시 본 건 입관 전 마지막으로 인사를 할 때였습니다. 참 이상했어요. 병실에서는 당장이라도 꺼질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관 속에 누워있는 삼촌은 너무나도 평온해보였거든요. 오히려 병원에 있을 때보다 안색이 더 좋아 보이고 생기가 도는 것 같아서, 깨우면 눈을 뜰 것만 같았어요. 병원에 있던 삼촌보다 더 진짜 삼촌같았어요. 그 찰나의 착각이 저를 미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엉엉 울며 매달렸습니다. 엄마 엄마 외삼촌 살아 있는 거 같은데 외삼촌 안 죽었는데 하고... 동생을 잃은 엄마의 슬픔이 저보다 깊었을텐데. 엄마도 외숙모도 아무 말 못하고 그저 울고만 계셨어요. 외숙모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텐데 제가 너무 철이 없었죠. 눈 앞에 누워 있는 외삼촌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평온해보여서 그게 뭔가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나 봐요. 삼촌 살아있다고, 눈 곧 뜰 거라고, 삼촌 보내지 말라고. 나중에야 그게 염습 덕분에 그런 것이라는 걸 알게 됐지만요. 살아있는 사람처럼 깨끗하게 단장해주는 것. 생전의 고통을 다 잊은 듯 한 평온한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 것. 돌아가신 분을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은 남은 사람들을 위한 절차겠지요. 그때는 그냥 보이는 것만 믿고 싶어서 그렇게 울었던 것 같습니다. 기사 속 70대 따님도 아마 그러셨을 거예요. 차갑게 식은 줄 알았던 어머니가, 마치 깨우면 일어날 것만 같은 평온한 얼굴로 누워 계신 걸 보고, 평생 자신을 지켜봐 주던 그 따뜻한 눈빛을 마지막 한 번만 더 보고 싶으셨겠죠.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모셔다드리면 그 온기가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그 가느다란 희망을 놓지 못하셨을 거예요. 삼촌을 보내고 수년이 흘렀지만, 가끔 꿈속에서 떠올리는 삼촌의 얼굴은 병원에서의 힘든 모습이 아니라 관 속에 누워 있던 평온한 모습입니다. 어쩌면 그 따님도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온 그 며칠이, 스스로에게 허락한 마지막 유예기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사람들, 떠나기 전에 잘해주세요. 라고 저도 생각하는데 너무 어렵네요. https://n.news.naver.com/article/658/0000141598
낡은뒷굽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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