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영업...
대학원 때 처음으로 창업해서 열심히 돈 벌다가 작년부터 새 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 전산 제품을 총판에서 받아 엔드에게 판매, 설치해 주는 건데 새 사업은 좀처럼 수익이 많이 나오질 않네요.
다른 업계도 그렇겠지만 비싼 제품을 팔 수록 수익률이 커지고, 저희는 영업권 보호라는 제도가 있어서 일단 제일 먼저 고객이랑 컨택만 하면 말도 안되는 마진 붙이는 게 아닌 이상 거의 성사되는 편입니다.
자잘한 저가형 제품들은 하나 팔면 30-80 정도 남는데, 큰 건은 한 번 하면 3000 넘게도 남습니다. 그래서 사실 큰 건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근데 앞서 말했듯이 비싼 제품들은 외부에 가격이 노출되지 않고 영업권 보호가 되는 제품이라 제일 먼저 제안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고객사, 제안 제품 구성을 본사에 딜 등록하면 다른 업체는 견적 자체를 못 내거나 나보다 비싸게만 낼 수 있음) 딜 등록만 하면 뭐 나라장터에 올라오든 다른 입찰 사이트에 올라오든 들러리(보통 총판)만 세우고 무조건 먹죠.
전 전공도 이쪽 분야고 박사는 아니지만 석사 졸업까지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해서 타 업체랑 비교해서 기술력이 훨씬 좋다고 자부합니다. 경쟁사에서 기술 지원 문의를 저한테 토스하는 경우도 많아요.
관공서나 대기업이 주로 고가(마진이 많이 남는) 견적을 받는데, 문제는 어떻게 그들이랑 제일 먼저 컨택하느냐입니다.
총판한테 듣기로는 돈 많이 쓰는 관공서같은 곳은 아예 해당 지방에 직원이 상주하면서 밥 사고 술 사고 하면서 친해진다던데 저는 1인 기업이라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냥 네이버 광고만 주구장창 때리고 있네요.
제가 직장 경험 없이 바로 창업을 해서 뭐 회사 체계같은 것도 모르고 그냥 광고 보고 먼저 견적 요청 온 경우만 응대해서 판매까지 이어가고 있는데, B2B나 B2G 영업 시 좀 더 빠르게 최종 구매담당자한테 다가가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