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하고싶습니다.

07.03 07:14 | 조회수 21,772
회사를찾아서
안녕하세요. 4년차 개발자입니다. 많이 부끄럽지만, 같은 직장인으로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대 후반인 저는 퇴사를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핑계가 있지만, 그냥 조직생활에서 도망치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회사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직을 목표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8개월의 이직 후 최종합격했지만, 여러 이유로 재직중인 회사에 남았습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재직상태로 이직을 해서 연봉을 올리고 경험을 쌓아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봐도 절박한 마음이 들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도피처를 얻기위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도 발급받고, 몸이 힘들면 사무직의 행복을 느낄까 싶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하고, 출근전후로 운동을 다녀도, 건강해지고 회사와 월급의 소중함을 알게 되기보단 삶에 대한 현타만 생깁니다. 이 나이에 내 직상생활을 유지도, 성장도, 도전도 못하겠는데 10년 20년 지난다고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연봉을 1.5배 올려준다고해도 출근하기 싫다, 차라리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멈추지 않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며 번아웃이 온 것 같다고 이야기하지만, 제가 한번이라도 타오른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그냥 버티시는 건가요? 직장인으로 산다는건 그런건가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양한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추가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놀랐습니다. 글을 처음 올릴때만 해도 다들 나와 같아도 잘 버티며 사는거겠지, 나약함만 드러나는 글을 올렸을때 누가 공감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들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정신과치료, 심리상담을 권유해주셨는데 종종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크게 나아지는걸 못느꼈어요. 댓글을 달아주신 어느분처럼 제 평생의 동반자가 우울이자 불안이라고 받아들이는게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약 한달정도 휴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제자리고, 퇴사 생각에 다시 멈춰있네요ㅎㅎ 남겨주신 많은 충고와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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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14
수질향상
BEST흠... 삶의 의미를 읺으신거 같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것 하나. 우리는 괴롭기 위해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 본인이 지금 무얼하면 가징 행복한지... 그것을 하기위해 어떻게 사는지 생각이 필요할듯 합니다.
07.03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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