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야근 없이 행복한 주말을...
어제 늦은 퇴근 후 집에 갔는데, 아래 책 내용이 제 마음과 꼭 같았습니다. 오늘은 정시 퇴근해서 아이들과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다들 이번 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힘들지만 행복한 직장생활, 결혼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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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늦은 밤 집에 들어왔던 날, 아이가 어질러놓은 거실 풍경을 보는데 문득 이런 풍경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아내는 곯아떨어져 있고, 아이는 자석 블록을 이어붙여서 나름대로 집이나 동물 같은 것을 만들어두었다. 나는 다 치울까 하다가, 아이가 다음 날 자기가 만들어놓은 걸 찾을까 싶어 한쪽에 모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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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이는 더 이상 집을 어지르지않을 테고, 집 안에 아이의 흔적도 남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나는 아이가 온 집에 자신의 흔적을 흘리고 다녔던 때를 그리워할 것 같다. 그저 깔끔하게 잘 정돈된 집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아이가 어질러놓은 집에서 느끼는 묘한 애틋함은 어딘지 차원이 다르다. 전자가 단순한 미감에 가깝다면, 후자는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삶이고, 인생의 진리에 대한 슬픔이고, 그저 인간 생명 그 자체의 감정 같다."
- 책 <그럼에도 육아> p.70~7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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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선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