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이 있거나, 라인처럼 보이거나
회사생활을 오래하다보면
자의반, 타의반
누구랑 친하다란 이미지가 생긴다.
그런데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술마시고 놀던 선배나 큰 형님이
임원이 된다면?
처음 만날을 때는
작은 팀이나 파트를 이끌던 좋은 선배가
10여 년, 함께 지내보니 상무가 된 것이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또는 타부서나 타회사와 함께하는
T/F를 많이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리더들을 많이 접하고 인연을 쌓게 된다.
어쩌다보니
난 이런 케이스가 쌓여
상무, 전무, 대표이사 등
많은 리더를 거치게 되었는데
사내 편한 이들과 술자리에서
'라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야. 넌 A상무 라인 이어서 좋겠다."
"응? 뭔소리야? 내가 왜?"
내가 첨 듣는 소리라 반문하자,
반대쪽 자리의 선배가 말하길
"야, A상무 라인 아니야. 너 모르냐,
얘 '대표님의 남자'야~ㅋㅋㅋ"
반쯤 농담 섞인 말들이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이미
의사결정권을 가진 대표 혹은 A상무
등의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언젠가 B상무가 밤 11시에 전화해서
내게 화내고 짜증내다가...
다음 날 사과(?)한 적 있었는데
사이가 나쁜 A와 B 상무가 다 관련된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던 시기였다.
누군가의 눈에는 진실과 상관없이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고 단정한다.
처신을 잘못하고 살았나도 싶다가도...
남들 눈치를 봐야하나 싶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난 개인적으로 C전무님과
더 편히 대화를 나누고 업무 외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술자리 소재로 오르지 않았다.
대표든 A, B든 내가 특별히
특혜를 받았거나 반대로 큰 피해를
보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타인의 시선에선 분명 다를 것이다)
라인이 없냐? 라고 하면...
아니, 확실히 친한 임원들이 있다.
ㅇㅇ라인이냐? 라고 하면...
딱히,애매하다. 내가 뭘 하진 않는다.
그럼 내가 취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분명 일을 추진할 때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회사에서 적은...
단지 인간적으로 안맞는 사람보다
이해관계가 반대쪽인 사람일 수 있다.
옆 부서(경쟁)의 멤버나
이사급 리더가 방해한다면?
B상무가 또 딴지 건다면?
아마 하고싶은 일을 못할 것이다.
또는 해야할 일을 망칠 수 있다.
이때 '라인'을 활용하면 되겠다싶었다.
설득이 안 통할 수 있다.(진짜 불통도 많다)
시간이 촉박한데 그냥 지연시키는
경우도 있다.
(시장은, 고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B상무 상대할 때는 A상무를.
D상무를 상대할 때는 대표를.
끌어 들여서라도 일을
추진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해보지 않아서
결과를 모르겠지만
'라인이 있거나,
라인이 있는것 처럼 보이거나'
이것도
회사생활의 묘수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