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고민(연봉 300만 원 차이)
30대 초반이고 지금은 연봉 3,700만 원 받고 있습니다. 직위는 대리고요(다만 현 회사는 공적으론 팀장/파트장/매니저로만 구분하기에, 대리와 사원 모두 매니저로 칭합니다). 권고사직으로 이번 달까지만 하게 되어 곧 퇴사 예정입니다.
권고사직 얘기 들은 뒤 바로 이직 준비 시작했고, 현재 두 곳 합격한 상태입니다(권고사직으로 퇴사 예정인 거 얘기 안 함). 두 곳 연봉은 300만 원 차이가 나고, 거리는 비슷합니다. 콘텐츠 관련 업계고요. 사회생활 선배님들께서 보기엔 어디가 더 나을지, 바쁘시겠지만 모쪼록 고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A사: 연봉 3,600만 원 제안
- 50명 정도 규모
- 대기업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이름 있는 회사
- 점심 식대 지원(하루에 7,000원 지원)
- 인력 충원(퇴사자 자리)으로 인한 채용
- 대리/매니저로 입사(팀장/파트장/매니저 순. 대리여도 장이 아니면 사원과 똑같이 매니저로 지칭. 진급으로 인한 연봉 점핑 불과하단 것 외엔 불만 1도 없음)
- 관심 있는 업무(해본 적 있음)에 대한 가이드라인 존재. 좀 더 적극적으로 해 볼 수 있음.
- 이전 회사에서의 성과를 온전히 인정하기 어렵고(본인들 회사에서 성과 낸 게 아니니까), 내부 연봉 테이블상 현재 받는 연봉 유지해 주기 불가하다고 함. 연봉 100만 원 삭감 제안.
- 직속 상사가 회피형(퇴사자에게 들음)임.
B사: 연봉 3,800~3,900만 원 논의 중(합격 후 조건 조율 중)
- 30명 정도 규모
- A사보다는 덜하지만 알려진 회사
- 식대 없음
- 부서 확장으로 인한 채용
- 대리로 입사
- 관심 있는 업무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음(입사 후 제가 처음부터 가이드 잡아야 하는 식). 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굳이...? 라는 뉘앙스.
- 이전 회사에서의 성과 인정해 연봉 100~200만 원 올려 주겠다고 함.
- 상사들이... 뭔가 쉽지 않을 것 같음. 경력자 면접인데도 필요 이상으로 강압적인 태도를 취해서 굉장히 불편했음. (같은 경험한 사람 다수 있음)
제가 종사하는 업계는 현재 하락세에 있습니다. 사업 접는다는 회사 얘기가 수도 없이 들려오고, 실제로도 접은 곳이 많아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연봉 유지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B사가 3,900을 부르더라고요. 하지만 재미있게 다니기엔 A사가 더 나을 거 같고...
선배님들껜 거기서 거기인 귀여운(?) 연봉일 테지만ㅠ 2,600만 원부터 시작해서 저기까지 올리기 많이 힘들었던지라 생각이 많아집니다. 모쪼록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