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챙겨주고 취업까지 시켜준 시동생, 손절이 답일까요?
남편과 10년 연애 끝에 결혼한 지 1년 된 직장인입니다.
처음 연애 시작할 때 시동생이 19살 고3이었습니다. 거의 제 친동생처럼 생각하며 10년 동안 밥 사 먹이고, 해외여행 갈 때마다 선물 챙기고, 용돈 주고, 취업할 때 정장까지 다 맞춰줬습니다.
그런데 취업할 때부터 태도가 이상해지더군요.
갑자기 제약영업을 하겠다고 하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누나 하는 거 보니까 할만해 보여서요" 라더군요. 당시 제가 제약영업 4년 차라 자리 잡고 실적 채워서 여유 있어 보였나 본데, 말문이 막혔지만 그래도 가족이니 자소서 첨삭부터 현직자 지인들 수소문해서 면접 족보까지 다 구해다 줬습니다.
결국 합격했는데, 고맙다는 인사나 밥 한 끼 대접은커녕 감사턱 한 번 없었습니다.
수습이다, 사회초년생이다 핑계 대며 얻어먹기만 하더니, 나중에는 인센티브를 몇백 받았네 자랑만 늘어놓더군요.
돈 없다며 밥 한 번 안 사던 애가 여자친구랑 베트남 여행 다녀오면서도 양손 가볍게 빈손으로 돌아오는 걸 보고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저희 부부 여행 다녀와도 시부모님 선물만 챙겼습니다.
그랬더니 가족 식사 자리에서 대놓고 "저는 아무것도 못 받았는데요?" 이러네요.
본인은 저희 캐리어까지 빌려가서 일본, 베트남 여행 다니면서 10년간 제 생일 선물은커녕 과자 하나 안 사 왔으면서요.
10년 동안 호의를 권리인 줄 알고 받아먹기만 하더니, 고마움은커녕 은근히 사람 무시하고 계산기만 두드리는 모습에 이제는 얼굴만 봐도 밉고 소름이 돋습니다.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고 완전히 정 떼는 게 맞겠죠? 남편은 이미 싸가지없는놈이라고 절연상태인데 제가 그래도 가족인데 사이좋게 지내자고 억지로 끊어지는 실 이어놓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