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이직 후 고민
10년 넘게 한 직장에서 비슷한 업무만 하다보니 매너리즘이 와서,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마음에 고민 끝에 늦은 나이 40대 초에 연봉 많이 올려서 새로운 분야로 이직한지 이제 1년 반쯤 되었네요.
이직한 곳은 다른 팀에서 동일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희 팀 팀장님이 원하는 성과를 그쪽 팀에서 못내니 자기가 직접 사람을 뽑아서 성과를 내고 싶어 했습니다.
위에는 이미 자기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사람을 뽑았으니, 사람을 엄청 쪼면서 일을 합니다. 제 전임자도 제가 입사하기 한달 전에 힘들어서 다른 팀으로 옮겼고요.
입사하는 날 면접때 뽑혔던 팀이 아니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하기로 했던 업무도 아니고, 이 팀에서 원래 하던 업무도 아니다 보니,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완전 신입사원이 된거 같았습니다. 같은 팀 팀원들도 괜히 엮여봐야 안 좋다는걸 아니, 저랑 업무적으로 엮이려고 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쪼는 것도 금요일 오후에 지시해 놓고, 월요일 아침에 왜 일이 안 되어 있냐고 갈구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하면 또 다른 일이나 기억력 테스트로 갈굽니다.
암튼 1년 반정도 버티다가, 면담을 요청해서 원래 가려던 팀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이 분야 경력 쌓인 사람이 아직 별로 없어서, 버티다 보면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이직해서 가장 좋은건 업무적 성과를 빠르게 내는건데.. 조금 더 버텨보라고 가스라이팅합니다.
암튼 저는 2년까지 버텨보던가... 부서이동, 전직장 재입사도 생각 중입니다. 그냥하는 말일수도 있지만 전직장 팀장님, 팀원들 만날때마다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말에 고민이 됩니다.
회사 타이틀, 연봉이 좋긴 하지만,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나이 먹고 새로운 분야로 이직하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