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소기업에서 PM 으로 근무하고 있는 20대입니다.
제 직무는 처음부터 PM은 아니었고 회사 대표님이 꼭 저와 일하고 싶다 하셔서 처음 회사에 가서 2달 동안은 이것저것 서류작업만 했었습니다.
지루한 회사 생활이 이어져 오던 중, 회사 내에 특정 컴퓨터에만 모아져 있는 다량의 엑셀 데이터가 있었는데, 이걸 시각화 시켜서 웹에 대시보드처럼 만들었습니다.
사실은 제가 개발자로의 경력이 2년 정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입사할때는 절대 개발을 하지 않겠다 하고 들어간 상황이었습니다.
여튼, 저 대시보드 이후로 점점 개발 요청이 많아졌고 지금은 아예 부서 하나를 만들어서 내부 ERP시스템과 외부용 앱 하나를 만들어서 운용중에 있습니다.
회사가 크지는 않지만 프리랜서가 많은 직종이라 ERP는 약 300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고, 앱은 월간 8,000명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돌아갈 때 까지 인사, 기획, 디자인, 약간의 개발까지 전부 제가 맡아서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스템이 커지면서 생각치도 못한 문제들도 많이 나오고 여기서 더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10명 정도 되는 개발 조직에 팀장이라는 감투를 쓰고 있지만, 당연히 엔지니어들이 개발에 대한 지식이 훨씬 많고
또한 PM이라고 하기에는 제대로된 기획도 없이 보통 위에서 만들고 싶다는 것을 정리해서 내려줄 뿐입니다.
네.. 저희는 기능을 만들면 테스트도 내부적으로 짧게만 하고(규칙없이) 배포하는 시스템입니다.
말 그대로 시스템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런 기회가 흔치 않고 어린 나이에 사람들을 이끌어 볼 수 있다는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채용부터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는 것도 좋다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게 맞는지 물어볼 곳도 없고, 회사 자체가 굉장히 젊은 조직이라(평균나이 30) 시스템을 잡기보단 이렇게 계속 가자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선배님들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1. 여기서 시스템을 만드는 경험을 끝까지 해볼지
2. 이직을 준비해 잘 준비된 시스템 속에서 배워나갈지.
워낙 일이 바쁘다 보니 이직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진정 제 커리어를 위한 선택은 어떤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