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동네 이발관

02.23 12:36 | 조회수 448
가비안ykk
쌍 따봉
구매·조달·소싱
요즈음은 머리 카락을 자르고 미용하는 곳을 이발소,이발관,이용원,미용실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어 지는 곳이 동네 이곳저곳에 많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추운 날씨였지민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서 집을 나와 이발관으로 향했습니다.왜냐하면 다음주에는 중국에서 손님이 와서 몇가지 업무 미팅 일정을 같이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기에 오늘은 이발과 염색을 해야 했으며,동네에 있는 "이발관"에 가서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요며칠 추위에 아직도 찬바람에 영하권의 기온이었지만 실내는 바깥의 기온과 달리 안경에 김이 가득 낄 정도로 뜨거운 기온이 감돌았고 TV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는 내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자갈치 아지매'라는 곡이었고,세개의 의자중에 두개의 의자에는 이미 손님이 두분 계셨는데 한분은 머리를 깍고 있었고,또디른 한분은 면도중이었습니다.순간 이 광경은 어릴적 추억의 시골 이발관 생각이 날 정도였습니다. 들어서서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곳은 50년 넘게 이발업에 종사 하고 계시는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연세는 두분다 60이 넘으셨고,한가지 주제만을 뱉어내면 구수한 입담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 주십니다.20년 넘게 이 주변 동네 남자 손님들에게는 정감 가는 이발관으로 정평이 나고 언제나 가도 정감이 갈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남과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웃옷을 옷걸이 걸어 놓기 무섭게 넉살 부리며,"커피 한잔 마실게요"라고 하니 "당연히 마시셔야지요!"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나는 모퉁이의 정수기 위에 놓여 있는 빨간색 봉투의 믹스커피를 브라운 칼라의 플라스틱 컵에 탁탁 털어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서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화두로 사장님과 브레이크타임을 갖고 두분 손님이 끝나갈 무렵 나는 이발 전용 이발 의자 앉았는데 정면에는 길쭉한 큰 거울이 나를 비추었고,그 상단에는 미용업 등록증과 각종 표창장들이 가득했고 각 벽마다 빼곡히 많은 것을 걸어 놓은 것을 보면 나이 50이 넘은 사람들이라면 익히 아는 모습 일 것이다.그리고 명절때만 되면 찾게 되는 그시절 이발관의 모든 풍경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나는 차례가 되어 자리에 앉았고 이발관 사장님께서 목에 수건과 길다란 파란톤의 천을 두루고 머리를 깍기 시작하시면서 구수한 입담의 말씨 억양이 영락없이 고향은 나와 같은 충청도 이시고,예전에 나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던 경력까지 굳이 말하면 그런 인연도 있는 이야기가 줄줄 이어지면서 50여년 동안 이발업을 하시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손질할 때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만난 인생 이야기를 풀어 주신다고 합니다.(좀 말이 많으심) 그러시면서 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자기 삶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없으니 주어진 사명에 충실히 살아가면 최고라고 말씀 하시는데 나도 고개가 자동으로 끄덕였습니다. *가정의 행복과 화목 *건강한 삶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모습 무려 반세기 동안 이발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지금도 하루에 평일에는 20명,주말에는 30명 가까이 하루에 14시간씩 이발 일을 하시는데 제때에 식사도 못하시는듯 내가 염색과 이발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오후 3시30분경인데 이때서야 점심을 잠깐 드시러 별실로 들어 가실 정도로 손님이 많은 이발관입니다. 나는 예약하지도 않고 무작정 갔어도 잠시후 내 차례가 되어 이발을 먼저하고나서 면도를 해주시려고 하는데 섬뜩하고 다소 긴장되게 하는 길쭉한 면도칼을 뽑아 내 얼굴에 슥슥 면도를 한후 촉촉하도록 뜨거운 물수건으로 얼굴을 보듬어 주시는 손길에 포근함은 방금전 이발관에 들어 올 때가지만 해도 내 모습이 찌들었을텐데 이젠 신선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면서 이젠 두번째로 염색을 해야 할 시간이 되어 머리에 염색약을 바르고 잠시 15분여 자연 건조 후 머리를 감겨 주시는데 이발 할때와 다른 묵직한 손놀림에 피곤했던 두뇌의 피로가 풀려지는 느낌을 받았고 샴푸를 세번에 걸쳐서 세심하게 해 주신 다음 정말 옛날 시골 이발관에서 처럼 세면기에 물을 받아 얼굴을 직접 세수 하라고 하여 나는 허리를 구부려 씻었고,이때 주인장께서 내 바지 뒷주머니에 수건을 넣어 주시는데 말해도 다 일죠! 세수하고 얼굴 닦으라고....ㅎㅎㅎ 그리고 나서 다시 머리카락을 골고루 가다듬어 주시는 그 정성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때즈음 "요구르트" 하나를 건에 주시면서 수고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요즈음 이발관에서도 요구르트를 주는 미덕 서비스는 어릴적 동네 이발관의 추억을 올리게 했습니다. 이어서 비용을 물어보니 25,000원이라는데 그야말로 갓성비(!)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무작정 찾아간 이발관에서 오늘 오후에는 이발과 염색을 잘 했으니 내일부터 어디가서 업무 할때마다 사람을 만나도 더 흥이 날것 같습니다. 이발소를 나서는데 바깥 공기는 어제보다 온화했고,햇빛이 내 얼굴에 따뜻한 빛을 선사하면서 더 광채나도록 하는것 같았습니다. 내일부터는 2월의 마지막 한주간 업무를 해야 하는데 어떤 좋은 일이 올지 희망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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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9
plz
억대 연봉
쌍 따봉
PM·PMO(프로젝트)
BEST이런 추억 공유 감사합니다
02.2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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