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발행한 칼럼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보통 일 안 하고 누워 있으려고 기어들어오는데, 스펙이랑 경력 믿고." 뼈아프지만 스타트업 현장에서 적지 않게 벌어지는 현실입니다. 화려한 대기업 타이틀과 억대 연봉 이력에 혹해 모셨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내 땐 안 이랬는데"라며 훈수만 두거나 결정을 미루는 '침대형 시니어'들이 조직의 에너지를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장의 가시를 발라내고 팀의 체급을 순식간에 올리는 '명장'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문제는 '스펙'이 아니라 대표의 '안목'입니다. 면접장에서 이 둘을 가려낼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질문 3가지를 제안합니다. 1. "그 성과는 당신의 시스템이었나요, 아니면 회사의 시스템이었나요?" 대기업 임원 출신일수록 주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거대 자본과 완벽한 시스템 위에서 거둔 성과를 자신의 실력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빌런의 답변: "우리 팀이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조직의 크기를 자랑함) ·고수의 답변: "시스템이 없는 환경에서 제가 직접 데이터 파이프라인부터 구축해 성과를 냈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과정을 설명함) 2. "우리 팀에서 당신이 직접 손으로(Hands-on) 처리할 첫 번째 일은 무엇입니까?" 뒷짐 지는 시니어를 걸러내는 가장 빠른 질문입니다. 스타트업은 '지휘관'이 아니라 '전투하는 사령관'이 필요합니다. ·빌런의 답변: "전략적 방향성을 설정하고 주니어들을 코칭하겠습니다." (자신은 손대지 않겠다는 신호) ·고수의 답변: "일단 엉망인 영업 파이프라인부터 제가 직접 하나씩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실무 진입에 대한 두려움이 없음) 3. "가장 최근에 겪은 처참한 실패와, 그걸 직접 수습한 디테일을 말씀해 주세요." 누워 있으려는 자는 실패를 감추거나 남 탓을 합니다. 하지만 진짜 고수는 실패의 복판에서 어떻게 구덩이를 파고 나왔는지 '생존의 근육'을 보여줍니다. 실패의 디테일이 구체적일수록 그분은 스타트업의 데스밸리에서도 기꺼이 칼자루를 쥘 준비가 된 분입니다. 결론: 스타트업은 침대가 아니라 전쟁터입니다 이력서의 첫 줄이 아니라, 답변의 마지막 문장에 집중하십시오. "내가 이런 사람이니 대접해 달라"는 시니어가 아니라, "내 경험으로 당신의 고민을 이렇게 해결해 보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이는 분을 찾아야 합니다. 경험구독은 단순히 스펙을 연결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함께 노를 저을 '검증된 뱃사수'만을 선별합니다.
스펙에 속지 마세요 — '뒷짐 지는 꼰대'와 '칼자루 쥔 고수'를 가려내는 법
01월 20일 | 조회수 364
스
스타트업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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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가리사니
5일 전
박사 학위나 화려한 경력 스펙 대신 통찰력 있는 제안이나 수상 경력이 백배 더 좋습니다
스펙은 '과거형'이고, 제안은 '미래형'입니다
박사 학위나 화려한 경력 스펙 대신 통찰력 있는 제안이나 수상 경력이 백배 더 좋습니다
스펙은 '과거형'이고, 제안은 '미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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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
스타트업꾼
작성자
5일 전
동감합니다. 과거를 자랑하는 사람보다 미래를 제안하는 사람이 탐날 수 밖에 없지요.
더 나아가서는 그걸 직접 실행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어딜가나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감합니다. 과거를 자랑하는 사람보다 미래를 제안하는 사람이 탐날 수 밖에 없지요.
더 나아가서는 그걸 직접 실행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어딜가나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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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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