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니어 영입, 대표가 먼저 체크해야 할 5가지 질문
"시니어를 모셨는데, 생각보다 시너지가 안 나네요. 역시 우리랑은 안 맞는 걸까요?"
현장에서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며 자주 듣는 고민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시니어 그 사람'이 문제인 경우보다, 조직과 대표가 그를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영입한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시니어 채용은 마법의 지팡이가 아닙니다. 준비된 팀이 그들을 맞이할 때 비로소 강력한 엔진이 장착되는 것입니다. 첫 시니어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 5가지 질문에 먼저 답해보시기 바랍니다.
1. "우리가 진짜로 맡기고 싶은 '미션'이 정의되어 있나?"
단순히 "경험 많으니 알아서 잘해주겠지"라는 기대는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투자 유치를 위한 IR 고도화', '영업 프로세스 셋팅', '인사 체계 구축'처럼 구체적이고 명확한 미션이 있어야 합니다. 미션이 흐릿하면 시니어는 방황하고, 주니어는 그를 '사공'으로만 느낍니다.
2. "C레벨과 시니어 실무자 사이의 R&R이 구분되어 있나?"
대표나 기존 창업 멤버가 쥐고 있는 권한을 어디까지 넘겨줄 것인지 미리 정해야 합니다. 시니어가 합류했는데 사사건건 대표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 그의 숙련된 판단력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어디까지가 그의 영역인가"를 팀원들에게도 명확히 공표해야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의사결정과 보고 체계를 바꿀 준비가 되었나?"
주니어 중심의 팀은 '메신저'나 '구두 보고'로 빠르고 유연하게 소통하는 데 익숙합니다. 하지만 대형 조직의 시스템을 경험한 시니어는 '문서화'와 '절차'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 합니다. 이를 '느리고 답답하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조직의 근육을 만드는 과정으로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4. "보상과 기대치를 솔직하게 정렬(Alignment)했는가?"
스타트업이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시니어가 원하는 가치(성취감, 지분, 유연한 근무 환경 등)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과 줄 수 없는 것"을 채용 전 단계에서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이탈 리스크의 절반은 사라집니다.
5. "6개월 뒤 무엇이 바뀌면 '성공'이라고 정의할 것인가?"
막연한 성과가 아니라 구체적인 성공 지표(KPI)가 필요합니다. "매출액 얼마 달성"도 좋지만, "영업 팀의 제안서 통과율 20% 상승" 혹은 "사내 보상 규정 완비"처럼 그의 합류로 인해 바뀌어야 할 실질적인 변화를 미리 약속하세요.
결국 시니어 영입의 성패는 대표의 '자기 객관화'에서 시작됩니다.
시니어를 '가끔 들러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등 뒤를 맡길 진짜 동료'로 쓰고 싶다면, 우리 조직이 그 베테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을 갖췄는지부터 점검해 보십시오. 준비된 팀에게 시니어의 경험은 가장 값싼 비용으로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최고의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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