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개발, 물경력에 대한 단상
회계법인 딜본부 재직중입니다
이제 인더로 이직하려고 이래저래 알아보면서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회사의 투자팀, 전략팀 이런 팀으로 가려 했는데
보면 워라벨이 좋고 분위기 좋은 곳이다 라고 하면 거기 조직에 다니는 분들은 그래서 향후 커리어개발도 어렵고 이직도 잘 안될거다 이런 조언을 해주시네요. 뭐 제대로된 딜을 하질 못한다는 거겠지요.
반대로 딱 봐도 빡쎈 공고를 보면 아니나 다를까 공격적으로 업무를 해야하고, 그럴 사람을 찾고, 그러는 이유는 기업문화가 경쟁적이거나, 사업이 잘 안풀려서 도전적으로 업무를 해야하거나….
제가 원하는 건 하나입니다.
그냥 오래다닐 회사요. 시키는 일 열심히 하면서 너무나 과도하게 소진되거나 워라벨이 박살난 환경에서 살기가 싫고 그냥 꾸준하게 오래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기업안에서 적응하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할때는 기업이 너무 중소기업 수준이라 체계 자체가 없어 무너진게 아니라면,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의 투자팀, 신사업개발팀, 전략팀 뭐 이런팀에서 결국은 장기근속하면서 배우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라벨이 좋은 회사에서도요.
시간의 힘이랄까요. 일을 안하고 노는게 아니라면 단순히 시간이 오래되면서 자연히 쌓이는 경력, 연륜이란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연차가 오래되신 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법인이력은, 솔직한 말로 물경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오래 체류할수록 포트폴리오는 많이 쌓이겠으나 그만큼 소모되어버린 제 인생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워라벨도 적당한 곳으로 가서 꾸준히 오래 다니고 싶은데 그런데 오래다니면 미래도 없고, 성장 가능성도 없고 그런가요?
정말 잘 모르겠고, 한 40대엔 능력없어서 슬프다는 고민을 하게되는 건가 싶어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