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회사에 비타민이 생긴 것 같아요❤️
요즘 저한테 아주 무서운 병이 생겼어요. 바로... 월요병이 사라지는 병이요!
미쳤나 싶으시겠지만 진짜 그래요. 아침에 눈 뜨는 게 상쾌하고, 붐비는 지하철 창문에 비친 제 얼굴이 웃고 있더라고요. 짐작하셨나요? 네... 회사에 자꾸 눈길이 가는 사람이 생겼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팀 분인데, 회사에 직급이 없어서 다들 ㅇㅇ님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편의상 김대리님이라고 할게요. 대리님을 짝사랑하는 로망 그런 거 있잖아요. 저만 그래요?
암튼 막 드라마 주인공처럼 잘생긴 건 아닌데, 뭐랄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에요. 웃을 때 살짝 접히는 눈가나 다른 사람 말에 귀 기울여주는 다정한 말투 같은 게 참 좋아요. 그냥... 저만의 비타민이랄까요?
그분 때문에 제 회사 생활은 소소한 이벤트로 가득 차게 됐어요.
1. 출근길, 오늘의 운세 뽑기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는 그와 함께일까, 아닐까.
출근길은 이 미션 하나로 스릴이 넘쳐요. 저 멀리 익숙한 실루엣이 보이면 심장이 쿵 내려앉으면서 발걸음이 자동으로 느려져요. 너무 티 나지 않게, 우연히 같은 시간에 도착한 것처럼. 엘리베이터에 단둘이 남게 되는 날은 그 주의 로또를 산 거나 마찬가지예요. 괜히 폰만 만지작거리면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곁눈질하는데, 그 짧은 30초 동안 혼자서 드라마 한 편을 찍어요 ㅋㅋㅋ 제 mbti 97% N... N이신 분들 아시잖아요 다음생까지 다녀옴 ㅋㅋㅋ
2. 업무 시간, 비밀 미션 수행
업무용 메신저를 켜면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김대리님의 상태 메시지 확인하기. 미팅 중'이면 어느 회의실에 계실까, 화이팅! 하며 괜히 두리번 거리고, 자리 비움이면 혹시 어디 계실까 화장실에 오래 계시는 스타일인가 궁금해하고 ㅋㅋㅋ 약간 스토커 같나요? ㅠㅠ 아니에요, 그냥 그분의 하루가 평안하길 바라는 작은 팬심이랄까요...
3. 하루의 마무리, 보너스 스테이지
제일 설레는 순간은 퇴근길에 찾아와요. 어쩌다 비슷한 시간에 회사를 나서게 될 때가 있거든요. 며칠 전에는 제가 먼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닫히려는 문 사이로 김대리님이 뛰어 들어오는 거예요. 저를 보면서 '어? 우리 같이 퇴근하네요.' 하는데, 그 한마디에 심장이 녹아내리는 줄 알았어요. 그냥 의례적인 말인데 왜 '우리'에 꽂혔을까요 :)
이런 소소한 설렘들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제 하루는 김대리님으로 시작해서 김대리님으로 끝나요.
사실 그분은 제가 이러는 거 전혀 모를 거예요. 그냥 좀 자주 마주치는 다른 팀 직원 A 정도로 생각하겠죠. 그게 다행이면서도 아주 가끔은... 아주 티끌만큼은 내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당신 덕분에 퍽퍽한 회사 생활이 즐거워진다는 이 마음이 언젠가 스치는 바람결에라도 닿을 날이 올까요?
일단 오늘은... 내일은 무슨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면서 잠들어야겠어요.
혹시 알아요? 내일은 또 어떤 설레는 일이 생길지!
꺄아!
추가)
아니 생각보다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부끄러워
김대리님도 날 좋아해달라구
그래서 다음편들 링크 남깁니다
김대리님이 알게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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