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반 됐는데 학교에서 연구했던 나 보다 훨씬 뒤쳐지는거 같아 두려워요…
안녕하세요.
회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신입 연구원입니다.
고민은 제목과 같아요.
팀에 들어가서 1년 반됐는데 연구 성과도 뚜렷하지 않고, 시키는 일만 하다보니 고찰을 못하게 됐어요.
초반에는 힘들어도 레퍼런스 많이 읽고, 나름대로 실험도 설계하려 했는데,
일이 너무 많아(연구 말고 진짜 그냥 실험)제대로 된 실험이 없어요.
물리적으로 한 실험은 정말 많은데, 제가 하고 싶은 실험도 아니고, 아이디어 내면 논리 없이 거절 되고, 왜 이실험을 하는건지 여쭤보면 돌아오는건 일단 하라는 답변 뿐입니다.
에초에 왜 하는지 모르니 결과에 대한 고찰도 못하겠고, 나름대로 정리하고 고찰해서 가면 아니라고만 합니다.
저 나름대로 석사 졸업이지만 학교에서 활동도 많이 하고 특허도 3개 내고, IF가 미친듯이 높진 않지만 해외 학술지에도 4개 낼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자꾸 예전의 저보다 뒤쳐지는 거 같아 눈앞이 깜깜 합니다.
인생은 길지만, 사람이 바뀌고 익숙해지는 건 1년 반이면 충분한거 같습니다.
이미 회사와 일에 대해 지치고 이젠 안될거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자존감도 낮아지네요.
회사가 문제인지 제가 문제인지 여러번 마음 고쳐 먹으려고 미라클 모닝도 해보고, 팀 구성원들 한테도 다시 제안해보고 하는데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길지만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